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카페 레시피
배민경 요리.사진 / 미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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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이드 메뉴 준비를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베이글 토스트, 녹차 빙수, 생과일 요거트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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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의 라떼아트
김진규 지음, 송명화 사진 / 북네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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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밀크스티밍의 원리를 알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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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사진수업 - 사진가 주기중이 알려주는 좋은 사진 찍는 법
주기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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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눈의 연장입니다. 즉 내 몸의 일부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카메라를 잡는 자세입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손떨림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게 됩니다. 초점이 맞았는데도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면 이는 카메라가 흔들린 것입니다. 손떨림은 셔터를 누를 때 그 반동으로 생깁니다. 좋은 장면을 만날수록 손떨림은 심해집니다. 흥분해서 급하게 셔터를 누르기 때문입니다.(308p.)

손떨림은 망원렌즈를 이용하거나 근접촬영을 할 때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셔터나임에 따른 손떨림의 한계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아마추어의 경우 50mm 렌즈는 1/60초, 100mm 렌즈는 1/125초, 200mm 렌즈는 1/250초, 300mm 렌즈는 1/500초를 손떨림의 한계로 봅니다.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근접 촬영을 할 때는 셔터타임을 더 빠르게 해야 합니다. 만약 노출이 부족해 더이상 셔터타임을 빠르게 할 수 없다면 삼각대를 이용해야 합니다.(309p.)

DSLR은 사진을 찍을 때 ‘미러(카메라 내부에 달린 거울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를 반사시켜 뷰파인더로 보내는 기능을 함)’가 순간적으로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그 진동 역시 흔들림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장노출(느린 셔터)로 사진을 찍을 때는 ‘미러 업’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미러의 진동을 없애기 위해 미러를 위로 올려 고정한 다음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309p.)

카메라의 수평을 맞추는 것도 사진의 기본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사진이 기울어진 것을 자주 봅니다. 평소 두 눈으로 사물을 보다가 한쪽 눈을 감고 렌즈를 통해 보면 공간감각이 달라집니다. 카메라를 잡느 자세가 나빠도 수평이 맞지 않습니다. 삐뚤어진 사진을 바로잡으려면 사진의 일부를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큽니다.(310p.)

셔터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한 기본기에 속합니다. 카메라 셔터는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셔터를 반쯤 누르면 카메라에 내장된 컴퓨터가 피사체의 밝기(노출)을 측정하고, 거리(초첨)를 맞춥니다. 셔터의 나머지 반을 누르면 기계적인 장치, 즉 셔터막이 열렸다 닫히며 사진이 찍힙니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직힐 때까지는 약간의 시차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측해 조금 빨리 셔터를 누르는 것이 좋습니다.(310p.)

필자는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기 때문에 스포츠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스포츠사진은 순간의 미학입니다. 사진의 좋고 나쁨은 셔터 타이밍에 달려 있습니다. 역동적인 몸동작을 생생하게 포착해야 합니다. 특히 구기종목의 경우는 공의 위치가 참 중요합ㄴ디. 공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당시는 수동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초점이 맞으면 공이 없고, 공이 있으면 초점이 흐려졌습니다. 고심 끝에 진자를 이용해 셔터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을 했습니다. 판자에 쇠구슬을 매달고 판자의 한가운데에 수직선을 그린 다음, 흔들리는 쇠구슬이 수직선과 일치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훈련입니다.
핵심은 한 박자 빠르게 셔터를 누르는 것에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고 나서 사진이 찍히기까지의 그 짧은 시간 간격을 익히는 것이었습니다. 퇴근하면 밤늦게까지 진자와 씨름을 했습니다. 훈련의 결과는 좋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열에 아홉 번은 진자가 판자에 그어놓은 수직선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313p.)

디지털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기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손떨림과 수평 맞추기, 셔터 타이밍은 결국 사진을 찍는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합니다.(3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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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사진수업 - 사진가 주기중이 알려주는 좋은 사진 찍는 법
주기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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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과 카메라 렌즈의 차이를 비교해불까요. 먼저 눈의 구조를 생각해봅시다. 눈은 2개입니다. 이는 대상을 입체(3D)로 본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카메라 렌즈는 한 개입니다. 즉 렌즈는 평면(2D)을 묘사할 뿐입니다. 시각의 폭인 화각도 사람의 눈이 훨씬 더 넓습니다. 렌즈의 경우, 시각보다 훨씬 더 넓은 180도를 볼 수 있는 초광각렌즈도 나와 있지만 사물의 형상이 왜곡되어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24p.)

눈은 카레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능이 좋은 자동초점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노출 기능도 뛰어납니다.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축소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대됩니다.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물리적인 인지과정 또한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게다가 사람의 눈은 ‘동영상’입니다. 움직임을 연속해서 볼 수 있습니다. 흘러가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봅니다.(24p.)

