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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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반.. 그 시대는 그야말로, 미스터리와 추리물의 황금기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오

늘날에도 유명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추리소설의 대가들이 활동하고, 또 우리들에

게 있어서 전설과 같은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영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시대... 과거

와 미래가 극적으로 충돌하던 18세기의 역사와 그 분위기는 그야말로 미스터리&추리 마니아에

게 로망과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그 시대에 대한 로망만 잔뜩 간직할 뿐, 정작 그 시대의 작품은 별로 접

해 본적이 없을 뿐 더러,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글의 주제가 된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도 과거

이름만 잔뜩 들었을 뿐, 작품을 접한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나는 어디까지나 '에드거 앨

런 포 단편선'이라는 작품이 전해주는 작풍과, 분위기를 통해서 저자를 평가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분명 저자에 대한 동경과, 정보를 모으고, 또 그에 대한 흥미를 기반으로 작품을 접하는 나

의 철학과 정 반대의 것 이지만, 의외로 이 '변수' 덕택에, 이번 독서는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 되

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책속에 등장하는 앨런 포의 이미지는, 대부분이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것들

이다.  그야말로 약 200전에 쓰여진 것이기에, 현대인들이 읽고 공감하거나 이해하기에 조금 난

해한 것들이 많았고, 또 그 미스터리한 내용들이 하나같이 짜임새 있는 논리에서 벗어난 두루뭉

실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여느 다른 작품들과

는 다르게, 미스터리에 샤머니즘에 입각한 가상의 요소를 무리하게 집어 넣지 않고, 오로지 현실

주의적 의미를 중심으로, 괴기하고 또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 단점을 뛰어

넘는 큰 장점이 되어준다고 느껴지는 것이였다.

 

분명 단편 '병 속에 발견된 원고' 같은 이야기는 그야말로 초 현실적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야기는 현실주의적 감각에 머물러, 인간의 가장 추악한 일면인 증오, 폭력,

욕망 등을 주제로 크로데스크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매장하고,

복수하고, 힐난하는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애드거는 '공포'를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그

공포는 귀신이나, 저주와 같은 몽상적인 공포와는 다른 현실적인 공포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던가?  그것은 그야말로 사람 그 자체이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필요성을 떠나 '증오'만 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양심과 도덕의

가치관을 짓밟으며, 자신의 죄악을 덮으려는 추악한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여준다.   애드거 앨

런 포는 이와 같은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장 리얼하게 드러낸 것이다.

'공포' 속에서 '현실'을 보라... 그야말로 혼란과 무질서가 형성되던 산업혁명기의 사회상의 단면

을 그대로 드러낸 주제, 아니...이미지가 아닌가??  나는 이 책에서 내용에서, 18세기의 진면목

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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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33가지 -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자 국민들의 자존심, 독도!
참어린이독서연구원 엮음 / 세용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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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는, 바다건너 한국인에게

있어선 가장 충격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이없기도 한 사실로서 받아들여졌다.    이로서 한

국인은 과거 동해와 일본해의 명칭으로 촉발된 한.일의 갈등에도 무감각 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본격적으로 일본의 침략야욕에 대한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되었고, 또 그러한 오만한

주장을 한 일본정부에 대하여,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난하고, 또 이에 대한 잘못을 바

로 잡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 역활을 해주지 못하고, 일본정부 역시 독도와 같은 민감한

문제를 자주 들먹이며, 독도 영유권을 둘어싼 혼란을 야기하려고 한다.   일본이 원하는 것은 독

도와 그를 둘러싼 광대한 바다와, 그속의 자원을 국유화 하는것... 때문에 이러한 야망을 접지 않

는 이상, 한국과 일본은 어느정도 그 거리를 두는 관계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진정한

협력과 친선은 바랄 수 없다는 뜻이다.

 

친구가 아닌 사람을 접할 때, 우리들은 그를 어떻게 대하는가? 물론 기본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

고, 자기 방어를 위해서 조심하고 또 조심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와 무언가를 두고 싸울

때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이끌어내어, 자신과 자신의 명예,자존심, 지켜야할 대상을 보

호하려고 한다.  무언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실력이 필수! 개인이 유도, 태

권도와 같은 재능과 더불어 법률, 도덕과 같은 지식을 쌓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

이다.                      

