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영] Winnie in Winter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14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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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겨울을 싫어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0월말쯤이면 살짝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12월 정도 되면 포기하고 겨울을 받아 들이긴 하지만 매년 늦 가을이 되면 겨울이 온다는게 심난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마녀 위니 역시 겨울이 지겨워 졌다. 난 추운게 싫다네...창문 밖으로 눈 내린 정경을 처다보면 위니는 마침내 결심을 한다. 이럴때 마법을 안 쓰면 도대체 왜 마녀가 됐겠는가. 아브라 카다브라....위니의 집 위로 찬란한 태양이 떴다. 여름이 온 것이다 .물론 딱 마녀 위니의 집 위로만.... 

이제 편안하고 느긋하게 여름을 즐길 생각이었단 마녀 위니, 뜻밖의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그건 바로 그녀처럼 겨울에 지친 사람들이 마녀 위니의 집으로 몰려들었다는 것,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룬 그녀의 정원에서 위니는 난처한 표정을 짓고 만다. 결국 아이스크림 마차 아저씨가 장사를 하는걸 본 위니는 드디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버리는데... 

겨울이 싫어, 여름이 좋아하면서 겨울 몰아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위니가, 겨울도 그럭저럭 괜찮네...라는걸 알아 가게 되는 과정들을 그린 것,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극히 논리적인 전개가 자연스럽다는게 좋다. 그림도 번역서보다 더 보기 좋고, 풍성하며, 페이지가 튼튼하고 크다는 것도 맘에 든다. 마녀 위니의 경우는 번역서보다는 원서를 사주는 것도 낫지 않을까 한다. 역서의 표지를 봤는데, 정말로 무섭게 보인다. 까만 겨울이라니...별로 기괴하지 않은 분위기를 기괴하게 만드는게 표지도 한 몫 한 것 같다. 하니 엄마가 영어로 읽어줄 수 있는 경우라면 원서를 사시라고 권하고 싶다. 어쨌거나 겨울을 싫어한다니..위니, 나도 그렇당께. 겨울은 무서봐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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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 Winnie's New Computer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142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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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니에게 새 컴퓨터가 배달되어 온다. 설레는 마음으로 컴푸터를 장착한 위니는 마우스를 열심히 클릭하며 쇼핑을 시작한다. 윌버는 위니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자, 더군다나 마우스라는 것에 집착하는걸 보곤 슬퍼진다. 윌버가 옆에서 걸리적 거리자 마녀 위니는 그는 밖으로 내 몬다. 밖에 비가오는 것도 모른채 컴매경 속으로 빠져든 위니, 윌버가 폭풍이 치는 속에서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조문을 욀때마다 책을 참조하기가 귀찮았던 위니는 컴푸터 속에 마법의 주문을 입력하고 책과 마법의 지팡이를 버려 버린다. 흐뭇해진 위니가 꿈 나라에 간 사이, 윌버는 관심의 촛점을 빼앗겨 버린 마우스의 정체를 알아 내고야 말겠다며 컴푸터에 접근한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만져보던 윌버, 그만 마법의 주문을 잘못 클릭하는 바람에 없어져 버리는데...아침에 깨어난 위니는 컴푸터도 윌버도 보이지 않자 깜짝 놀랐다. 그들을 본 모습으로 돌려 놓고 싶지만 이미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책과 지팡이는 쓰레기차에 수거된 후인데... 

이야기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 고풍스럽게 이를데 없는 성에 사는 중세 시대에 나올 법한 마녀 위니지만,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배달 아저씨에게 배달을 받고, 컴푸터를 사용하고, 인터넷 쇼핑을 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귀차니즘의 마녀라는 설정은 또 어떤가? 딱 정감있다니까.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아주 좋아할 듯. 그림도 풍성하니 아기자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질리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또 모르지...남자 아이들도 좋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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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사기 -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음 |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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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속지마라>의 나심 탈렙이 엄청 웃었다고 해서 본 책. 나 역시도 엄청 웃었다. 소위 철학자, 교수, 박사들의 못 말리는 사기 행각들. 라캉의 강의를 읽고는 뒤로 넘어가 버렸다. 와, 사람이 이렇게 사기를 치나? 왜 알지도 못하는 수식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이론을 강조하는 걸까? 그냥 쉬운 말로 하면 심오해 보이지 않을까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석학들의 유치함들. 몇 년전 황우석 박사를 생각나게 했고, 라캉이나 들뢰즈, 괴델의 이름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거들먹대는 많은 사람들도 생각났으며, 내가 왜 대학원에 가지 않으려 했던가 생각나게 했다. 지적 사기...그래, 맞다. 사기는 아니래도 적어도 허영 정도가 팽배한 곳이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교가 아니었을까. 난 거기서 얼마나 부대껴 했었는지 새삼 생각나게 하던 책. 그나마 이런 사기 행각들을 속 시원하게 까발려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행운이다.  

