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개의 인디언 인형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윤기 옮김 / 섬앤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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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고등학교때 아마 다 읽었을 것이다. 대학교 들어가서 추리 소설에 심취한 기억이 없으니 말이다.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다 읽었다는 기억만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더 이상 집어들지 않았다.그러던중 한 신문사의 서평에 이 책이 올라온 것을 보고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 역시 굉장히 충격적으로 본 기억이 났기 때문에,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나도 어리지 않으니, 서평에 서평가가 쓴 것과 같은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를 읽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어려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떤 매력을 다시 발견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 놀랐다. 재미가 없어서....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는 하나, 만일 지금 시대에 경쟁자들과 경쟁했다면 결코 그 타이틀을 얻지 못했겠구나 싶을 정도로 모자란 기분이었다. 한적하고 엉성하고, 많은 부분이 빠져있고, 꼼꼼하지 못하고, 통찰력 그다지 있지 않고.과거의 기억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난 과거보다 더 재밌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말이다. 결국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청소년용이라고 해야 적당한 것일까? 그다지 엽기적이지도, 야하지도, 두껍지도 않고,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촘촘하거나 세세하지 않으니 말이다. 점잖은 할머니가 들려줄만한 추리 소설이라고나 할까? 딱 그게 맞는 말이지만서도 말이다. 하여간 세월이 지나 과거 영광스런 자리에 있던 소설이 이젠 한물간 책으로 느껴졌다는 것이 놀랐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런 책인줄 알았는데 말이다. 뭐,내 생각이 언제나 옳을 수만은 없으니 뭐....아마도 다시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을 집어들게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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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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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니 간단하게 읽을 요량으로 보게 된 책이다. 홈즈라는 영리한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형사와 그 여동생이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살인사건을 해결내 나간다는 설정, 적어도 재미는 있지 않을까, 뭐, 완벽하진 않아도 돼..라면서 집어든 책. 완벽까진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건 엉성해도 너무 엉성하다. 추리 소설이라는 쟝르에 집어 넣기에도 다소 민망할 정도로. 코지 미스테리물이라고 해서 살인 사건이 나도 별로 엽기적이 아니고, 그저 동네 개가 오랜만에 짖는구나 정도의 뉘앙스만 가지고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가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게 익숙해지고 넘쳐나다보니 이런 소설도 나오는 모양이다. 식당에서 만난 일행들에 직감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감을 느꼈다는 주인공은 뭐, 그렇다 치자. 그 다음부터는 뭐...그냥 작가 멋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소설이라 보심 된다. 바이올린 콩쿠르 예선을 위해 별장에 경쟁자들을 모아놓고 연습을 시킨다는 설정에서부터, 그 집에서 사건들이 벌어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여전히 밥을 먹고, 나갈 예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도무지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말이 안 되지 싶다. 더군다나 형사라는 사람이 있는 별장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 아무런 사건 보존 조치도 안 한 채, 그저 시체만 치우고 다른 후보자들은 연습을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아무리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인 콩쿠르라고 해도, 경찰에서 그걸 용인한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전개해 나가는 연결고리들이 이렇게 엉성한데, 결론은 뭐, 얼마나 굉장히 신빙성 있겠는가.  하여간 결말이 궁금해서 읽긴 했는데, 허무함 그 자체였다. 바람둥이라는 지휘자 집에서 일어난 시체 유기도 그렇게 엉성하게 넘어간다는 것도 헛웃음이 나고 말이다. 

아무리 코지 미스테리라지만서도, 그래도 미스테리를 표방했다면 조금은 디테일과 개연성을 갖춰 주었음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안 들테니 말이다. 하여간 삼색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물이라고 해서, 이 책만 재밌다면 계속 볼 생각이었는데, 다행히도 ,이 정도에서 그치기로 했다. 정 심심하면 뭐, 예전에 읽던 책이라도 다시 보지 뭐. 차라리 그게 낫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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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가 웃는다
엘자 샤브롤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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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가 웃는다고 해서 아리따운 젊은 여자를 상상하시고 계시다면 오해도 이런 오해가 없음을 알려 드리고 싶다. 여기 주인공인 쥘리에트는 백 한살하고도 며칠을 더 산 할머니기 때문이다. 그냥 할머니도 아니고, 마을에서 가장 오래산,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 잘 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심퉁맞고 교활한 할머니...그야말로 백살 먹은 능구렁이 못지 않게 만만찮은 상대란 말씀...유일한 취미라면 자신의 이층집 발코니에 앉아 동네 사람들 감시하는 것이 전부인 그녀에게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다른 아닌, 동네 유일 젊은 총각(?) 피에로가 이제라도 결혼을 해야 겠다면서 마을을 떠나겠다 하는 것, 마을이 가장 막내에 착하다는 이유로 사십년간 동네 머슴처럼 모든 대소사를 공짜로 도와주던 그의 발언에 마을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마을 인구수가 줄어서 이젠 그런 동네가 있는가 가물가물할 정도인 마을이 이대로 사라지는냐 마느냐, 무엇보다 자기 마음대로 공짜로 부릴 머슴이 사라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평소의 원한을 잊고 공동으로 대책에 나서기로 한다. 이름하야 '피에로 장가 보내기 작전"...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신부를 들여 오기로 한 그들은 피에로 몰래 모든 일을 꾸미느라 온갖 소동을 벌인다. 드디어 러시아 처녀를 납치해 온 그들은 피에로와 그녀가 결혼하게 될 것인지 촉각을 세우게 되는데... 

