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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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를 재밌게 본 탓에 원작을 보게 된 경우. 특이하게도 이 책만큼은 원작보다 영화가 더 좋았지 싶다. 영화보다 조금은 밋밋하게 건조하게 흘러간다는게 별로였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는 자체만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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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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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넘어서면 그다음부터는 횡설수설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건 오직 나만의 느낌? 난 재미없던데, 참 알 수가 없네...다들 재밌다고 하니.아무래도 안경을 다시 맞춰야 할 모양. 시력에 이상이 있는 듯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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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
윌 슈발브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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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정말 재밌게 읽었다. 간만에 읽을만한 서평 내진 책에 관한 이야기구나 싶은 느낌이 팍팍 들면서 쾌재를 불렀더랬다. 저자도 책에 관한한 문외한이 아니었고, 저자의 엄마 역시 세상을 올곧게 70평생 사신 분답게 지혜와 혜안이 넘치시는 분이시란 느낌에 절로 기대가 증폭되었었다.  그래,  이 작가를 통해 괜찮은 책 몇 권 건져보자, 싶었던 것인데... 초반을 얼마 넘기지 못하고 결국 책을 던지고 말았다. 작가의 엄마에 대한 자랑이 하도 지나치다 보니 정말로 더 이상은 읽고 싶지 않아져버린 것이다. 아니, 읽을 수 없었다고 해야 맞으려나?


팔불출이라고, 부모가 자식 자랑이 늘어지면 사람들은 듣기 싫은 마음에 그런 소리를 한다. 그런데 부모만 팔불출이 있는게 아니더라. 자식에게도 그런 경우가 있더라. 이 작가처럼 말이다. 어찌나 엄마 자랑이 늘어주시던지... 부모가 자식 자랑을 하건 자식이 부모 자랑을 하건, 듣기 지겨운건 마찬가지라는걸 이 작가를 통해 알았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어쩜 그들은 그다지 특이하고 기이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쩜 지극히 단순한 사람들이기에 자신들의 업적을 그리도 전국민이 찬양하도록 한 것이라는 것 말이다. 다시 말해 북한 사람들이 " 친애하시고 ~~~~~~~~~~~(생각나지 않아서 중략, 대충 아는 단어 끼워 넣어서 메워 주시길.) 위대한 김일성 동지!" 라면서 울고 불고 하도록 김일성 부자가 만든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기 핏줄의 업적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은 이성을 초월한다는 것. 이 작가를 보니 말이다.


왜냐면, 분명 김일성 부자보다 그다지 크지 않은 업적임에도( 물론 객관적인 면에서, 전혀 절대적인 기준 아님.) 어찌나 아들이 자랑을 해대던지 말이다. 김일성 부자의 선전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작가의 책 소개에 좀 솔깃하려다 보면 어느새 늘어지고 있는 엄마 자랑, 그녀가 얼마나 영리하고 지혜로웠으며, 애정이 넘치고, 봉사 활동에 평생을 보낸대다, 어려운 학생들에겐 장학금도 하사하시는등 살아오시는 내내 존경받은 만한 일만 하셨다는 그런 말씀.... 처음엔 와~~~ 정말 좋은 분이셨네! 하다가 '에잇!' 하며 때려 치고 말았다. 치와라마~~ 라는 말과 함께. 이건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추모하면서 들여야 하는 말이지, 책을 통해 구구절절 들여야 할 말은 아니였다. 장례식장 안에서만 울려 펴지고, 거길 떠나면 잊어 버려야 하는 그런 말 말이다. 왜냐면 삶이란 그런 것이니까.


