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이야기 - EBS 다큐프라임
서준.김규섭 지음 / EBS 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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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축이자 애완동물이라는 틀을 넘어 이른바 반여동물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함으로서, 이에 인간과 다른 종의 동물 사이의 관계는 분명 더욱 더 친밀해지고 또 밀접해졌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단순히 동물을 사육하거나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생활 속에서 고락을 함께 하며 키워가는 동질감... 더욱이 각각의 문화권에서 보여지는 특징과 문화의 형성에 있어 보다 밀접한 관계가 드러나는 다양한 예를 엿보고 있자면, 분명 과거 이전부터 가축은 단순히 길들인 동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 속에 표현되는 유목 민족을 포함하여, 현대에 있어서도 동물은 유용하고도 필수적인 존재임이 틀림이 없다. 다만 역사 속의 기병과 농기구로서의 소의 역활 등은 결국 이를 대체 할 수단이 등장하였기에, 이에 더이상의 역활을 지우지 않고, 또 그 방법론 또한 쇠락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가축을 키워내고 또 소비해야 하는 다른 이유는 무궁무진하며, 이에 현대의 산업화가 만들어낸 또 다른 형태의 '가축을 마주하는 방법'은 결국 '보다 조직적인 착취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질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고민하고 또 답을 찾아내야 하는 (현대와) 미래에 이어질 숙제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 책은 일종의 다큐멘티리... 그야말로 야생동물에서 인간과 밀접한 가축으로 이동한 수 많은 동물들과 그 주변의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 주요 내용에는 먹을거리와 입을 것 그리고 연료와 같은 다양한 것을 가축에게서 얻는 모습 그리고 그 희생과 헌신을 밑바탕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나름) 생소한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이에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유목민의 삶,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오지의 삶에는 언제나 듬직한 가축의 역활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단순히 인간의 친구라는 역활만이 아닌... 어쩌면 매우 원초적인 관계일수도 있겠지만, 이에 가장 전통적인 인간과 가축의 관계를 보았을때, 이에 이 책의 내용은 분명 그 흐름의 원류라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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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나침반 역사 속의 위인들 - 외교관의 눈으로 보고 역사학도의 발로 쓴 역사, 리더십 지침서
이강국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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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수 많은 역사 속의 인물들과 사건 등을 바라보게 되었을때, 이에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다 라고 한다면? 나는 다른 무엇보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다양성'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처럼 이 책의 저자 또한 역사와 인물을 풀어가는 책을 출판하였지만, 그는 역사학을 직업으로 하는 '학자'는 아니며, 도리어 그 밖의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또 그 활동으로 인하여, 간접적이나마 역사관을 만들어간 것을 중심으로 (저자 스스로의) 역사의식을 풀어가고 있기에, 이에 그 밖의 활동이라 할 수 있는 '외교'를 통해 바라본 역사, 그리고 과거 대한민국과 정부의 입장에 서서 주장하거나 널리 전파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그리고 업적)에 대하여 나름 또 다른 시각을 알아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분명 이 책은 그러한 요구를 충족해줄 나름의 개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 될 여지가 있다.

각설하고, 여느 고위 공무원이나 전문직을 수행한 사람들... 흔히 사회적 엘리트의 입장에서 풀어낸 역사 서적은 의외로 심심치 않게 마주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개인 스스로의 입장에 있어서는 자신의 인생관과 역사관을 표현하며 나름의 지성을 뽐내는 것으로서 만족감을 얻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때때로는 개인(저자)스스로가 믿는 역사관에 비추어, 어느 사회의 역사인식과 또는 어떠한 인물과 사건의 평가가 달라지거나 또는 변질되어간다 느낄때, 이에 나름의 자기주장을 더해 논란을 일으키고 또 공론의 장으로 이끌며, 결국 어느 현상에 대한 토론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분명 이는 그 출판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작전 지위권 이양은 유엔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군이 아닌 국군에게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함께 싸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국 주도의 유엔군에게 전쟁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우려는 고도의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489쪽 -이승만-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마주하며, 먼저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역사, 그리고 지금까지 나 스스로가 알고 있는 역사... 그 두개의 이야기를 비교해보았다. 예를 들어 과거 외교관 출신인 어느 저자는 (고려의 충신으로 알려진) 서희장군을 한반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교관'이라 정의했다. 때문에 역사 속의 담판과 그 결과에 있어서, 외교의 영역에 집중하고, 그리고 그 결과 다른 입장과 해석이 두루뭉실 상실된 것에 대하여, 큰 실망을 한 기억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적어도 어느 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나름 중립적인 시선에서, 그리고 보다 다양한 시선과 그 해석을 통한 주장을 펴려는 노력이 엿보이기에, 나는 그 어떠한 것보다 그점에 마음에 들었다 생각하고 있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선조·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도서의 개요