가장 막내가 마흔 다섯, 가장 고령이 백 한 살은 넘긴 쥘리엣, 마을 인구수라는 것이 고작 연극에 출연하는 출연자보다 적을 듯한 프랑스 한적한 시골 마을 폴리주악에서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소설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로 출연하다고 해서 약간은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거 의외로 재밌다.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이 아니라, 고집세고, 노망끼도 있으며, 마을 사람 면면히 이런 저런 추억에 얽힌데다, 평생 처녀로 살다 섹스광으로 돌변한 할머니에서부터, 딸을 끼고 사는 할머니와 구두쇠 할아버지까지, 개성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오해하는 이야기들이라 무척 경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난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작가에게 박수를...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긴 했지만 결사적으로 동네 노총각의 배우자를 맞아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가상하기만 했다. 결국 노인들이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은 연륜에 의한 젊은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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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제스 월터 지음, 오세원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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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고 해서 봤다. 웃긴다고 하지 않았어도 작가때문에 봤을 것이다. 이 작가의 전작인--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책인--<시티즌 빈스>를 너무 재밌게 봤었기에 , 그의 다른 책은 번역되지 않나요?라면서 오매불망 기다려 왔었다. 우연히 이 책이 번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기뻤던지...거기다가 타임지 선정 10대 소설에 들었다지 닉 혼비를 비롯한 작가들이 좋다고들 하지, 난 정말로 굉장히 좋은 소설책을 만나게 될 줄 알고 흥분에 날뛰었다니까. 

그런데 지금의 심정은? 중고 책이 이렇게 대량으로 나온 것이 이해 되고도 남는다는 정도? 한마디로 재미 없다. 교훈도 없고, 그렇다고 설득력이 있나. 재치가 있나, 그럴듯이라도 한가, 참으로 이해 안되는 주인공의 동분서주 소동에 어이 없기만 했다. 심지어는 이 책을 작가가 작정하고 코디미 물로 쓰려다 실패한 것인지, 어쩌다 보니 어정쩡한 코믹 소설이 된 것인지도 구분이 안 됐다. 정색하고 쓴 책 치고는 주인공등 설정이 어색하고, 그렇다고 코믹물로 쓰려던 것이라고 하기엔 코믹이 모자라니 말이다. (한숨을 쉬면서)도무지 이 작가가 시티즌 빈스의 작가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선선함은 어디 갔나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은요? 개성이 없다면 적어도 신빙성만은 있어줘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 어리버리한 주인공 맥은 기자 출신이라는 설정이 믿겨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기자를 하려면 어느정도는 글발이 있어야 하고, 적어도 사회를 보는 눈은 있을 거 아닌가? 이렇게 대책없이 현실 감각 없는 전직 기자라니...그것도 본인 입으로 괜찮은 기자라고 떠들면서 말이다. 도무지 앞 뒤가 맞지 않은 설정이었다. 하여간 나로 하여금 심하게 실망하게 하는 바람에 작가 이름이 뭐였는지도 잊어 먹게 만든 <시인들의 어쩌고 저쩌고>를 분석해 보자면 이렇다. 

 전직 신문기자인 맷은 자신이 빚더미에 앉아 있고, 해고되었으며, 수주 내로 집에서 쫓겨날 처지라는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지 못한다. 더군다나 과소비를 종교처럼 떠받들며 사는 아내는 고등학교 동창과 바람이 난 상태, 그는 이 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그저 그 전에 무슨 일이 벌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던 그는 한밤중에 편의점에 갔다가 마리화나를 건네 받고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걱정 없이 지내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면서 감격의 눈물을 짓던 그는 마리화나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고급회되었다면서 소량을 구매하기에 이른다. 잠시의 일탈의 목적으로 산 마리화나를 우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팔게 된 그는 곧 이것이 수지맞는 장사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가진 돈을 몽땅 털어 마리화나를 사기로 한 그는 마약상 집단에게 끌려 가게 된다.이판사판이라는 심정으로 간 마리화나 재배단지에서 그는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골치가 아파서 마약상을 못해 먹겠으니, 마리화나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사가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은 돈이 없다면서 펄쩍 뛰지만, 의외로 순진한 마약상들은 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마약상의 제안에 놀란 그는 경찰이 자신을 잡아 들이자 한층 더 놀라게 되는데... 과연 그의 막장 인생은 어디까지 흘러가게 될 것인가? 

