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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 서툰 어른이 된 우리에게, 추억의 포켓몬 에세이
안가연 지음, 포켓몬코리아 감수 / 마시멜로 / 2020년 5월
평점 :
예전 철들기 이전에만 하더라도 '마치 어린아이 같다'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과 뜻으로 통했지만, 점차 주변과 매채(유튜브 등)에 비추어지는 것을 살펴보게되면 분명 오늘날의 인식은 그 과거에 비해서 대단히 너그러워졌다고 생각되는 일면이 있다. (그러니 나도 이러고 살지) 각설하고 이 책의 표지에도 당당히 소개되는 '포켓몬스터'라는 작품은 게임으로도 또 한창 (어린)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 등의 컨텐츠로서도 보다 다양하고 또 널리 사랑받아왔다.
물론 오늘날에 있어서도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미디어의로서의 지위를 당당히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포켓몬의 역사가 아닌 그 미디어를 접하고 성장한 개인으로서, 또는 이 글을 바탕으로 저자와 같은 성장배경을 가진 광범위한 한 세대에 대하여, "과연 포켓몬스터는 어떠한 만화였습니까?' 라는 나름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로서도 느껴지는 일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이제 그 많은 사람들은 어느덧 국가.사회의 중추로 불리우는 30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점차 도전보다는 안정을 원하고, 더욱이 직장과 가정 등에 충실하며, 보다 스스로의 욕심과 감정보다는 어느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주문받고 또 그에 맞추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미 스스로들이 극히 익숙해져 있을터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에는 아직 동심?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들들어 꿈을 접고 현실에 적응하는 것에 끝까지 반항적인 사람들, 또는 안정과는 거리가 먼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보다 개성적인 활동을 통해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 이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 일탈을 마주하며, "어떻게 먹고살지?"라 궁금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선택한 그 불안정한 자유가 무척이나 부럽게 느껴질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이에 이 하나의 '에세이'는 한때 불안하고 또 슬프고 지칠때가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만화 포켓몬스터를 통해서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그야말로 최고가 되기 위한 꿈에 결코 흔들림이 없었던 '지우'(주인공) 그리고 그러한 주인공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 또한 스스로가 가진 월등한 능력이 아니라, 이른바 '지우와 친구들'로 표현되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협력, 그리고 트레이너로서의 미덕인 포켓몬에 대한 애정이 큰 장점으로 발현된 것이 아닌가? 물론! 그것이 독자들의 '힐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 하나 공감되는 것은 분명 어린시절 모두가 '포켓몬스터'가 드러내는 정의와 이상향에 한번쯤 매료되었다는 것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우정, 꿈은 분명히 이루어진다, 여행은 그 주인공들을 강하게 한다...
바로 그것이 어린시절의 '그 세대'들을 꿈꾸게하고, 즐겁게하고, 또 나름의 응원의 격려가 되기도 했었다는 것을 일깨우는것...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가끔 그 격려를 통해 힘을 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메시지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지어진 최고의 이유(또는 목적)이 아닐까? 그리고 반대로 좋아했던 것에 대한 추억과 '힐링'으로서, 체면따위는 내려놓고 다시끔 만화앞에 서서 (이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어른이 되어, 클래식함을 추구하고, 권위를 쫓아 품격을 따지며 사는 것보다... 순간 스스로 어린시절로 돌아가 동심의 에너지를 충전하는것도 분명 이 세상의 인식속에서는 하나의 '힐링'의 모습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