글을 잘 쓴다고 좋은 작가가 되는건 아니다. 그리고 좋은 환경을 가졌다고 해서 좋은 작가가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 작가를 보면 말이다. 무엇이 좋은 책을 쓰게 만드는 것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저 읽어보면 감이 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엔 없는데, 도중에 읽다가 집어 치우게 만드는 책이라면 적어도 괜찮은 책이라고는 못할 것이다. 글쎄, 내가 이 작가의 엄마처럼 대단히 훌륭하고 위대한 엄마를 두지 못해서인가, 읽는데 짜증이 밀물처럼 밀려 오더라. 이 끊임없는 엄마 타령...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 하는것 좋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자랑질로 도배를 하는건 또 다른 말이지. 작가의 자식들에게는 할머니가 어떤 분이셨다는 알려주는 기록장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난 그의 자식이 아니다. 엄마에 대한 자랑질이 지나치다 못해 책을 던지게 만들던 작가...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떤 책을 쓰건 간에 나는 뒤돌아 보지 않기로 했다. 엄마에 대해 이정도로 필터링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작품이 볼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뻔할 것 같아서 말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이 보여주고 있는게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감이 오지 않는 사람은 작가로써 한계가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하여간 오랜만에 기대 잔뜩하고 봤다가 기분만 상한 책이 되겠다. 그러니 우리, 남한 사람들이여. 김일성 부자를 용서하자. 보통 사람들이 이러할진대, 한 나라의 절대적인 권력자들인 그들로써는 그렇게 자신을 칭송하지 않기가 무척 어려웠을게 당연해 보이니 말이다. 정말로 인간적으로 이해가 된다. 물론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해서, 그것이 보기 좋은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서도. 토할뻔했다. 봐주기 역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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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릿 차일드 - 바람직한 자녀사랑을 위한 부모심리학
엘렌 웨버 리비 지음, 김정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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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과외 교사를 하면서 이집 저집 드나들 때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부모님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식들을 편애한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다녔던 그 수많은 가정들 중에서 자식들을 편애하지 않는 집은 단 하나였으니, 어찌보면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보편적으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편애하지 않는 집이 가장 행복하고 가정다운 따스함이 넘치는 가족이었다는 것은 과연 우연인 것일까?  더군다나 나중에 알게 된 사실에도 나는 한동안 멍할 수 밖엔 없었는데, 그 집의 세 아이중 하나가 바로 입양아라는 말을 들었을때였다. 왜냐면 나는 도무지 누가 그들중 입양아라는건지 가려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그 집 부모가 누구를 다르게 대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안 그렇겠는가. 하여간 똑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난 자식인데,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서는 누구를 더 예뻐하고 미워할 이유가 없는데도, 부모들이 드러내놓고 편애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난 수긍하기가 힘들었다. 이쯤되면 다들 짐작이 되실 것이다. 아이를 편애하는 이유는 부모의 인격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 탓이 아닌... 편애하는 부모들은 물론 안 그렇다고 주장하겠지만, 사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자면 그들이 내놓은 이유라고 하는 것들은 불합리하고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이 태반이었다. 때로는 학대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편애를 넘어서 가족안의 희생양으로 살아가게 되는 아이들을 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안스럽고 안타깝기 이를데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런 아이들에 관해 아무리 내가 부모의 시각을 교정시켜 주려 애를 써도 소용이 없더라는 것이었다. 난 그때 알았다. 부모도 자식을 찍을 수 있고, 한번 그렇게 낙인이 찍히면 왠만해서는 벗어나기 힘들었다는 것을. 그 누가 말린다고 해도 말이다. 결국 부모에게 낙인 찍힌 자식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고통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갔고. 다행인지 그들중  대부분은부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떠나가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곤 했다. 성인이 되자마자 말이다. 

 

어쨌거나 같은 자식인데 왜 그렇게 편애를 하는지 그리고 과연 그런 편애가 아무런 상처도 없이 봉합이 될 수 있는지 라는 나의 오래된 의문점을 해소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 되겠다. 왜 부모가 어떤 아이를 유난히 예뻐하고 또 어떤 아이는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그것이 여파가 나중에 어떻게 나타나는 지에 대해 밀도있게 고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페이버릿 차일드들에 대해 주목하게 된 것은 그녀 주변에서 유독 그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되서라고 한다. 멀리갈 것까지 없이 그녀의 시동생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막내로 어렸을때부터 저자의 남편보다 부모의 편애를 한몸에 독차지 하고 자라난 저자의 시동생은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거칠것 없는 횡보는 결국 그 자신의 내면의 부조화에 의해 갑작스럽게 무너지게 된다. 워싱톤 정치가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자신이 거짓말을 해도 모두가 용서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 나 모든 것을 잃은 시동생을 보면서 저저는 부모의 편애로 인해 세상에 대한 시선이 왜곡된 채 자라난 아이에 대한 연구를 해보기로 한다. 그녀가 근무하는 워싱톤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며, 어렸을 적 가족내 억울하기 짝이 없는 대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어른들도 많았다니 말이다. 그녀로써는 마침 연구할 대상이 차고 넘쳤던 셈. 그렇게 연구를 하던 저자는 깜짝 놀랄만한 결론을 얻게 된다. 즉, 집안의 페이버릿 차일드가 커서도 잘 사는 경우는 드물더라는 것이다. 그녀가 목격하게 된 것은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으로 인해 버릇이 나빠진 어른들이었던 것이다. 참 놀랍지 않는가. 