다만 이 책은 고대사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논란과 변화가 진행되어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치관에 있어서, 나름 보수적인 입장이 드러난다. 이에 나는 (옛 사람이라...) 그리 큰 저항감이 없었지만, 다만 보다 이후의 교육을 받은 다른 세대 들에게 있어서, 이전의 애국과 선열의 희생, 영웅적 칭송 등이 어떠한 것으로 다가올지? 그리고 더 나아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입장에 서서, 과연 오늘날의 역사는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며, 또 교육되어가고 있는가? 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기에, 나는 그 나름대로의 잣대를 실피는데 있어서 이 책을 활용하였고, 또 나름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자신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과거와 오늘날 거의 변치 않는 '역사의 가르침'을 주제로 이 책을 펴고자 했을 것이다. 실제로 국가와 사회의 건전성과 그 결집을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역사는 분명 큰 힘이 되어왔으며, 물론 오늘날에도 그 역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단지 저자는 현대의 변화에 민감하기보다는 보다 전통적인 역사의 모습과 역활 그리고 교훈 등에 익숙하고 또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을 가지며 표현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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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하) - 중세의‘압도적 선구자’,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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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마무리 했다는 만족감! 그러나 나는 그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감에 앞서, 나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대하여 한번쯤 풀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아주 오래전 학생시절, 나는 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나름) 비평한 바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에 나는 어떠한 기준으로 이러한 자기주장을 펼 수 있었을까?

이에 어쩌면 그 오만함 속에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진실'... 그리고 전문가와 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확고한 지식만이 오롯이 '정답'이라는 옛 사고방식에 기대었던 탓이 크다. 허나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그 역사적 견애는 보다 진보하고 또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이에 현대의 지성에는 '역사는 이야기' 라는 해석을 더해 그 이야기 속에서 진실의 근사값을 발견하는 과정을 이른바 '역사에 접근하고 또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크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저자의 드라마틱하고, 또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 또한 생각해보면 보다 역사를 표현하는 저자의 개성이라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옛 로마인 이야기를 지나 이탈리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수 많은 저서를 집필한 저자 역시도 그 스스로를 갈고 닦아왔기에, 이에 최근의 저서라 할 수 있는 이 프리드리히2세의 이야기는 결국 저마다의 비평과 반성을 보완한 가장 정교한? 내용으로서 다듬어 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그 둘이 살아온 13세기의 이탈리아에서 대두되고 있던 신흥 세력은 '기도하는 사람' 이나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였다. 1백 년 뒤에 찾아오는 르네상스 초기 시민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다.

상권 377쪽

각설하고 저자가 스스로 '반드시 써보고 싶다'라고 말한 인물, 그리고 저자가 정의한 바에 의하면 르네상스와 계몽의 시대를 열어 근.현대의 사회에서 또한 당연시 되는 '정교분리'를 실행하려 한 인물로서, 군주 프리드리히2세의 생예와 업적 등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엿보는데 있어서, 특히 그의 인물과 사상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형성)과정 또한 중요하지만, 결국 그가 무엇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려 하였는가? 그리고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 로마 카톨릭의 후원과 보호를 받은 연약한 (세력)시절을 벗어던지고, 또한 그저 시칠리아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 그의 정당한 통치권을 확립하는 것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이단'과 '파면'이라는 강압을 견디면서까지 진행하려 한 그 개혁의 의지와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이에 이 책은 분명 의미있는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것이다.