 

국가와 국가, 국민과 국민과의 갈등도 그와 비슷하다.   정부와 정부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민간

외교라고 불리우는 국민과 국민의 싸움도 '정의'를 지키는데 무엇보다 큰 중요성을 발휘하는 법

이다.  우리들이 흔히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내에서만 단결하고, 일본을 배척하

는 모습만 보인다면, 그것은 제3자에게 있어서 광신적인 국수주의적 움직임으로 보일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들은 보다 폭넓은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과 또 국수적인 일본인들을 포용하고

또 설득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들은 빼앗기 위해서 있는자료 없는자료를 모두 긁어

모아 독도& 동해는 일본의 것 이라는 주장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우리는 이미 우리손에 쥐어진 독도을 지키고 또 어째서 독도가 한국의 땅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전파하여야할 의무가 있다.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지식함양을 위해서 독도에 대한 모

든것을 담아 내었다.

 

독도에 대한 역사, 환경, 자원, 분쟁에 대한 원인, 법적원인.. 등등 보기에 따라서 어린이 서적으

로서는 조금 어려운 내용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자녀가 있다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나가며, 그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해 나아가야 할

계기를 제공하여 준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생각하고 터득하면서, 나라를 위해서, 또 독도를 위

해서, 또 개인인 나를 위해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를 한번 생각하여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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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2017-07-10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삶의 이치 설명한다.

정준영 2017-07-10 18:0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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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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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전반적으로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아가야 하기에

나름대로의 개성과 철학을 지닌다.  그러나 '진저맨'의 주인공은, 그러한 상식을 뛰어넘어 딱히

무엇이라고 정의 할 수 없는 모호함을 지닌 존재로 등장한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익

숙치 않은 주인공에 혼란을 느끼고, 또 이 책이 등장한 1955년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오랜기간동

안 논란이 되어오는 것 (과연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결단조차 해매는 큰

난관을 만난다.  때문에 나는 내용을 보기에 앞서, 책 커버 구석에 쓰여있는 역자의 소개글을 잠

시 접해본다.   그 혼란에 대한 답을 타인에게서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역자의 주장을 정리하여 보면, 진저맨은 출판된 당시 1955년에는 일종의 외설적인 음란소설로서

인식되었고,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저자가 사는 아일랜드에서조차 출판을 금지당했으나, 점차 사

람의 인식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게 되어, 이제는 아일랜드 뿐 만이 아니라, 영미권 소설

의 기념비적인 영향력을 가진 소설로서의 위상을 지닌, 베스트셀러로 인식되는 책이라 한다. 그

러나 진저맨에 등장하는 주인공 '새바스천 데인저필드'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과연 이게 그

"기념비적인 소설인가?"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그 이유는 말하자면 데인저필드 그 존재 자체

때문인데.. 그가 주인공이면서도, 무엇하나 배울점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는 이 소설을 읽

으면서, 재미를 능가하는 무언가의 교훈적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찾아내지 못했다.  '무'(無) 그

야말로 이 책의 존재는 '없음' 그 자체가 이야기의 시작이자 이 책의 '모든것' 이라는 허무한 느

낌이 드는 것이다.   

 

주인공 '데인저 필드'그는 아내와 아이를 가진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일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에서 손꼽히는 대학의 법대생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커녕 미래에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청사

진 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비참한 생활상에 아내가 희망을 잃고 절망하면, 그는 도리어 마음

의 평화를 어지럽힌 아내의 폭거? 때문에 모든것이 불행해졌다고 불평하고, 심지어는 그가 추구

하는 평화를 위해서, 그는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이용하거나, 자신에게 헌신하는 많은 '여자들'

을 이용하는 것초차 당연하게 여기는 철면피가 될 수 있다.     '개새끼' 그야말로 아내가 부르는

이 욕설이 그의 모든것을 말해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인물의 말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나 데인저

필드는 그러한 상식의 틀을 넘어, 마치 '티케'(행운의 여신)의 사랑을 받는 친아들인 양, 원초적

인 쾌락을 탐하는 요행을 일삼는다.    친구들의 푼돈을 밑천삼아 술독에 빠지고, 자신에게 헌신

하는 애인들을 이용하여 하숙비를 해결하고, 심지어는 자기가 사랑하는 풋풋한 여인을 데리고

런던으로 가, 딴 살림을 차리는 한 편,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중산층 부럽지 않

는 경제력까지 갇춘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세련된 미국 부호의 망나니 아들이라는 행운 덕분

에, 그는 아일랜드 최고의 극빈층에서 일약 런던의 깔끔한 신사로 변신하는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그러나 겉모습은 달라져도, 알맹이는 여물지 않은 그 어정쩡한 인격은, 결국 과거 '개새끼'라 불

