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과 위대한 수영 무민 그림동화 4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어릴때 난 무민의 광팬이었다. 단순한 선에 동그란 눈, 한없이 천진난만한 표정에다 인간과는 다른 세상에 속해 있는 듯한 무민 가족들, 정말로 나는 그들을 사랑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도 아직까지 그들의 에피소드들이 기억날 정도인데, 어느날 발견한 것이다. 아직도 무민 가족들의 책이 나온 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걸 알고는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그리고 아무도 찾지않은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책이 아이들에게 읽힌다는걸 알고는 어찌나 감격스럽던지...그래, 역시 명작의 명성은 어디 가지 않는 것이야 라면서 내가 이 책의 저자인 듯 우쭐 거렸더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 책이 과연 지금에도 먹힐까 그런 우려는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는데...


역시나 내 우려대로였다. 요즘 나오는 동화책이며 애니들이 너무도 완성도가 높은 탓에 이런 책은 이게 구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전히 무민의 매력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는 하지만서도, 내가 자랐던 만큼의 인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이제 무리지 싶다. 한마디로 귀엽다 정도는 되지만 열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서 열광을 기대하지는 않고 ,그냥 내용만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집어든 책, 아~~~ 나도 늙었구나 싶다. 무민의 매력이 더이상 내게 통하지 않는다는걸 확인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 강아지 스르쿠는 물을 무서워 해서 수영을 하지 못한다. 무민의 가족들이 열심히 그를 응원하고 설득을 해도 스르쿠의 두려움은 가실 줄을 모른다. 과연 스르쿠의 두려움을 없애줄 방책은 없는 것일까? 궁금하시면 책을 들여다 보시길...난 피곤해서 이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덱스터와 배고픈 괴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6
조엘 스튜어트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용은 괜찮은데, 그림이 그다지 아름답진 못하다. 뭐, 사내 아이들은 그림이 알록달록 예쁘지 않아도 잘만 보기 때문에 골라온 책이긴 한데, 그럼에도 그다지 썩 내키지는 않은 동화책이었다. 내용을 대강 살펴 본다면...


덱스터는 씽씽이를 타고 달려 가다가 초록색 거대 괴물을 만나게 된다. 배가 고프다면서 덱스터를 잡아먹어야 겠다고 선언하는 괴물, 이에 덱스터는 그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함께 놀러 다니기로 한다. 과연 덱스터는 괴물에게 안 잡아 먹힐 수 있을까? 시간이 날때마다 심심하다면서 덱스터를 먹겠다고 선언하는괴물은 과연 어떻게 자신의 심심함을 멈추게 할 수 있을려나...


