무적의 샌드위치 - 70가지 레시피
루시 히버.애슐링 코클랜 지음, 박유진 옮김 / 클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다시는 술 마시지 말아야지"라면, 이 샌드위치를 드시라. 다시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온갖 영양분(또는 불량식품)을 가득 담고 있다. 이제 부엌으로 천천히 걸어가 빵 사이에 재료를 밀어넣고 어제 했던 행동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의 동굴로 도망치자. 우리에게 감사의 인사는 나중에 해도 좋다. (57p.)

 

 

 

샌드위치계의 스웩?이랄까, 그냥 글쓴이의 개성이랄까, 푸하 하하 웃음이 나는, 어이없으나 기분 나쁜건 아닌, 그런 메뉴와 사진과 글이 한가득.

 

 

 

 

 

 

 

 

 

내 친구 헬렌은 이 책에 '궁극의 샐러드 샌드위치'를 넣어보라고 했는데, 나는 그 말에 기꺼이 도전하기로 했다. 이 샌드위치의 핵심은 건강하면서도 다른 레시피만큼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궁극의 샐러드 랩을 완성해냈다! 물론, 생각보다 건강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채식 요리라고 꼭 몸에 좋아야만 하나? 솔직히 이 책에 있는 레시피 사이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진심으로 맛있다. (34p.)

 

 

 

 

 

 

 

이 책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레시피를 꼽자면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 이 일품 샌드위치를 고안했을 때 과연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이없게 끝내주는 샌드위치가 탄생했다. (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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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대신 인사말인가.

《무적의 샌드위치》라는 제목에 걸맞게 ‘궁극의‘, ‘뛰어난‘, ‘끝내주는‘, ‘진심으로 맛있는‘, ‘빛을 발하는‘, ‘손꼽히게 맛있는‘ 같은 표현이 난무한다.
그래 뭐. 허세도 좋고 쇼맨십도 좋지.
같이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싶은 사람 있으면 좋지.
오이 깍두기 담을라고 오이 일곱 개 사왔는데 책 보다가 맘 바뀌네. 두 개는 채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꽉 짜서 샌드위치 재료로 써야겠다. 두 개는 낼 아침에 오이무침 해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뒀다가 출출할 때 하나씩 꺼내서 아작아작 고추장 찍어 먹어야지.
아작 아작 아그작.



샌드위치는 엄청난 요리다. 신선하고, 간단하고, 놀라울 정도로 융통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6p.)

없는 재료?
빵이 없는 것만 아니라면, 이 책에 있는 대부분의 재료는 쉽게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샌드위치의 숨겨진 능력은 바로 뛰어난 융통성이다. (7p.)

샌드위치를 좋아하지 않으면?
음...어떻게 해드릴 방법이 없다. (7p.)

단순히 괜찮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22p.)

이 샌드위치 진짜 끝내준다.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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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을 회상하며
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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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블루 먼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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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츠키가 말했어. "만약 내가 지휘했다면, 다들 밖에 나가서 저 폭격을 맞고 있을 거야. 프로페셔널한 팀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피투성이로 만드는 거지."
"피투성이, 말씀이십니까?" 내가 말했어.
"몇 명은 죽어야지. 남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포리츠키가 말했어. "젠장, 이건 군대도 아니야! 안전수칙이랑 의사가 너무 많아서. 육 년 동안 손에 거스러미가 생기는 것조차 본 적이 없어. 이런 식으로는 프로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만들어낼 수 없지요." 내가 말했어.
"프로는 모든 걸 본 사람이고, 그 무엇에도 놀라지 않는다." 포리츠키가 말했어. "자, 내일이 되면 자네들은 진짜 군인이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백 년간 아무도 본 적 없는 광경이지. 가스! 쏟아지는 폭탄! 총격전! 총검 검투! 백병전! 자네는 기쁘지 않나, 병사?"
"제가 어떻다고 하셨습니까?" 내가 말했어.
"기쁘지 않느냐고 했다." 포리츠키가 말했어.
난 얼을 보고 다시 대위를 보았어. "아, 네, 그렇습니다." 내가 말했지. 그리고 고개를 아주 천천히 무겁게 끄덕였어. "네, 그렇습니다." 내가 말했어. "네, 정말 그렇습니다." (83p.)

만약 내게 아이가 생긴다면 이렇게 말해줄 거야. "얘야, 절대 시간을 갖고 장난치지 마라. 지금은 지금으로, 그때는 그때로 두어라. 만약 짙은 연기 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얘야, 연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있으렴. 지금 어디에 있고, 아까 어디에 있었고, 지금 가는 곳이 어디인지 볼 수 있을 때까지 가만히 있어."
그리고 아이를 살짝 흔즐어줄 거야. "얘야, 듣고 있니? 아빠 말 들어라. 아빠가 알고 하는 말이니까." (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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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완성인 책상 앞에 앉았다. 거대하고, 내가 보기에는 끔찍한 가구였다. 러시아 사령관의 나쁜 취향과 부의 상징에 대한 위선에 보내는 내 개인적인 풍자를 담아 디자인한 것이었다. 최대한 화려하고 허황되게 디자인을 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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