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 - 어제에 대한 미련도 내일에 대한 집착도 이제 그만
레지나 브렛 지음, 박현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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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터로우E. L. Doctorow는 책을 쓰는 일을 야간 운전에 비유했다. "결코 전조등 불빛 너머를 볼 수는 없다. 여행 내내 그런 식이지만 목적지로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14-15p.)

 

성공의 비밀, 부모 되기의 비밀, 인생의 비밀은 계산하지 않는 것에 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 일어날 수 있는 큰 위험에 시선을 두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 것들은 우리들이 아주 작은 발걸음도 떼지 못하도록 얼어붙게 만든다.

 

40파운드 가량 살을 빼고 싶다면 튀김 대신에 샐러드를 주문하면 된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수화기를 집어들어야 한다. 소설을 쓰고 싶다면 앉아서 작은 문단부터 채워나가야 한다. 이게 변화의 시작이다. 당신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그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부터 그냥 하라. (16p.)

나는 항암제를 투여받고 있었고 머리카락이 빠질 줄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구 모자를 쓰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모자엔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나로서는 인생이 전혀 아름답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나빠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 사내에게 ‘그런 모자를 도대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았다. 이틀 후, 프랭크라는 이름의 그 사내는 차를 몰고 우리 집에 들러서는 그 모자를 주고 갔다. 프랭크는 마법사 같은 남자였다. 주택에 페인트칠을 하는 직업을 가진 그의 삶은 딱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회가 왔다!"
사람들은 그를,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는 "오늘도 일하러 가야 돼."라고 말하는 법이 없다. "오늘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어!" 프랭크는 그렇게 말한다. 또 "식료품 사러 가야 돼."라고 하지 않고 "식료품을 살 기회가 왔어!"라고 한다. "꼬맹이에게 야구를 가르쳐야만 돼."라고 하지 않고 "야구란 걸 가르쳐 줄 기회가 왔어!"라고 말한다. 그는 그렇게 모든 일을 마지못해 하는 법이 없다. 즐기면서 한다.(29-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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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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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공감 백 배 만 배 삼천 만 구억 구천 구만 구백 구십 구 배!!! (아무리 그래도 냉장고 없이 산다는 건 쫌... 매우 무척 몹시 많이, 무리다. 무리수는 두지 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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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레시피북 - 긍정과 상상력의 소녀
케이트 맥도날드.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박정동 옮김 / 티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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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 학교의 어린 여학생들은

항상 점심을 함께 나누어 먹었어요.

그래서 산딸기 타르트가 세 개 있는데

이것을 혼자 먹거나 제일 친한 친구하고만

나누어 먹었다간 평생 '째째한 애'라는

말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를 일이었지요.

그렇다고 이 타르트를

열 명의 소녀들과 다같이 나누어 먹는다는 건

여간 애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앤 셜리 15장

 

(빨강머리 앤 레시피북 29p.)

 

애타는 산딸기 타르트

 

준비시간: 50분  조리시간: 1시간 30분(냉각시간 포함)  수량: 타르트 12개

 

필요한 재료

타르트지

다목적용밀가루 1컵(120g)

설탕 1큰술(15ml)

소금 1/4작은술

냉장버터 6큰술(90g)

달걀 큰 것 1개

물 1큰술(15ml)

레몬주스 1큰술(15ml)

 

1. 오븐을 220 ℃로 예열합니다.

2. 타르트지 만들기: 큰 믹싱볼에 밀가루, 설탕, 소금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페이스트리 블랜더를 이용하여 차가운 버터가 콩알만 해지도록 잘라서 혼합물이 섞이게 합니다. (버터를 1cm 가량의 주사위 모양으로 깍둑 썰고 밀가루를 묻힌 상태에서 손으로 으깨도 됩니다.)

.

.

.

(집에 가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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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한 번은, 그림 잘 그려보기 내 생애 한 번은 2
스크라이베리아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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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애 익숙해지면 외국어 공부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림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당신의 메시지가 전해지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우리가 추구하는 그림 그리기는 언어를 습득하는 데 드는 시간에 비하면 거의 즉시 얻어지는 능력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70p.)」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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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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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실제로 도움 받은 부분이라 따로 밑줄을 긋는다.

 

밥 하기 귀찮을 때,

설거지 하기 귀찮을 때,

쓰레기 버리러 가기 귀찮을 때,

빨래 널기 귀찮을 때,

신기하게도 이 글이 생각났다.

 

심지어

생각하기 귀찮을 때도 이 글이 생각나서 픽, 웃는다.

