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평화 있어요?
데비 로빈스 지음, 빅터 로버트 그림,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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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가 있다.       게다가 그 세계에서는 모든것이 가능하고,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  누구보다 내가 주인공인 세상,  많은 사람들은 그 세상을 

'꿈나라' 와 '동화속 세상' 이라고 표현한다.  '꿈과 동화' 그 최대의 수혜자는 물론

어린이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등장하는 동화들의 내용을 보면 정말로 어린이들이 '이해하라고'

만든 이야기 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   너무나도 추상적인 이야기는 둘째 치더라도 

세계화에 맞춘 '조기교육'전략이라며, 외국의 동화를 변역없이 수입하는 현실은 씁쓸하기

짝이 없을 정도이다.

 

동화의 목적은 아이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기초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아직 '고정관념'이 성립되기 이전에 더 넓은 상상력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보다,

학습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동화보다 교육효과에 맞는 학습지와 학습만화를 읽게 하는

면이 많다.   

 

순수함과 상상력보다, 상식과 지식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사회가 동화의 세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많은 어른들도 순수한 세상을 동경하며

수많은 동화를 접하고 있다.   그들은 동화와 꿈은  창조적인 '머리' 가 낳은 '가이아의 후손들'

(하나의 존재) 이라는 점을 알고 또 높게 평가한다. 

  

전체적으로 동화의 분위기는 추상적이고 몽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동화의 이야기 속에서 현대의 문제점을 재조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내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책의 주인공은 미국 가정

어디에서나 몰수 있을 법한 '어린이'이지만, 동화의 힘을 빌려 어느덧 '우리감옥에 가두어진

'평화의 요정' 을 구해야 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은 평화를 구하기 위한 여행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곰과 고양이 담비 등의 지혜를 빌려 사랑과 관용의 필요성과 사랑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 그 관용과 배려, 사랑의 힘이 감옥을 여는 열쇠가 되어,

평화의 요정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스토리를 이룬다.

 

여행도중 만난 동물들은(마틴 루더 킹, 예수, 싯다르다 등) 하나같이 역사속에서 '평화를 사랑했던'

위인들의 이념과 셩격을 모티브로 했다.   그들이 구해야 할 세상은 종교와 이념 때문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오날날 세계의 현실을 대변하며, 주인공의 모습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그려낸 것이다.   그러기에 이 글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또 만들어 가야 할 사회의 해결책을 제시한 서적이다.

 

실제로 이 책을 극찬한 '추천서'를 보면 '이 책이 세상을 바꿀것입니다!' 이라는 극찬을 한 독자도

있을 정도이다.'그렇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으로 인해서

평화와 관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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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 - 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존 퀘이조 지음, 황상익 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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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방세계에서는 질병 = 징벌 이라는 관점이 상식이자, 절대적인 진리로 통했었다.

'질병' 이란 신이 인간에게 내리는 '처벌'의 일종으로서 인간이 지나친 쾌락을 탐하거나, 

신을 공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가'로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대대로 병을 치료하는 장소는 신전이요, 치료하는 사람들은 '사제'의 신분을 가진 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초로 '질병' 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의 개념을 확립한

히포크라테스 이후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또 쇠퇴하기도 하는 등 (중세) '역사적 굴곡'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 '의료행위'의 개념은 물론 과학이다.  사람들은 이제 질병의

원인이 환경에 의해서 발생한 세균과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서 생긴다는 개념을 알고 있다.   

현대인들은 이제 평소에도 청결을 유지하고, 상처가 생기면 소독을 하며, 내과적 수술이 아플것

이라는 공포감 없이 기꺼이? 수술대 위에 오른다.    