사람의 눈에는 보조기능까지 있습니다. 냄새(후각)ㆍ소리(청각)ㆍ맛(미각)까지 거들며 시각정보의 감각적인 완성도를 높입니다. 꽃을 예로 들어볼까요. 꽃은 눈으로만 봐도 예쁘지만, 향기를 맡으면 꽃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꽃밭에서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꿀벌의 날갯소리도 운치를 더합니다. 꽃을 보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다라 느껴지는 감흥도 더해집니다. 카메라가 어찌 이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24-25p.)

이럿듯 눈과 카메라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매우 큽니다.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맞짱’을 뜨자고 덤비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도 사진가는 카메라를 들고 끊임없이 눈에게 한판 붙자고 대듭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요. 놀랍게도 막상막하입니다. 미학적인 완성도로 보면 사진이 더 앞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25p.)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카메라는 눈과 전면전을 벌이면 백전백패입니다. 게릴라전을 펼쳐야 승산이 있습니다. 눈의 태생적인 약점을 끊임없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눈ㅇ로 보는 것과 똑같이 찍으려고 한다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습니다. 이는 사진을 시작하는 초보자가 명심해야 할 대목입니다.(25p.)

렌즈가 사람의 눈과 싸워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렌즈의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렌즈는 사람의 눈보다 화각이 좁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대상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도 피사체에 좀더 몰입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사진에서는 부분으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상징성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나무를 보여주고 숲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것이 사진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뺄셈의 미학’이라고 합니다.(26p.)

눈은 진행형, 즉 동영상으로 대상을 보지만 순간을 포착하는 기능은 카메라가 훨씬 더 뛰어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눈이 감지할 수 없는 수천 분의 1초, 수만 분의 1초까지 잡아냅니다. 이 뛰어난 순간포착 기능으로 흘러가는 동영상 속에 묻신 순간의 직관을 잡아채야 합니다. 이것이 브레송이 말한 ‘결정적 순간’입니다.(27p.)

사진은 무질서한 상태 속에서 널려 있는 무수한 이미지 가운데 의미 있는 한 장면을 포착해 미적으로, 의미론적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사진의 좋고 나쁨은 카메라의 성능이 아닌,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통찰력, 미적 감각에 달려 있습니다. 눈에 대한 카메라의 경쟁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을 실제와 비교하는 것은 참 부질없는 짓입니다. 흔히 사진이 잘 나왔네, 못 나왔네 하는 말은 사진을 현실과 비교해서 사는 말입닏. 사진이 못 나왔다며 울상을 짓는 사람에게 흔히들 원판 불변의 법칙을 운운하며 농담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원판 불변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판’은 사진을 찍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술적인 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표현형식에 따라 사진은 얼마든지 원판을 바꿔놓을 수 있습닏. 어찌 보면 사진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매체입니다.(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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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알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과학 - 인류 최초의 과학실험실 '부엌'에서 일으킨 맛있는 화학반응
사마키 타케오.이나야마 마스미 지음, 구성회 옮김 / 휘슬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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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요리에 빠지지 않는 조리과정이 바로 식품에 열을 가하는 가열 과정이다. 가열로 식품의 영양소가 일부 파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가열이 가져다주는 효과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일부 영양소와 함께 단백질 성분의 독소가 제거되기도 한다. (12p.)

인간이 오랜 세월동안 번거로운 가열조리과정을 이어온 이유는 그것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유리하기 때문이며, 영양소의 체내 이용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녹말입자는 매우 단단한 결정형이지만, 물과 섞어 가열하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느슨해진다. 쌀이나 밀가루를 물과 섞어 60℃ 정도로 가열하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식으로 호화된 녹말입자는 소화효소의 침투가 용이해지며 결과적으로 소화율이 높아지게 된다.

가열조리는 단백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은 트립신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소화된다. 그런데 콩에는 트립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특정한 단배질이 들어있어 콩을 날로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콩을 가열할 경우 이 단백질 성분이 변성된다. 결국 트립신이 활성화되어 소화효소의 침입이 용이해지는 것이다.(13p.)

전자레인지는 일반적인 열 대신 마이크로파의 진동을 이용해 음식물을 가열한다. 덕분에 조리시간이 짧다. 또 삶는 요리나 찜요리의 경우에는 냄비를 쓰지 않고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으며 비타민이 물에 녹아 흘러나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마이크로파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며 대부분의 물질을 그냥 통과한다. 그러나 자신의 진동수에 의해 공명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나면 그 물질에 흡수되면서 분자를 진동시킨다.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물이며 그 다음은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순이다. 따라서 수분과 지방을 많이 포함한 부분이 먼저 뜨거워져 그 열이 다른 부분으로 전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16p.)

【조리기와 데치기의 숨겨진 효과】

‘조리기’와 ‘데치기’. 그 어느 것도 우리 식생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조리방법이다. 그런데 조리기와 데치기는 고기와 야채에 어떤 변화를 줄까?