실제로 과거 카노사의 굴욕을 기점으로 굳어진 '그리스도의 지상왕국'은 유럽사 뿐만이 아닌, 세계사에 있어서도 수 많은 흔적을 남긴다. 이에 예를 들어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에서 표현되는 수도사들의 생활,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의 생활상 뿐 만이 아닌 그 정신적인 억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옛 그리스 로마의 지식을 넘어, 인간으로서 당연한 해학적 감정까지 봉인하려 한 된 '종교의 힘'(또는 역활)은 분명 오늘날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큰 거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중세 유럽을 뒤흔든 교황과 황제의 항쟁은 '카노사의 굴욕'에서 시작해 -중략- '정교분리'가 당연히 여겨지는 현대에 이르는데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쳐야 했다.

하권 213쪽

이에 '해방'이라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원하는 것을 쟁취 한 것이라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비록 인물 프리드리히2세가 궁극적으로 원한 것이 황제로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였다 하여도, 결국 종교의 이름으로 독점하고 또 억압하고 있었던 것을 분리시키고 또 독립시킴으로서 만들어낸 결과는 이후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는 씨앗이 되었다. 특히 천상을 떠나 지상의 지배를 위한 법을 공표하고, 대학을 지었으며 스스로가 이성과 실용의 유용함을 이해하였기에, 학문과 과학의 영역에도 관대했다는 사실은 분명 나에게 있어서도 큰 공감을 가질 수 있었던 업적둘이다.

바로 이러한 인물이기에, 이후 중세의 끝을 장식하려는 저자가 그 새로운 시작점으로서 프리드리히2세를 선택하여 한 것은 분명 정확한 것이였다 생각된다. 물론 이 인물이 이후 계몽주의로 진행되는 역사의 진보에 있어 얼마만큼의 역활을 했는가에 대하여는 (역사학자들) 저마다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 역활 가운데서 저자가 '선구자'라 주장한 부분에 있어서 크게 긍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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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 - 중세의‘화려한 반역아’,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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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마무리 했다는 만족감! 그러나 나는 그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감에 앞서, 나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대하여 한번쯤 풀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아주 오래전 학생시절, 나는 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나름) 비평한 바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에 나는 어떠한 기준으로 이러한 자기주장을 펼 수 있었을까?

이에 어쩌면 그 오만함 속에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진실'... 그리고 전문가와 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확고한 지식만이 오롯이 '정답'이라는 옛 사고방식에 기대었던 탓이 크다. 허나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그 역사적 견애는 보다 진보하고 또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이에 현대의 지성에는 '역사는 이야기' 라는 해석을 더해 그 이야기 속에서 진실의 근사값을 발견하는 과정을 이른바 '역사에 접근하고 또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크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저자의 드라마틱하고, 또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 또한 생각해보면 보다 역사를 표현하는 저자의 개성이라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옛 로마인 이야기를 지나 이탈리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수 많은 저서를 집필한 저자 역시도 그 스스로를 갈고 닦아왔기에, 이에 최근의 저서라 할 수 있는 이 프리드리히2세의 이야기는 결국 저마다의 비평과 반성을 보완한 가장 정교한? 내용으로서 다듬어 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그 둘이 살아온 13세기의 이탈리아에서 대두되고 있던 신흥 세력은 '기도하는 사람' 이나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였다. 1백 년 뒤에 찾아오는 르네상스 초기 시민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다.

상권 377쪽

각설하고 저자가 스스로 '반드시 써보고 싶다'라고 말한 인물, 그리고 저자가 정의한 바에 의하면 르네상스와 계몽의 시대를 열어 근.현대의 사회에서 또한 당연시 되는 '정교분리'를 실행하려 한 인물로서, 군주 프리드리히2세의 생예와 업적 등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엿보는데 있어서, 특히 그의 인물과 사상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형성)과정 또한 중요하지만, 결국 그가 무엇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려 하였는가? 그리고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 로마 카톨릭의 후원과 보호를 받은 연약한 (세력)시절을 벗어던지고, 또한 그저 시칠리아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 그의 정당한 통치권을 확립하는 것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이단'과 '파면'이라는 강압을 견디면서까지 진행하려 한 그 개혁의 의지와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이에 이 책은 분명 의미있는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것이다.