 

오늘날 암까지 극복하는 의학의 발전은 분명 눈부시지만, 이러한 의학적 지식을 확립하기 위해서

과거 인류가 치룬 희생과 대가 또한 만만치가 않은것이 사실이다.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는 비유이지만, 왕의 질병을 고치겠다며, 멀쩡한 이까지 모조리 뽑아버린 '어의'와 총상을 당한 다리와 팔을 불과 5~6초만에 잘라내는 전문 '군의관' 그리고 환자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서 망치로 머리를 내려치는 기적적인 '마취' 를 했던 '의사'들이 없었다면, 현대의 우리들은 아직도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 무당과, 사제와, 돌팔이 이발사를 찾아가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학의 결정체인 현대의학은 세상을 위기로 몰아 넣은 질병의 창궐, 치료를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과, 그리고 연구도중 발생한 우연한 사건과, 사고, 발견들의 결정체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의학이 발전하기까지 발생한 위업과 사건 사고들을 총 9개의 장르로 나누어

크게 1.의학의 탄생 2.공중위생 3.세균 마취 4.엑스선 5.백신 6.항생제 7.DNA

8.정신질환 치료제 9.통합의학 어떻게 개념을 창시하고, 의학에 도입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하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 줄 것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주의해야 할 내용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의학'이란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서, 심리치료와 대체 의학의 개념을 삽입해

현대의학과 동등하게 다루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는 한국의 양학과 한의학의 대립 과 같이

서로 경쟁과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는 민감한 문제 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 의사협회는 대체의학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책의 감수를 거절했을 정도로

만감하게 반응했다.     그들에게 의학이란 '임상의학' 과 '과학적 의료행위'를 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음을 이용한 심리치료와 맛사지등 '자연치료'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대체의학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전문적인 엄밀히 말하면, 현대의학에 대한 전문서라고

분류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행위가 자연주의에서 과학으로 발전했고, 불과 2세기전(18세기)의 근대적인 사람들도 미생물과 세균에 대한 감염의 가능성과 DNA의 의학적 관계를

부정해 왔다는 사실은 의학발전이 언제나 과학적 근거와 양의사들의 지식과 심험의 결과에

기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사람이 아픔을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접하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로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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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 범죄 유발성 형법과 법의 유통 권력자들
박영규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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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정치인을 사랑하며 존경하고 있는가?' 라는 설문지를 돌린다면?

아마도 긍정적인 자세로 작성하기는 커녕 설문지 자체를 찢어버리는 사람까지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   많은 한국인들이 '씹고 뜯는' 맛좋은 안주거리 '정치인'  우리들은 어째서 정치를 불신하고, 그 속에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을 경멸 하는것일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그들 스스로 만든 자업자득 이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들이 일방적으로

정치인을 경멸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지망하고

또 되고 싶어한다.  그렇게 공무원의 욕을 하면서도 그들에게 속하고 싶어 아둥바둥 매달리는

사람들의 심리.. 왜 그러는 걸까요?...  그것은 공무원들이 누리는 장점이 다른 직종보다

월등하다는 것에 있다.

 

우리들은 방송에서 할 일은 안하면서 지나친 (비정규직의 시선으로 본다면) 봉급과 특권을 누리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을 보아왔다.  월300~500이 넘는 급여에 성과급 따로, 보너스 따로, 퇴직금에,

연금까지... 점심값은 당연히 따로 나오고, 간식이나 잡비는 당연히 법인카드를 사용한다..

게다가 법정공휴일은 당연히 놀고, 주5일근무를 채택해 가장 재미보고

있는것도 그들이다.  일이 많아 야근을 하면 또 당연히 법으로 정한 야간 특근수당을 받는다.

  

그야말로 신이 내린 직장, 신이 보호하는 신분.. 공무원은 그러한 특권을 고스란히 누리는

특별한 사람들이며,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질투하는 마음을 담아 경멸해 마지않는다.  

 

공무원들의 본연의 임무는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며, 그 임무란 각 부서따라

다르다.    그들은 일반 회사와는 다르게 효과적인 '현상유지'를 위해서 근무를 하며,

무특정 다수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아니 일해야만 하는 의무를 지닌다.    그러나 사람이란 잔혹하게도 '욕구'에 지배당하는

동물이다.  이미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자아실현의 최상의 단계'을 달성해 보이는

사람들인데.... 방송에 등장하는 공무원들은 공금을 빼돌리고, 특권을 남용해 국민을 깔보고,

신분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한다.     국가를 위해 사심을 버리라는 마음으로 '신분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행했지만,  그 제도가 오히려 사심을 키우는데 큰 역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 중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법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심' 을 주제로 그 위험성을 논하는 책이 바로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이다.