[감칠맛을 우려낸다]
감칠맛이란 고기의 엑기스성분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이나 당분 등을 의미한다. 가다랑어포나 다시마 육수에도 이노신산이나 글루탐산 같은 감칠맛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들 감칠맛 성분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으며 특히 뜨거운 물에 잘 녹는다.

[떫은 맛을 없애준다]
채소에는 유기산 성분이 있다. 예를 들면 시금치에 함유되어있는 옥살산도 유기산의 일종이다. 유기산도 역시 물, 특히 뜨거운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다. 옥살산은 칼슘성분과 결합하면 옥살산칼슘이 되어 담석의 원인이 되지만 물에 데치게 되면 뜨거운 물에 녹아버린다. 야채에는 쓴맛이나 떫은맛, 또는 아린맛을 내는 물질이 있는데 옥살산은 그중 한이다. 채소의 쓴맛, 떫은맛을 내는 성분에는 옥살산 외에 호모겐티신산, 식물염기 알칼로이드나 유기 및 무기염류, 탄닌계 물질 등이 있다.(21p.)

[연하게 한다]
스튜나 장조림의 고기가 연한 것은 오랜 시간 푹 끓이고 삶아 고기에 함유된 콜라겐이라는 질긴 물질이 부드러운 젤라틴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 토란은 푹 삶게 되면 세포막이나 세포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 펙틴이 녹아 세포 사이의 결합이 약해져 부드러워진다.(22p.)

【콩나물에는 뿌리가 있다】

콩나물은 발육과정에서 유익한 성분들이 새롭게 생성되는 특별한 콩이다. 대표적인 것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비타민 A와 B2, C이며, 소화를 촉진하는 섬유소 역시 뿌리 부분에서 생성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콩나물국’을 권하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기운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콩나물에는 특히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산성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에 이르러 알코올 분해효소의 생성을 도와 간을 보호하는 이 아스파라긴산은 특히 콩나물 뿌리 부분에 전체의 90%가량이 존재한다.(34p.)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을 잃는다】
최근 전혀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특정한 맛만을 느끼는 이른바 미각장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미각장애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최근 10년 동안 거의 3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미각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아연 결핍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인데 전체 미각장애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잘못된 식생활로 아연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인산염 등의 가공식품 첨가물 등이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생활이란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다이어트, 또는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도시락만 먹는 것 등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에는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식품 첨가물이 사용되는데 이것이 아연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52-53p.)

아연은 효소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온몸에 분포하며 몸속 세포의 신진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 중에서도 맛을 느끼는 맛봉오리는 사흘정도면 새로 만들어지는데 아연이 부족하면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미각장애는 식용부진, 성장장애, 탈모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53p.)

(*아연이 많이 든 식품: 콩, 코코아, 참깨 등)

소금만 뿌리는 생선구이는 간단한 요리이지만 소금을 뿌리는 시기와 양이 맛을 크게 좌우한다. 굽고 나서 소금을 뿌리면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으며 반대로 너무 일찍 뿌려두면 짜고 퍼석퍼석해져 버린다.

소금을 만나면 단백질은 빠르게 응고하는 성질이 있다. 고기나 생선의 표면이 빨리 굳어지면 속살의 맛있는 고기즙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생선이나 고기를 그대로 철판이나 석쇠에 구우면 단백질이 금속과 반응하여 풀칠을 한 것처럼 눌어붙지만 소금을 뿌려두면 잘 눌어붙지도 않는다.

생선은 전체가 하나의 반투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아니라 반투막으로 둘러싸인 수많은 세포의 덩어리이다. 소금을 뿌리면 표면부근의 세포가 우선 수분을 빼앗긴다. 이때를 이용해 구우면 내부의 세포는 수분과 감칠맛을 듬뿍 함유한 부드러운 상태로 구워진다.

소금의 양과 뿌리는 시간은 생선의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선 소금구이를 할 경우 굽기 1시간 전쯤 약 30cm의 높이에서 소금을 톡톡 뿌려주는 것이 좋다. 소금을 늦게 뿌리거나 깜빡 잊으면 내부의 수분이 끓어올라 표면의 세포가 터져 감칠맛이 달아날 뿐 아니라 수분이

증발할 때 대량의 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속까지 열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구이를 하기 한참 전에 소금을 뿌려놓으면 수분은 물론 감칠맛 성분까지 밖으로 빠져나와버리며 소금이 생선살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열을 가할 경우 생선 전체가 단단해지고 만다.(60-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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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10-2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나물 뿌리를 자를 때가 있었는데(깔끔한 걸 좋아해서) 그러지 말아야겠군요.
생선은 미리 소금 뿌리면 단단해지는군요.
으음~~ 잘 알았어요. 역쉬~ 뭐든 공부를 해야 해요. 님 덕분에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