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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버스 여행, 배꼽을 찾아라
브리안 대커 지음, 김소정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유럽 전문 여행가이드로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버스 타고 관광객들과 유럽을 돌며 한달동안 여행한다는 것.
유럽의 각 나라마다 명소를 찾아다니며 관광객들과 부대끼며 일어났었던 이야기를 비교적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좀 과장이 심한 듯 보여(다른 말로 하면 뻥이...) 관광객들과의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신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중 기억나던것.
1.벨기에에는 70년대 까지만 해도 운전면허를 줄 때 필기심사만 거치면 그대로 운전할 수 있었단다.그 사람들이 20여년동안 운전을 하고 다닌결과 운전습관이 놀라울 정도라고.아,내가 벨기에 사람이었다면 나도 운전면허가 있었을텐데!물론 그랬다면 이미 고인이 되어 있었겠지만.
2,스위스 사람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다는 카우 벨을 어슬렁거리는 소들에게서 떼어내는 일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소 때문이 아니라 들켰다간 스위스 사람들에게 남아나지 않을 것이란 말임.)
3.퐁듀를 비롯한 스위스 음식은 치즈를 뒤범벅한 것으로 연속 3일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4.아무리 경치가 좋은 곳을 데려다 주어도 관광객들은 대걔 커튼을 가리고 팜플렛만 읽는다.
5. 한 관광객이 로마로 들어가지 직전 패닉 상태로 와서 이런 말을 하더란다.
자신은 이탈리아 돈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로마로 들어가면 어떻하냐고 ,이돈을 어쩌지요?
아니 로마도 이탈리아라니까요!!!
한가지 더.이 사람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 전문 가이드이고 주로 가이드를 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썼기 때문에 사색적인 이야기를 기대하셨다면 절대 근처에도 가까이 가시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 미성년자도.
여행이 주는 해방감 때문인지,여행가이드가 주로 보는 관광객들은 맥주와 섹스와 춤을 어디서나 즐기려 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유럽을 특별히 보러 왔다기 보다는...
사실 개인적으로 스위스에서 가이드를 하는 사람을 아는데 그 사람도 이 비슷한 말들을 한 것으로 미뤄 아마도 단체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특성이 이런가보다 싶다.
사람들은 말한다.평생을 여행이나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럴 때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것인지 대강 미뤄 알수 있었는데ㅡ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아무 생각없이 웃고 싶으면 그럭 저럭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나 유럽을 가기 위한 정보용으로 사용으로는 도움이 못 될 것 같다.
참, 한국인 관광객들과 다녔을 때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대표적인 틀린 정보라 이 책의 신빙성만 더 떨어지게 하고 있는데, 그걸 한국인이 아니면 누가 알겠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이 사람이 다른 나라에 대한 쓴 것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러니.아무 생각없이 ,웃고잡다 하시는 분들,난 책을 읽자 마자 깡그리 잊어 버린다는 사람에게나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