 

이 책의 저자도 5급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그들이 누리는 특권을 모두 맛보았다.   

그러나 그는 법을 동경하고, 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지적탐구를 열망하는 새내기로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대한민국 헌법의 모태가 된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대법원 연구관,국회 법제처 등에서 성심껏 일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공개한 공무원들의 실상은 "그가 꿈꾸던 바람직한 이미지" 와는 너무나도

달랐다고 회상한다.그들은 더 나은 것을 찾는 실행자가 아닌, 이미 정상에 올라서서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이는 승리자에 가까웠다.

 

그가 일하는 동안 보아온 법제처 사람들의 모습은 법이 가지는 무한한 권력을 두려워하고,

더 나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 탐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였다.   그들은 승직을 바라고,

선배들이 해오던 관례를 그대로 따르며, 국회의원이 제출하는 법안기획서를 검토하기는 커녕, 

그들의 원하는 입맛대로 '통과시켜주는' 것을 하나의 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그는 그들이 일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그들과는 다른 성실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그에게 돌아온것은 몸 사릴줄 모른다는 주위동료들의 경고와, 2년후(그는 계약직

신분이였다) 재계약의 실패였다.

 

그렇게 공무원의 신분을 벗어난 저자는 법을 공부하는 교수의 신분을 얻어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파해지는 행동을 해왔다. 그는 오늘날 남발되는 '특별법' 의 정체와 '국회의원의 법의

사유화' '법의 공공성을 위협하는 정치인의 행동'에 위험성을 느끼며 이 책을 지었다.  

오늘날의 정치인들은 법을 가볍게 여긴다.  당선되기 위해서 내건 공약을 위해서 법을

계정하는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회의 이슈가 되는 그 다음날 갑자기 특별법안이 시행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그렇다 우리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법을 공부하는 것은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한 요소에

불과하고, "나는 법 없이도 살 사람" 이라는 말이 긍정적인 말로 통하는 것이 한국의 사회다.   

무엇이 공무원에게 큰 특권을 주었는가? 그것은 국민들이다.!!    

국민들의 무관심속에서 그들은 특권을 스스로 찾아먹었고, 스스로 비대해졌다.

 

다른이들이 스스로 바쁜척하며 뭐라고도 안하고, 외면하기 바쁜데, 

여기저리 널려있는 금덩이를 줍지 말라???? 그럴때는 오히려

줍지않는 자가 바보라는 것이 사회의 상식 아닌가? 나도 사람인데..

 

술집에서 법이 잘못되고, 나라가 잘못되고, 정치인의 썩었다며 한탄하면 뭐 하는가? 

술집에서 내놓은 식견을 사회에 배출하려고 노력이나 한 적이 있는가?   불합리 하다고 느낀 점에

대해서 헌법소원은 둘째 치고, 정식으로 '관청'에 의의을 제기한 적이 있는가?  

 

저자는 말한다.

독일에서는 '성서'보다 '헌법'이 대중적이다.  헌법을 가지고 있지 않는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나라가 독일이며, 그 어떤 전문서보다 헌법이 값싸게 보급되는 곳도

독일이요, 갈등이 생기면 할머니라 해도 먼저 헌법조항을 검토하는 곳이 바로 독일이다. 

 

법은 우리 머리위에 있는 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지한 존재에게 구원의 손을 내미는

천사도 아니다. 법이란..알고 이용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정령같은 존재이다.

나는 글을 읽으면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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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의 한 방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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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현대인들은 책을 통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한다. 

일명 '힐링'으로 불리우는 장르가 유행하고 있는데, 과거 판타지에서만 들어오던 단어?? 을

사회에서 듣데 되니, 개인적으로 생소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밖에도 현대사회가 오늘날의

사람들을 얼마나 짓누르고 있는가? 하는 어두운 생각 또한 떨쳐 버릴수가 없다.