 

생각나서

마음 고쳐 먹고

귀찮은 일부터 하고 나니

이토록 산뜻할 수가!!!

 

 

나는 나의 무의식 속에 어떤 생각이 감춰져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표면적으로 나는 ‘지금의 내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 한 단계 위로 오르고 싶어. 기억력 훈련으로 나를 업그레이드하자.‘ 하는 듯해도, 잠재의식 속의 나는 현재의 생활이나 환경이 참으로 만족스럽고 편안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이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과 장소에서 벗어나길 거부했던 것이다. 그 결과 내적 갈등이라는 핑계를 대며 대회 참가를 취소하는 쪽으로 자꾸만 생각을 진행시켰던 것이다. (158p.)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잠재의식 속의 저항심리를 바꿀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원인부터 차근차근 공략하자고 마음먹었다.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알아낸 원인은 이것이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선 거기서 떨어질까 봐 두려워했고, 때문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계속 걱정을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평소에 생활할 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게 다연하다.‘며 일단은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보다 낮은 데서 일어나는 것은 모두 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좋지 않은 상태가 평소의 상태‘라고 생각하도록 의식을 바꾸려 했다.(158-159p.)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그리고 기나긴 인생길에 좋은 시절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좋은 것만 집중해서 보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의식을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생활하면, 아주 조그마한 마이너스 요인조차 걱정거리가 되고 그것에 쉽게 흔들린다. 때문에 평소에도 의식을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곳에 두고, 좋지 않은 상태가 평소라고 생각해두면 그때부터 일어나는 모든 것은 지금보다 ‘괜찮은‘ 일로 바뀔 수 있다.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159p.)

어느 날 TV에서 한 유명 스포츠 선수의 인터뷰를 본 적 있었는데, 그 선수가 말했던 내용도 이와 비슷했다.
"인생길에는 산 정상도 있고 골짜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골짜기는 아무리 깊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인간이 겪어보지 못한, 그런 깊은 골짜기를 경험한 사람만이 반대로 누구도 오르지 못한 높은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과 맞닥뜨리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고통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사람만이 큰 영광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 선수도 인생의 마이너스 요소들을 더 큰 성공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나도 적극적으로 귀찮은 것, 괴로운 것, 성가신 것을 찾아서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고, 그럴떄마다 머릿속으로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고 되뇌었다. 잠깐, 이 대목에서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160p.)

괴로움, 고통 같은 표현을 썼지만, 그래도 그게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상대방에게 사과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사과의 전화를 거는 것은 누구나 다 싫어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머뭇거리지 말고 곧장 전화를 걸도록 나 자신을 다잡았다.

또 하루 일과로 삼은 운동도 ‘귀찮은데 오늘은 건너뛸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꼼짝도 하기 싫었던 몸뚱이를 움직였다. 방이 지저분하면 곧바로 청소를 했고, 귀찮은 일들을 찾아다니며 했다. 그런 작은 행동들을 꾸준히 실천하자 점점 의식이 바뀌었다. 덕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 기억력에 관한 한 일본 최고, 나아가 일본인 최초로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 그래드마스터가 될 수 있었다.(160-161p.)

성적향상이나 시험합격을 목표로 삼았다면, 매일매일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그 공부를 마냥 즐겁게만 하겠는가? 당연히 공부는 괴로운 영역에 들어간다. 슬럼프가 와서 공부고 뭐고 그냥 다 내팽개치고 싶은 마음을 나도 잘 안다. 그럴 때에도 ‘괴로움은 당연한 것이다. 이 괴로움 너머에는 즐거움이 있다.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는 의식이 마음 밑바닥에 있으면 목표를 향해 가는 고생스러운 여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공부도 계속해서 의욕을 잃지 않고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161-162p.)


원하는 바를 종이에 적으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데 왜 그럴까?(164p.)

하루 동안 우리의 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여러 가지를 끊임없이 연쇄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A를 생각하고 있더라도, 바로 다음 순간에 B를 생각한다. 명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명상을 할 때는 잡념을 없애고 싶지만, 어쩌면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이 끝도 없이 떠오르는지! 놀라울 정도다. 급기야 ‘명상을 할 때는 원래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인가보다.‘ 하고 반쯤 포기할 때도 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만들어내는 뇌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떠올리며 활동하는 뇌에게 무언가 중요한 것을 전하고 싶어도, 바쁜 뇌가 쉽게 알아듣도록 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정도로는 턱도 없다. 뇌는 그것 역시 다른 무수한 생각들 중 하나인 줄 알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뇌를 붙잡아 세우고 ‘나는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내 의지를 확실히 전달해 알아듣도록 만들어야 한다.(164-165p.)