 

그렇게 버릇이 나빠진 어른들은 연구한 저자는 그들이 페이버릿 차일드 신드롬이라고 할만큼 공통된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손쉽게 성공 가도를 걷게 되는 점, 자신의 매력으로 누구든지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 법이나 도덕 규칙이 그들에게만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는 거만함.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무책임성, 그리고 더 나아가 남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냉정함에 타인을 이용할 가치로만 보는 이기적인 태도등... 어릴적 부모의 애정을 넘치게 받고 자랐으니 어른이 되어 타인에게 사랑을 부어줄 수 있는 넉넉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기대를 뒤업고 그들은 그저 어른이 되서도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망나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성격들은 사회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이 유독 문제가 되는 것은 가족내의 페이버릿 차일드들은 종종 사회의 성공의 사다리에 꼭대기에 머무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은 이기적이고 개차반인 반쪽짜리 어른에서 성장을 멈춰버린 그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데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부모의 아낌없는 뒷받침이 있었기에 말이다. 우리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수많은 저명 인사들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 싶다. 그렇게 보자니 왜 그들이 이런 저런 추문을 일으키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지 내진 그런 일을 뻔뻔하게 벌이고 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믿었던 것이다. 그들에게만은 특혜가 주어질 것이라고, 자신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니 특별한 사람들에게 맞는 그런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페이버릿 차일드가 사회가 결국엔 자신들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며 알아차린다고 해도 너무 늦는다고 안타까워 한다. 어릴적부터 형성된 믿음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어찌보면 살고 싶은대로 막사는 그들이 얄미워도 보이지만, 결국 그런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 그들의 부모라는걸 감안하면 조금은 그들에게 연민이 느껴지지도 한다. 인간답지 못하게 살았다는 것은 자신에게 결코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없을테니 말이다. 하긴 뭐, 그런 감수성조차 없는 사람들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서도...


결론은 ? 편애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편애란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가 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부모들이 편애를 하는 자식들은 사실 부모의 문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단다. 즉 , 그 자신의 내면에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투사되어서 어떤 아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유없이 미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과외 교사를 하면서 주로 목격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경우로, 도무지 왜 저 아이를 유독 예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왜 다른 아이를 미워 하는지 모르겠더라는 것이다. 내 눈에는 다들 다른 재능에 다른 영혼을 가진 똑같은 인간으로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부모는 부모 자신만의 프리즘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니,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편견으로 아이를 대하게 된다.  남편을 미워한 나머지 남편과 닮은 장남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처럼 말이다. 그런 불합리한 이유들이 자식들에게 어떤 상처를 남길지는 굳이 구구절절 들어보지 않아도 짐작이 되실 것이다. 부모는 결국 아이들  모두를 버리는 것이다. 편애하는 자식이건 그렇지 않은 자식이건 간에. 단지 그들 자신만의 문제로 인해서 말이다.


해서 이 저자는 말한다. 자식을 똑같이 대하라고. 만약 한 자식을 편애하게 되거든,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과연 내 자신에게 어떤 프리즘이 있길래 이렇게 왜곡되서 아이를 보게 되는 것일까 라고. 이 저자가 말하는 것은 결코 아이를 덜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현명하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후회하기 전에, 그리고 아이들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 놓기 전에. 멈추라고. 그리고 생각해 보라고 .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다. 더불어 모든 부모님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편애는 결코 어떤 아이에게도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타인이 보기에도 남세스럽고 말이다. 더 나아가 자식들끼리 형제로 자라나는데 크나큰 해악을 미치나니... 자식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서로를 위하는 형제로 자라나길 원하는 부모님들은 명심할 지어다. 그들이 어떤 미래를 가지게 되는가는 부모님, 너희들 손에 달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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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릿 차일드 - 바람직한 자녀사랑을 위한 부모심리학
엘렌 웨버 리비 지음, 김정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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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편애가 자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밀도 있게 고찰한 책. 더 사랑받은 자식이건 소외된 자식이건 간에 편애는 아이의 장래에 상처가 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논증하고 있었다. 부모의 편애가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 그리고 나쁜 것인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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