 

오늘날 새롭게 떠오른 화제는 '긍정적인 마인드' 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사람에게 호의적인 인상을 남겨야 하고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다른이 보다

다른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관점이 '긍정 마인드' 를 만들었다.  '반 밖에보다, 반이나!!' 라는

마음을 가지면 사람이 여유로워지고, 대담해지며, 만사를 행복한 관점으로 생각하게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 마인드'를 배우고 삶의 지표로 삼고 있고, 급기야 '긍정이란 좋은 것,

고뇌와 갈등이란 나쁜 것' 이라는 관점을 상식화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대하의 한 방울은 

이러한 상식을 뒤집고, 진정한 고뇌를 통해야만 '희망' 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담아내었다.  저자는 진정한 절망을 맛본 '전쟁세대' 이다.  일본제국이 패전한 그날, 그는

북한의 평양에서 종전을 맞이 했고,

 

평양에 진주한 소련군에 의해서 먹을것도, 입을 것도 살 집도..모두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려

하루하루를 공포와 배고픔을 달고 살았다. 주위의 사람들이 배고픔으로 죽어갈때,

공포와 슬픔보다 '입을 옷이 생긴다는 기쁨'이 제일 먼저 뇌리를 스치는 최악의 경험을

한 것이 저자의 어린시절의 기억이였다..

 

그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암울함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회의 중압감을 떨쳐버리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자살자가 연간 2만명에 이른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사람들은 단순히 숫자에 충격을 받지만,  저자는 사회가 어째서 자살행위

이 후 타의에 의해서 살아남은자, 즉 '자살 미수자'에 대해선 눈을 감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자살자의 평균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자살시도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활동과 의학에

의해서 살아남은 자의 수는 대략 죽은자의 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자살시도자는 연간 10만명을 넘는것이다.  살아남았지만, 이미 마음은 죽어있는 사람들을

연간 10만명씩 배출하는 사회속에서, 우리들은 어째서? 라는 의문을 품어야만 한다.

전후의 일본과 한국의 실상.... 실제로 얼마나 끔찍했는가?  사회기반시설은 모조리 파괴되어,

 세계적인 '빈국'으로서,누리기보다는 혹사당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 불과 70년 전의 이야기다. 

 

오늘날의 사회는 유흥거리가 풍족하고, 먹을것도 풍족하다. 그런데 마음만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대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어야 할 감성의 샘물은 어째서 메말라 버린 것인가? 

우리들은 현대의 '모닝구 무스메' 의 음악에서 흥겨움과 발랄함은 느끼지만, 감동의 여운을

느끼지는 못한다.  오히려 과거 1977년 어두운 시대속의 '희망'을  노래 한 나카지마 미유키의

'시대' 에서 감동의 여운을 맛본다.  하늘아래 땅이 있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이 안정되고 조화로워 지듯이, 현대시대에서도 풍족한 삶이 있으면 그만큼 부족해지는

정신의 단련이 필수적 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유행하는 '긍정의 마음법" 은 분명 현대인을 즐겁게 하지만, 그것은 웃음으로

슬픔을 일시적으로 지워버리는 것이지 진정한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법이 아니다.

 

그는 지나친 '긍정적 마음'이 사회에 미친 해악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며.. '언덕위의 구름'을  향해 자신만만한 큰 걸음을

걸었던 '과거의 존재'속에서 절망을 맛보았기에 오늘날 사람들이 고뇌의 마음을 뇌리에서

몰아내는 오늘날의 철학에 대해서 유감스러움과 진지한 우려를 나타낸다.

 

 

인류가 성숙해지고 발전한 이유는 '스스로 고뇌속에서 해답을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알고, 풍요속에서도 고뇌하는 것을 잊지 않는 그 정신이 '철학'을 

발전시켜 사람을 인간답게 살게 한 것이다.  우리는 긍정과 고뇌를 고루 생각하고 누려야 할

의무가 있다.     편한것, 즐거운것, 그리고 슬픈것, 어려운것 모두를 취하라.  

