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독일에서 추방되다시피 아프리카로 도피한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다. 츠바이크의 유년사인 듯한 이야기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본 환상적인 아프리카에 대한 매력으로 채워져 있다. 꼼꼼하게, 통찰력있고 속도감있게 잘 쓴 책이다. 그녀가 고향이라고 여겼던 아프리카의 풍광과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돌본 오브오르와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탁월했으나 다 읽기엔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그럼에도 읽어 볼만한 재미와 무게를 지닌 책이었다.
수작이다.완벽한 구도에,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통찰력과 인간을 바라보는 과장 없는 시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얽힘없이 풀어나가는 솜씨는 과히 경이롭기까지 하다. 눈이 너무 내려 고립된 마을에 찾아든 시인 카는 오랫동안의 불행에서 벗어나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며 영감처럼 찾아온 시를 쓴다,는 설정 자체부터 너무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며 재미있는 소설이다.자신의 고향에서 고립된 사흘을 보낸 그가 사랑을 얻고 잃으면서 어떻게 자신을 파멸시키게 되었는가 한번 보시길.진지하고 아름다우며 눈처럼 멋진 책이다.
상상력의 측면에선 봐줄만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다지 재미있지 않음.
엉뚱하고 생뚱맞은 가족들의 유쾌한 이야기. 쉽고 술술 읽히며 가볍다....그러나 박장 대소를 하기엔 2%부족한 책.읽고나면 남는게 없다.
<돼지가 한마리오 죽지 않던 날>의 후속작이다. 전편을 보신 분이라면 반가울 듯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감동적이지만 내용은 전편 보단 빈약하다. 지금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마음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며 이해해 나가는 과정들이 잔잔하고 과장 없이 그려졌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