고맙게도 우리의 뇌는 일단 납득을 하기만 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주는 성실하고 정직한 성질도 갖고 있다. 뇌의 특징 중에 ‘컬러 배스 효과color bath effect‘라는 것이 있다. 컬러 배스 효과란, 색을 입힌다는 의미로 한 가지 색깔에 집중하면 해당 색을 가진 사물들이 눈에 더 잘 띄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집을 나설 때 ‘오늘은 빨간색을 의식해서 찾아보자.‘라고 뇌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내 주위에 빨간색이 이렇게 많았었나.‘ 하고 놀랄 만큼 빨간색 사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가짓수도 가짓수지만,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곧바로 찾아내기도 한다.(165p.)

뇌는 납득한 뒤 후속 명령을 받으면 마치 열추적 미사일처럼 그 대상을 찾기 시작한다. 때문에 찾는 대상을 여러분이 지향하는 목표로 설정해야 뇌가 자동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여러분의 목표를 뇌가 쉽게 납득하도록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종이에 적기‘인 것이다. (166p.)

여기서, 목표가 실현될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소개하겠다.
바로, 최종 목표만을 적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중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즉 달성해야 하는 작은 목표(중간 목표)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적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종 목표가 ‘토익 900점‘이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목표로 ‘영어단어 1주일에 100개 외우기‘라든가 ‘매일 문제집 3쪽씩 풀기‘ 같은 것을 적어볼 수 있다.(166p.)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거리가 무척 멀다. 때문에 뇌의 열추적 미사일이 정확히 그 표적을 조준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이에 반애 작은 목표 혹은 중간 목표는 달성하기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각각의 표적에 미사일을 쏠 때 정확도가 당연히 높아진다. 가까이에 있는 작은 목표들을 정확하게 클리어해 나가면서 최종 목표에 점점 다가갈 수 있다.(167p.)

그밖에도 권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목표로 적은 내용을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공부를 지속하다 보면 작은 목표 혹은 중간 목표가 변하기 마련이다. 최종 목표 자체도 좀 더 상위 레벨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도중에 목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뇌에 명령하는 내용을 정기적으로 갱신해 미세하게 조정하자.(167p.)


마음속에서 영화를 상영하면 목표가 현실이 된다. (170p.)

왜 이미지의 힘을 빌리면 목표를 더 쉽게 달성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까?(170p.)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는 90%가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나 회사에 갈 때까지 우리가 하는 평범한 행동들을 돌이켜보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 문을 열고 나서는 일련의 행동들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결심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자동차 운전이나 목욕탕에서 몸을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저 평소에 스스럼없이 하는, 별 고민 없이 하는 행동들이다. 이런 행동들은 우리의 의식이 알아채기도 전에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잠재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잠재의식에 우리의 목표를 심을 수 있다면 어떨까? 늘 버릇처럼 하는 행동들이 나도 모르게 내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을까?(171-172p.)

잠재의식에 침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재의식의 입구도 역시 뇌이므로 뇌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활짝 열린 문을 통해 나의 최종 목표를 내 뇌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172p.)

영상은 이미지다. 이미지는 이해하기 쉽다.(173p.)

한편 우리의 뇌는 매우 우수한 반면 조금 어리석은 면도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한 조직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뇌는 현실과 상상을 그다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즉, 뇌한테는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보는 것‘과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같은 것이다. 이 점은 정말 우리 인간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자 최상의 조건이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173p.)

뇌는 머릿속에서 상상한 이미지를 실제라고 여긴다. 그러면 어떤 점이 좋을까? 앞에서 소개한 ‘기억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 이미지를 복습하면 뇌는 강한 기억으로 새겨놓는다는 그 ‘기억의 시스템‘ 말이다. 실제로는 현실이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경험한 것이 ‘미래의 기억‘까지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 내용이 잠재의식에 새겨지면 결국 메일의 행동이 목적달성을 향해 자동으로 조준된다.(173p.)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기 전에, 목표를 달성해서 기뻐하는 나 자신,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 또는 달성한 후에 만나게 될 새로운 환경을 머릿속으로 상상하자.
처음에는 막상 떠오르는 장면도 별로 없고, 목표를 달성한 이후의 모습이 막연하고 모호한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밤 반복하면 할수록 확실한 영상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목표를 달성했거나 성공한 이미지를 말이다. 가슴 떨리고 흥분되지 않는가.
그 흥분과 성취감이 뇌에도 전해져 좀 더 강하게 그 이미지가 새겨질 것이다. 매일 밤, ‘목표를 달성한 내 미래‘라는 영화를 보고, 뇌를 기쁘게 해준 뒤에 행복하게 잠에 빠져들도록 하자. (173-174p.)