사람들은 주인공이 순진하다고 하는데, 이건 순진한게 아니다. 멍청한 것이지.전직 기자라는 사내의 멍청한 일지를 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재미 있을까 라는 것은 독자 개개인의 성향에 달린 것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시간 낭비 같아 보이더라. 하여간 모든 것이 어정쩡하던 소설, 기자라고 하기엔 멍청한 주인공에, 도무지 남편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아내와 이런 마약상이 있을까 의아하게 만들던 어리버리 마약상들에 그에 못지 않게 멍청한 마약 단속반 형사들까지...모기지 론에 따른 미국 중상층의 심각한 경제 이탈을 보여준다고 하던데, 도무지 아무것도 상관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 동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공감이라도 돼야 하는데 말이다. 이렇게 따지자면  작가로써는 실패한 책을 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단 한가지, 모기지론이 어떻게 실패하게 된 것인지를 그나마 꼼꼼하게 조사해서 풀어놓은 점은 높이 사고 싶다. 적어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귀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이니까.그렇다고 모기지론에 따른 미국 경제 상황을 알기 위해 이 책을 보실 필요는 없다. 다른 책이나 뉴스를 통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정보였으니까. 하여간 웃긴다고 하는데 전혀 한번도 웃지 못했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 왜냐면 난 결사적으로 웃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결사적으로 웃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한번도 웃음을 주지 못한 책은 ... 아무리 좋게 봐줘도 좋은 책이라고는 할 수 없지 싶다.아, 제스 월터, 나를 이렇게 실망시키시나요? 그래도 다음번을 기약하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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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리오스 폴립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데이비드 마추켈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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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생일에 집이 불타는 바람에 자아 여정을 떠나게 된 한 사내의 이야기다. 그 주인공의 이름이 뭐냐고?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아스테리오스 폴립이다. 참 이름도 더럽게 길다. 건축학 교수에 철학적인 말들을 주로 날려 주시는 분이라서 이름을 이렇게도 거창하게 지은 모양인데, 솔직헤 그냥 데이비드나 폴, 샘이나 이언등 심풀한 이름을 주인공을 했으면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왜냐고? 이름만 거창하게 지은 나머지 이름에 짓눌리는 주인공인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집이 불탔고, 그의 나이는 이미 오십, 죽음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연령이다. 늘 시니컬하고 잘난 체하는 그를 못 견딘 아내는 오래전에 떠났고, 건축과 교수라지만 그의 설계대로 지어진 건물 하나 없는 그야말로 페이퍼 건축교수인 그는 갑자기 허무함을 견디지 못한다. 달랑 남은 돈으로 산 버스 티켓으로 가는데까지 간 그는 낯선 동네에 내려 버린다.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일자리를 구한 그는 난생 처음 카센터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 좋은 카센터 주인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받아 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집에 방이 있다면서 세까지 들인다. 사람이 좋다 못해 모자라까지 보리는 카센터 주인, 그리고 그의 엉뚱한 어린 아들과 자신을 무슨 무당의 후예인 듯 하고 다니는 신비로운 카센터 주인 아내와 어울리면서 그는 점차 자신에게 없던 온기를 찾게 된다.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노동일을 하면서 그는 점차 자신의 인생에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 

무언가 있을 듯 무게를 잔뜩 잡지만 않았더다면 좋았을 그런 만화였다. 철학적인 주제를 건드릴 듯 분위기를 잡긴 했는데, 그런걸 아우르기엔 작가의 역량이 모자랐으니 말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걸 아는 척 녹여 낼 자신이 없다면 그냥 없는 걸로 하면 더 좋았으련만, 무언가 철학적인 메시지를 아는 듯 분위기만 흘리다 유야무야 된 것이 작품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차라리 그저 실패한 인생을 산 중년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것이라고 해도 품격이 낮아지는건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었다. 똑똑한 사람이 왜 행복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라는 것 정도? 똑똑하다는 것이 매력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늘 불평과 비판만 해대는 폴립을 아무리 좋게 봐줘도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가--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인간적인 면이 있었던--그를 떠난 것도 이해가 되더라. 그나마 늦게라도 자기 인생을 되찾게 되서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 만화적인 재미로만 보자면 그다지 흥미로운 작품은 아니었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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