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로맹 가리..65세에 자살이라.흥미로운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대가다운 솜씨다. 군더더기 없이, 하고 싶은 말만 정확하고 설득력있게, 방향을 자유 자재로 틀어가며 썼다.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어 가지 않는 단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의 글.
14살의 모모,&그의 양모 로자 아줌마의 이야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글이며 인간적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자.그들의 삶은 왜 고통 투성이일 수 밖에는 없는 것일까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들녘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 쿳시의 글은 추락을 제외하면 별로 재미 있게 읽지 못해 생각 이란걸 하면 집어 들게 되질 않는다 .
호주로 이민을 간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이젠 주인공이 호주 소설가로 나온다.
속도감있고, 개연적이며 통찰력 있지만, 완성도면에서 어딘지 마무리가 덜 된 듯 느껴진다. 노벨상을 탄 사람이 이렇게 책을 낸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쿳시의 글은 세부적인 것에서 빛이 난다.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는 장면을 마치 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려내는 점에서 탁월하다.
상상력과 지적인 논리 전개...그러나 인간미가 없다고 하면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 - 소년 제리가 들려주는 지중해의 작은 동물들 이야기
제럴드 더럴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침울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던 엄마가 장남의 엉뚱한 의견에 따라 그리스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간다, 영국에서,앞날이란건 생각도 안 한 채,3남 1녀를 이끌고...
그 집 막내 였던 제리가 자신의 그리스에서의 빛나는 어린 시절을 회상한 책이다.
기깔나게 재밌다,너무도 재밌게 읽어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허무하고 안타까 웠으며, 다 읽어버린 내가 미워질 지경이었다.
아는 사람마다 읽으라고 설득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다.
특별나고, 엉뚱하고, 아름다우며, 유머스럽고, 마치 천국처럼 따사롭고 환상적이다.
이 책이 발간된 뒤 그 그리스의 마을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는 것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책을 읽고 나면 제리의 유년시절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싶을 정도로 잘 썼으니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산 1
가오싱젠 지음, 이상해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처음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륙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봐 줘서' 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리고, 몇년이 흐른 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생각이 철저히 잘못된 편견이었단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수작이다, 5개의 별이 부끄러워질만큼.
진정한 의미의 문학가의 글이다.
겉멋이 조금도 없다. 독창적이고 일관성있으며, 통찰력있고, 무엇보다 솔직하다.
주눅들지 않는 냉철한 자기 인식,담백하고 허영기라곤 조금도 없다.
얼마나 지적이면 자신이 위대하다거나 대단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
주인공은 영혼의 산을 찾아 헤맬 지 모르지만,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한 특별한 영혼과의 조우가 아닌가 한다.
나르시스트적인 작가의 과대 포장된 책에 질린 독자라면 ,권해주고 싶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피터 게더스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게더스의 노튼 3부작의 완결판이다.
앞의 2권을 읽은 사람으로써 오랫동안 오매불망 기다려 온 책이지만, 솔직히 앞의 두 권만은 못하것 같다.
특별난 고양이 노튼의 죽음까지의 여정을 그린 책으로 ...알다시피 죽음 보다는 삶이 더 재밌는 법이 아니던가.
지루하고 심심한 사람이 가볍고 재밌으며 다정하고 무난한 책을 읽고 싶다면 게더스의 연작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유머스럽고,따스하며...
약간은 신경질적이고 거만하며 자기 중심적인 똑똑한 저자가 자신보다 훨씬 휼륭한 고양이 노튼을 만나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를 놓치지 마시라고.
특히 앞의 파리로 가고, 프로방스로 간 고양이는 저자 특유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역작이니 읽어보시길...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