공부의 성과를 눈에 잘 보이게 붙여둔다.(175p.)

피라미드는 그 거대한 규모도 규모지만, 현대의 건축기술로도 풀어내지 못한 미스터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확실한 것은 기자의 3대 피라미드를 완성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련다는 점이다. 그 옛날 피라미드 공사를 하기 위해 노예를 모아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최근에는 다른 관점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채찍질만으로 그처럼 거대한 건축물을 완성시켰다기보다는, 노동자들에게 무언가 다른 방식의 동기부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사람들은 노예가 아니라 일반 평민들이었고, 각지에서 동원된 농민들이 주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노동자들이 맨 처음부터 완성할 때까지 계속해서 일을 했을까? 그렇지 않다. 공사는 일종의 교대근무의 형태였다고 한다. 이는 노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생각할 때 정말로 훌륭한 방법이다.(175-176p.)

피라미드는 상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언제쯤 완성될지, 완성되고 나면 전체적으로 어떤 모양일지, 그 작업에 직접 참여한 노동자들조차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목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작업만 반복하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피라미드 공사는 교대제였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할당된 공사기간이 끝나면 일단은 거기서 종료했다. 물론 급료도 지급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공사기간 중에 자신들이 쌓아올린 바위를 올려다보며 문득 성취감에 젖거나 흡사 현대인들처럼 축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176-177p.)

피라미드 건설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나는 그중에서도 자신들이 쌓아올린 커다란 바위들을 뿌듯하게 올려다보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급료도 빠뜨릴수 없다. 그러나 피라미드가 워낙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인 만큼 자신들이 저 먼 곳에서부터 끌고 와서 쌓아올린 바위가 피라미드의 일부가 되어 있는 것을 보는 감동은 무엇에도 견줄 수 없었을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느 수준인지, 성취도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공부의 성과를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바위처럼 눈에 보이메 하자. 즉 공부의 성과를 시각화하자는 말이다.(177p.)



플래토 구조를 알면 초조함이 사라진다.(180p.)

어느 분야에서든지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기술의 향상이 연습이나 훈련의 양에 정비례하지 않음을 잘 알 것이다. 성장곡선이 ‘상향식 직선‘이 아니라 ‘계단식‘이라는 말이다. 도중에 여러 번 정체기를 꼭 겪게 마련인데, 그것을 이겨내야 비로소 상위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180p.)

플래토 기간 동안 뇌는 지식을 잘 정리해서 금방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지식의 숙성기간‘이 끝나면 머릿속 지식은 언제나 쉽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의 지식으로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플래토 시기에 대한 무지 때문에 그만 거기서 실망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부디 플래토가 오면 당황하지 말자. ‘왔구나, 플래토! 너는 조만간 반드시 성적이 오른다는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라며?‘ 하고 기뻐하며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183-184p.)








프로 선수들도 따라 하는 ‘3점 포커스 집중법‘(205p.)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타석에서 발군의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전을 기다리는 대기 타석에서 타자석으로 들어와 투수의 공을 기다릴 때까지 그가 하는 일련의 동작들은 지극히 독창적이라서, 많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센터 방향을 향해 방마이를 곧게 세우는 포즈는 이치로 선수의 독특한 포즈다. 그는 언제나 똑같은 움직임을 취한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 하는 동작이 무엇인지 혹시 아는가?

그것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방망이의 맨 끝부분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작이다. ‘눈은 입만큼이나 사물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처럼 눈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에는 눈동자 역시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흔들린다. 이치로 선수는 강제로 눈의 초점을 한 점에 모아서 잡념을 없애고 초집중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눈의 초점을 한곳에 모으는 방법은 이치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하고 있다.(205-206p.)

약간 내 자랑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나도 그 방법을 사용한 후부터 기억력 대회 성적이 한층 높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하여 ‘3점 포커스 집중법‘이다. (206p.)

방법은 간단하다. 메모장이든 노트든, 뭐든 상관없다. 자신의 손바닥도 상관없다. 단지 펜으로 점 3개를 그리는 것이 전부다.