실제로 과거 카노사의 굴욕을 기점으로 굳어진 '그리스도의 지상왕국'은 유럽사 뿐만이 아닌, 세계사에 있어서도 수 많은 흔적을 남긴다. 이에 예를 들어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에서 표현되는 수도사들의 생활,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의 생활상 뿐 만이 아닌 그 정신적인 억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옛 그리스 로마의 지식을 넘어, 인간으로서 당연한 해학적 감정까지 봉인하려 한 된 '종교의 힘'(또는 역활)은 분명 오늘날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큰 거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중세 유럽을 뒤흔든 교황과 황제의 항쟁은 '카노사의 굴욕'에서 시작해 -중략- '정교분리'가 당연히 여겨지는 현대에 이르는데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쳐야 했다.

하권 213쪽

이에 '해방'이라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원하는 것을 쟁취 한 것이라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비록 인물 프리드리히2세가 궁극적으로 원한 것이 황제로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였다 하여도, 결국 종교의 이름으로 독점하고 또 억압하고 있었던 것을 분리시키고 또 독립시킴으로서 만들어낸 결과는 이후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는 씨앗이 되었다. 특히 천상을 떠나 지상의 지배를 위한 법을 공표하고, 대학을 지었으며 스스로가 이성과 실용의 유용함을 이해하였기에, 학문과 과학의 영역에도 관대했다는 사실은 분명 나에게 있어서도 큰 공감을 가질 수 있었던 업적둘이다.

바로 이러한 인물이기에, 이후 중세의 끝을 장식하려는 저자가 그 새로운 시작점으로서 프리드리히2세를 선택하여 한 것은 분명 정확한 것이였다 생각된다. 물론 이 인물이 이후 계몽주의로 진행되는 역사의 진보에 있어 얼마만큼의 역활을 했는가에 대하여는 (역사학자들) 저마다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 역활 가운데서 저자가 '선구자'라 주장한 부분에 있어서 크게 긍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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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세계사 365 -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심용환 지음 / 빅피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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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보다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수 많은 방법을 동원해 저마다의 지식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하고 또 그것으로서 인정과 사랑을 받는 것. 이처럼 현대 사회에는 과거TV 프로그램을 넘어서, 보다 다양한 매체들을 동원하여, (나름) 전문지식을 뽐내고 또 그로 인하여 유명새를 얻는 학자들과 지식인들 그리고 스타강사라 불리우는 존재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과거 수 많은 지식인들과는 달리, 현재 대중을 휘어잡는 지식인의 그룹은 생각보다 그 회전율?이 빠르며, 이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최근 미디어를 통해 유명새를 타고 또 성장하는 모양이지만, 안타깝게도 나 개인적인 입장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주장이다. 나는 나름대로 존경하는 역사가(지식인과 그 지식의 성격)가 따로 있다.-

지금까지 세계사는 유럽인들에 의해 쓰여 왔고, 여전히 쓰이고 있다 -중략- 우리를 중심으로 놓고 우리의 필요와 관심을 기준으로 세계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에필로그 393쪽

그도 그럴것이 이러한 미디어 속의 지식인들은 크게 대중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그 무엇보다 '평균적인 지식'등을 다룬다. 실제로 이 책의 수 많은 지식들은 세계사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문명과 예술사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을 다루고는 있지만, 결국 그 내용을 들어가다 보면 오늘날까지 논란이 되거나, 수정이 요구되는 역사의 흐름을 표현하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최근)인정되여 정립되어진 사전적 의미의 지식이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을 보다 강하게 받았다.

물론 이 책의 주제가 보다 넓은 의미의 지식을 다루고, 또 그에 따른 지식의 토대를 만들어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나는 어느 서적이나, 저자 나름대로의 역사관 그리고 어느것을 주장하고자 하는 개성적인 면면을 살피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결국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지식인이자 스타로서 발돋음 하기 위한 나름의 준비이자, 저자 자신의 면면을 드러내는 소개장으로서 그 이상의 가치는 보여지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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