제발 부탁건데, 그냥 아는 것만 씨발리만 말이야. 허영에 가득찬 말로 남을 현혹시킨들, 그래서 가짜 존경을 얻어낸 들, 과연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다고...쯧쯧쯧이다. 

엄청 웃긴 했지만, 지적 사기꾼을 추척한다는 시도는 너무너무 훌륭했지만...아쉽게도, 지루하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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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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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필립 말로를 숭배하는 슌페이는 자신의 삶도 하드 보이드 였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연히 자신에게 탐정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아예 탐정 사무소를 차리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일은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주는 것. 언젠가는 필립 말로처럼 살리라...를 되뇌이면서 그래도 그때까지는 살아있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숙명의 동물 탐정을 계속 한다. 자신의 밥 값도 못하면서 절절매며 살아가던 그는 비서를 들이면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비서를 채용하게 된다. 물론 육감적인 몸매의 젊은 처자를...채용한 줄 알았으나 실제로 나타난 것은 반토막밖엔 안 되는듯한 할머니 아야. 전화상으로 채용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절대 절대 절대...채용할 수 없으니 해고라고 말해도 껌딱지 처럼 달라붙어 그를 보좌하는 아야를 점점 슌페이는 의지하게 된다. 이러저러한 사건들을 해결하던 슌페이는 너무 커버렸다고 버림받은 개를 친구의 집에 맡기게 된다. 다음 날 친구의 장인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그 개가 가해자로 지목되자 슌페이는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된다. 겨우 동물만 찾아 내던 그가 살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개의 명예를 걸고 그는 개의 탓이 아님을 증명하려 하는데... 

웃기다. 감동적이다. 허를 찌르는 유머가 존경스러울만치 독창적이다. 나오는 인간들이 무척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을만치 인갅거이다....등등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딱 알맞는 책. 나름 감동도 있고, 애수도 있고, 능력에 맞지 않게 분위기 잡고 방방 뜨는 주인공이 귀엽기도 하다. 몇 년 전 이 책이 유행했을때 웃기는 제목이라면서 비웃었던 것을 반성하면서 본 책이 되겠다. 정말 괜찮았다. 이런 소설이라면 마구마구 써도 좋을텐데...오기하라 히로시씨. 제발 부탁이니 이렇게 웃기는 소설 좀 많이 많이 써주셔요. 호러는 좀 안 어울려요. 유머에 올인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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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비둘기파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3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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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일보 직전의 광고 회사 유니버설 광고사에 거금의 계약금이 굴러 들어온다. 이게 왠 떡이냐고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전에 그들은 클라이언트가 야쿠자인 <비둘기 파>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의 주장인 즉, 자신들을 괜찮은 회사로 인식시켜 달라는 것, 순간 돈의 유혹에 넘어간 사장을 원망하면서 그들은 계약을 취소시킬 계략을 세우기 시작한다. 능력이 없다. 우리 같이 쬐끄만 회사 말고 탄탄한 회사를 찾아가 달라는 솔직하고 진심어린 간언에도 불구하고, 비둘기 파는 자신들은 그렇게 변덕이 심한 사람들이 아니라면서 충성을 다짐한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홍보 광고를 찍어야 하는 유니버설 광고팀은 머리에 머리를 쥐어 짜서 묘안을 내 놓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면 그야말로 흐믓하고 인간적이며 킬킬대며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눈 한번 치켜 뜨는 것으로 부하들을 휘어 잡는 야쿠자 두목이 7살짜리 아들에게 쩔쩔 맨다던지, 광고 회사 직원들이 딴 맘 먹지 못하게 감시하러 온 부하가 점차 직원들의 사정을 봐주게 된다던지, 경계를 하면서 몸서리를 치던 야쿠자들에게 점차 인간적으로 동화가 된다는 설정들은 그야말로 어른용 동화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그럼 어떤가? 재밌으면 되지.라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읽으면 아주 그만인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은 너무 재밌게 봐서 저자의 다른 책도 다 보게 됐는데, 알고보니 제일 재밌는 책 쪽에 속하더라. 심각한 일이 있어 웃고 잡다는 분들은 한번 보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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