삼각형을 그린다고 치고 점을 3개 찍는다. 선으로 연결했을 때 맨 위에 꼭짓점 하나가 위치하는 삼각형 모양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맨 위의 점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선을 이동시키면서 눈의 초점을 그 점에 집중한다. 효과를 좀 더 높이려면 3박자에 맞춰 시선을 이동시키면서 코로 복식호흡을 한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불룩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게 하는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고 마음을 침착하게 해준다. 맨 처음의 점에 눈의 초점을 맞추고 머릿속으로 천천히 3까지 세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두 번째 점으로 이동시켜 초점을 맞추면서 앞에서와 똑같이 3까지 세는 동안 숨을 멈추며, 마지막에 초점을 맞추고는 천천히 3을 세면서 숨을 내뱉는 것이다.(207p.)







집중력을 켜는 스위치 ‘귀마개 활용법‘(220p.)

이상적인 공부 환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주변의 ‘소리‘이다. 완전히 적막한 환경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적당한 웅성거림이 있는 곳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특정 장르의 음악이 흐르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기억‘에 관해서만 한정하면, 무언가를 외우는 공부를 할 때는 조용한 환경이 좋은 것은 틀림없다. 이것은 나도 실감하는 바다. 나를 포함해 세계 기억력 대회에 나온 선수들은 귀마개나 방음 효과가 있는 헤드폰, 또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등을 사용하고 있다.

기억력 대회 중에는 자신의 머릿속 세계에 푹 빠져야 한다. 방대한 양을 기억하기 위해 선수들은 머릿속 ‘기억의 궁전‘에 들어가 기억을 보관하고, 또 기억을 재생해야 할 때는 그 이미지 속을 걸어 다니면서 기억을 재현한다. 고도이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집중을 방해할 수 있는 노이즈를 완전히 없애고 싶은 것이다.(220-221p.)

요즘 스포츠계에서 ‘루틴‘이란 말을 종종 하는데 이것은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에 행하는 ‘정해진 일련의 동작들‘을 말한다. 실제 경기에서 ‘루틴‘을 실행하는 유명 스포츠 선수가 꽤 많다. 그런데 왜 이 유명 선수들은 루틴르로 정한 동작을 빼먹지 않고 행할까? 루틴은 연습 때 발휘했던 기량을 실제 시합에서 그대로 재현시켜주기 때문이다. 플레이를 하기 전의 행동을 패턴화 함으로써, 리듬이 생기고 호흡과 심리상태도 안정되면 평상심을 지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실제 시합에서도 연습할 때 했던 것처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즉, 평소에 반복하던 루틴을 실제 경기에서도 실행해서 파블로즈의 조건반사‘ 실험처럼 자동적으로 집중모드에 들어가는 것이다. (221-222p.)










마치며
[공부가 괴로운 게 아니라 효율 낮은 공부가 괴롭다.](224p.)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이 ‘공부는 괴로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성적이 좋은 사람이라도 효율이 낮은 나쁜 공부를 하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므로 역시 공부는 괴로운 것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효율‘이다. 물론 공부를 잘하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하고 나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쨌거나 공부에서 효율이란 단적으로 말하면, 공부한 내용을 쉽게 외우는 게 아니겠는가. 그리고 쉽게 외우기 위한 열쇠는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뇌‘를 어떻게 잘 쓰는가에 달려 있다.(224-225p.)

최근의 교육 트렌드는 ‘생각하는 힘‘을 중시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단언컨대 올바른 방향이고, 나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단 말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단 많은 지식을 무조건 뇌에 집어넣으면 ‘생각하는 힘‘이 저절로 커진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는 뇌를 너무나 깔보는 시각이다.

뇌가 하는 일이, 단순히 정보를 정리해 보관해두는 것이라면 뇌는 기억 매체로서의 가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뇌에는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다. 재료가 될 만한 지식이 머릿속에 존재해야 비로소 ‘생각하는 힘‘도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함께 고민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앞으로 개개인의 ‘생각하는 힘‘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어떤 방법이 발견될 지 모르지만, 현재 시점에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자료는 ‘학력‘, ‘자격증‘ 등 시험으로 얻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중략)
그러한 시험을 위한 중요한 능력이 기억력 아닐까? 소위 주입식 교육, 암기식 교육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무턱대고 욱여넣는 교육‘이란 뜻으로 쓰이곤 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이유가, ‘암기는 힘들고 고단한 작업‘이라는 선입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만일 암기라는 작업이 쉽고 간단하게 해결되면 어떻게 바뀔까? ‘암기식 교육‘이라는 말도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이 책이 지향하는 지점이 바로 그것이다. 더 간단하게,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외울 수 있는 공부법. 이 방법을 익히면 목표까지 가는 특급열차의 티켓을 손에 쥔 것과 같다. 이 책이 여러분의 목표달성을 돕는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책을 쓰는 내내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지은이 이케다 요시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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