인생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오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피하지 말고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나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것이 '대하의 한 방울'이 말하는 참다운 삶을 위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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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타임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학생운동
클레어 솔로몬 지음, 인윤희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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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것이 단순하면 참 좋을것 같은데... 일하고, 소비하고, 신경안쓰고...그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은것이 나의 바램이지만   그러나 세상이 그리 단순하랴.. 욕심과 허영, 그리고 남에게

뒤쳐지면 도태되는 '스피스시대'에 나의 '봉건적사상'은 구시대적 사상이자,무시받기 딱 좋은

'니트족'의 정신으로 오해받기 좋은 것이다.

 

오늘날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와 돈'이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돈에 신경을 쓴다.  과거에 언급했던'부채인간' 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은 미래의 불안을

해소할 목적으로 금융상품에 대달리고, 국가는 그것을 방조한다.  아니... 오히려 금융제일주의의

선봉에 서서 사람들의 주머니를 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본주의적 입장에 서버린 국가는 이제

국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도모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까지 내려 놓으려고 한다.  

국가는 인턴제를 확장하고,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을 인정하였으며,  전기, 수도, 교통에 이르는

국영사업을 '국가 경쟁력 획립' 이라는 명목하에 일부를 민영사업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는 획실히

국가의 입장에서보면 플러스요소로 작용했고, 빠르게 올라가는 국가 성장표는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가? 하는것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성적표'가 되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금자탑'이 쉽게무너질 '모래탑'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까진

리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국도 카드대란으로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그들이 이룩한 '빠른성장'은 순간적으로 과잉공급한

영양분에 반응한 순간적인 효과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여파는 '자본주의의 붕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어올 만큼 거대해져 세계의 국가들을 압박한다.

  

이 책이 만들어진 원인도 따져보면 영국에서 일어나는 '유로존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금융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된 금융계를 계속 지원할 뿐만이 아니라, 부족한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복지예산을

대폭 줄이는 방침을 시작했다는 것에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예산 삭감, 대학등록금 인상' 조치에

반대하며 각 지역에서 시위에 동참했고, 그곳에서 국민들의 복지보다, 은행의 존패와 전술 핵 잠수함

교체를 더 중요시하는 국가의 관점에 분노하는 사람들, 특히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 국가의 오만을 좌절시키는 최대의 무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학생들은 경찰들의 캐틀링 (포위전술)과 무리한 진압작전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의 주장을 제창했고, 

특히 어른들의 '공감과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지능적인 시위활동을 벌였다.   

그들은 점령하라!! 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가의 독단에 저항했다.  그들은 오늘날에도 대학교 본관,

정치당 로비 거리광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점령시위'를 진행시키고 있다.

 

한국사람들도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들을 (긴축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시위) 방송을 통해 

알고있다. 그러나 방송이 내보내는 것은 거리에 뛰어든 학생들의 요구와, 시위가 일어나는

이유가 아니라, 돌을 던지는 시위자, 불타는 건물과 자동차, 그리고 얼굴을 가린

(테러리스트 같은) 시위 참여자들의 얼굴이다.

정부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활동을 인정하지 않겠다' 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 서지 않는 일반인들도, 방송에 접하는 시위활동을

기준삼아 시위자들을 폭력시위자, 반정부 사상자, 공산좌파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시위자들이

가장 원하는것은 일반인들의 이해와 동참이다. 다행히도 오늘날 발전한 통신기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같은 실시간 전송 저장 시스템 덕분에 시위자들과 일반인들의 거리감이 무너지고 있다는것은 정말로 환영할 일이다.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국가는 시민들을 자식으로 여기는 어머니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줄다기기를 벌이는 동반자이자

경쟁자이다. 시민들은 국가가 알아서 자신들을 보살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가는 요구하지 않으면 도리어 빼앗으려 든다.  정부는 과거에 시민들이 피흘리며 쟁취했던,

시위할 권리, (정부에 주장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앗아갔다.

직장인 (특히 비정규직)은 이미 노조를 만들 법률적 기반도 없다. 회사와 정부에 요구하는 그 즉시

암묵적인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 그렇기에 아직 사회에 불들지 않고, 정의감이 투철한 학생들의

역활이 중요하다. 불의에 타협하지 말라, 정부가 국가가 아닌  국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그 날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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