역시나 친구의 소중함을 보여주던 책이다. 괴물이 어린이를 잡아먹겠다고 나서는 장면에선 조금 소름이 돋았는데, 알고보니 이 괴물 그냥 심심했던 것이었다. 그 괴물의 마음을 알아채고 함께 놀아주는 덱스터가 무척이나 현명하게 느껴지던 책. 이런 책을 보면 어른들의 편견과 호들갑이야말로 괴물 못지 않은 괴물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로 만들라는 조언을 백만번 들으면 뭐하겠는가. 진심이 아니라면 다 소용이 없는 것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괴물의 마음을 녹여낸 덱스터에게 박수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밖에 나가 놀거야! - 닥터 수스 상 수상작 코끼리와 꿀꿀이 1
모 윌렘스 지음,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친구가 있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내용. 꿀꿀이 피기와 코끼리 코보는 밖에 나가서 놀기로 작정을 한다. 밖에서 무엇을 하면서 놀지 상상을 하면서 즐거워 하던 둘은 갑자기 비가 내리자 속이 상한다. 특히 피기의 경우는 몸이 작은 만큼 삐지는 속도도 놀랄만큼 빠르다. 금세 화가 나서는 비를 원망하는 피기, 이를 본 코보는 빗속에서도 재밌게 놀 수 있음을 알려준다. 친구의 제안을 재빠르게 받아들인 피기는 빗 속에서 신나게 놀게 되고, 비를 좋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바로 그때 비가 그만 그치고 마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정이라고 하면 될까? 피기와 코보의 우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힘이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둘이 모여서 완벽하게 재밌게 노는 두 친구들, 아마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한 우정이 아닐런지...유연함과 창의성을 배우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우정에 대해 생각해 준다는 점에서 심플한 그림에 비해 내용은 알차다보 보아진다. 아마도 그래서 이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이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팡야원 그림, 쑨칭펑 글,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카에게 읽어 주려고 가져온 책들 중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언젠가 이웃 블러거의 서평에서 이 책이 괜찮다는 평을 기억하고 있어서 말이다. 옳다구나 하면서 조카에게 읽어줄 생각이었는데, 아뿔싸. 이 녀석이 별 관심이 없다네. 하는 수없이 이 고모만 계속해서 동화책을 읽어가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감이 안 잡히네.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동화책이나 읽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갑작스런 회의감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중...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읽은 건 읽은 것이니까, 리뷰를 적어보자면...여우에게 오리 알이 하나 생긴다. 배고픈 참에 굴꺽 하려던 여우는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조금만 기다리면 통통한 아기 오리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해서 오리도 아닌 주제에 오리 알을 품게 된 여우, 역시나 종이 다른 만큼 알을 품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그럼에도 미래를 생각하면서 열성과 머리를 다 써서 알을 품기에 이르른 여우는 결국 아기 오리와 대면하게 된다. 아기 오리가 알을 깨고 나온 것이다. 여우를 보자마자 반가워 하면서 엄마, 아빠를 외치는 아기 오리. 여우는 그만 아기 오리를 잡아먹는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하긴 일이 언제나 계획대로 되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해서 자신의 계획과는 달리 아기 오리의 아빠가 된 여우는 아기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맨 마지막에 여우의 독백을 끝으로.

아, 기다리던 먹이는 없어지고, 아들만 하나 생겼어. 이게 도대체 행복해진 거야? 불행해진 거야?라고.

아마도 그 여우만이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이겠지. 야~~ 이봐 여우, 어떻게 생각해? 넌 행복해진 거야? 불행해 진 거야? 이젠 답을 알 것 같니?


여우가 인간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나는 드디어 행복을 찾았노라고.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노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니니, 뭐라 대답할지 나는 알길이 없다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215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부러워라 마녀 위니의 능력~~!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서도, 이 책을 보면서 마녀 위니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마법의 지팡이를 타고 휴가지로 정한 섬으로 날라가는 것까지는그렇다고 치자. 왜냐면 그녀는 마녀니까. 그 정도 가지고 부러워할 꺼리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바닷속을 구경하기 위해 물고기가 되어 바다를 유영한다니...아니 부러울 수 없었다. 덕분에 뽀글뽀글 뽀글...이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 넓디 넓은 바다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는건 누가봐도 부러워할만한 일이니 말이다. 해서 수영복을 입어도 배만 불뚝 튀어 나오고, 마녀라기 보다는 추한 아줌마 같은 위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거기에 바닷속을 그려낸 코키 폴의 정성도 만만찮게 눈에 들어온다. 어쩜 그리도 정성을 들여서 페이지를 꽉 채우시는지...적어도 그림이 한가하단 소리는 절대 듣지 않으실 것 같다.하여간 이번에도 코키 폴에게 실망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내용이랑 그림이 다행히도 마음에 든다. 확실히 무언가의 외모를 판단하게 하는것은 내용도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면 , 내용이 별로일 시, 그림도 추하게만 느껴지는데, 이렇게 재밌는 내용을 그려내 주시면 추해 보이는 마녀마저 귀엽게 느껴지니 말이다.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아무리 조각같은 외모의 장동건이라도, 그가 거만한 싸가지 충만한 사람이였을시 우리가 그를 그렇게 좋아할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하여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용에 더 점수를 주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내용이 그럭저럭 볼만했던 위니 시리즈, 다음번에도 마녀 위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