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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 물류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노경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풍부한 인구와 (지하)자원을 소유한 국가. 과연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친 제국의 조건 아래서, 앞서 언급한 조건은 과연 필수불가결한 것일까? 물론... 오늘날에 있어서는 그 제국이라는 단어 대신 선진국이 더 올바른 표현이 되는만큼 앞으로의 언급에 있어서는 이를 바꾸어 표현하겠지만, 그럼에도 본질적으로 따져 생각해보면, 결국 오늘날에 있어서도 또 세계를 앞서가는 방법에 있어서도 이는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였으며, 또 더 나아가 과거나, 오늘날이나 그 본질적인 가치에 있어서도 그 방법론 등이 '그리 큰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처럼 이 책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 또한 단순히 물류의 가치와 중요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어째서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의 인류는 극단적인 '전쟁'을 동원해서라도 무역로를 탐했는가! 그야말로 고대 페니키아부터 개척하고 카르타고의 부흥 아래 다져진 해로를 차지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로마가 카르타고의 땅에 소금을 뿌리게 된 역사의 모습을 살펴보자면? 결국 국가의 부흥의 뿌리라 함은 연결망과 무역로... 그야말로 유통망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인지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과거( 또는 예)의 모습 또한 옛 고대 로마와 근대의 영국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먼저 로마제국이라는 강하고 집합적인 공동체를 유지하게 한 어마어마한 곡물의 수입을 가능하게 하고, 또 그 이후 영국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한 각 지역의 원자재수입 (또는 착취?) 을 가능하게 한 물류시스템의 개척과 발전사는 이는 어쩌면 흔히 세계사와 '역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배워 나아가는 분쟁(전쟁)과 평화에 대한 고민과 함께, 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마땅한 한 역사의 교훈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