리우던 그 시절의 상태를 벗어 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그의 역량을 여실하게 드러나게 해

준다.    아무리 아일랜드 촌구석의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벗어나 영국의 이름난 금융가에 집을

얻어도, 잔소리에 시끄러운 아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농익은 여체를 가진 젊은 여자와 딴 살림

을 차려도, 자신의 손길과, 키스, 그리고 섹스에 황홀해하는 무수한 여자들의 단물을 아무리 빨

아먹어도 그는 결국 여물지 못한 개새끼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결국 아일랜드에서 그랬던 것

처럼 새로운 아내와 환경에게도 외면받고 무시당하는 존재가되는데, 그 푸대접에 부호 '데인저

필드'는 여느때처럼 자신에 대한 궁색한 변명을 하는데 열심이다. 

 

"나는 단지 내 마음의 평화를 원할 뿐이다" 라고...

 

이렇듯 데인저 필드는 오늘도 술과, 여자, 섹스와 쾌락에 이르는 인간이 갈망하는 모든 죄악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다.  돈이 없으면? 친구를, 친구가 없으면? 전당포를, 저당잡힐 물건이 없으

면? 애인을... 재산도 사회적 지위도, 미래도 필요없는 데인저 필드, 그가 원하는 것은 여느 때처

럼 '바커스'와 '티케'의 자비속에서 오늘하루를 넘기는 것이다.   이쯤되면 그는 단순한 쓰레기의

레벨을 넘어, 일종의 기인(技人)이라고 불러야 할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그야말로 진정한 허무

주의의 선봉이자, 무소유?를 실현하는 순수한 '호모 루덴스'(노는 인간)의 표본에 해당하는 내공

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진지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이러한 데인저 필드의 '놀이 본능'은 제 2차세계대전의 충격에

서 벗어난 서구의 젊은이들에게 뿌리박힌 깊은 상처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과거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서 생겨난 '히피'와 같이, 데인저 필드는 결국, 나아갈 구심점을 잃어

버린 혼란의 시대에 굴복한 여리기 여린 '사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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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지혜 - 하쿠나 마타타
차승정 지음 / 에르디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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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정말 멋진 말이지?"  과거 어린시절 보았던 라이온 킹에 나왔던 이 단어는 당시

에는 그 의미를 몰랐기에 별 감상이 없었지만, 나중에 그 의미를 알고나자 역시 아프리카의 이미

지에 딱 맞는 격언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어째서 나는 그러한 평가를 내리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내가 과거 영화 '부시맨' 처럼 아프리카의 이미지란 태초의 자연을 간

직한 곳이자, 기계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진하고, 정직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고루

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탓일 것이다.  

 

그렇기에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은 욕심없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무척이나 순박하고, 무엇보

"삶의 교훈을 남기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기며 것 같은" 낙천주의적인 사람들

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절로 떠오르게 되었고, 그 연장선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은 '걱

정없이 살고' '삶의 격언따위는 필요치 않다' 라고 내 멋대로 정의내려 버렸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문득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이 책이 주장하는 주제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

는 동시에 과연 이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의 마음을 잠시 품었었다.  그러

나 생각해보면, 그 생각은 분명 서양세계가 지금까지 주장하고 우리들의 뇌리에 주입한 인종 차

별적 사상에 가장 근접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야말로 일방적인 편견이라고 할 수 있

는 것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나는 아프리카란 미개하고, 문명과 동떨어진 태초의 나라라는 편

견을 배경으로, 이 책의 존재 이유를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그 편견을 비웃듯 이 책은 처음에 품었던 그 부정적인 편견을 모두 날려버리는 '교훈적

공감' 을 제공하여 주는 동시에 세상은 넓다. 그러나 '세상살이 지혜는 여느 세상이나 똑같

다.' 는 만고의 진리?를 세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하여 주었다.   이는 아프리카

라 해서, 그리고 기계문명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미개하다거나 생각없

이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속편한 사람들이라거나, 하는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교훈도 함께 제

공하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탄자니아에서 활동했던 과거를 살려서,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말하는 '삶

의 지혜' 즉 속담을 주제에 걸맞게 정리하여 책으로 엮어내었다.  이 책에는 그 수많은 지혜중에

서 지혜, 신뢰, 자애, 의지와 같은 단어를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속담이 다수 수록되어 있으며,

그 흥미를 더하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폭넓게 사용되는 언어 스와힐리어를 동시에 적어 넣음으

로서, 좀더 아프리카의 이야기에 몰두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에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아프리카의 많은 속담들 중 상당한 많은 부분은 우리들이 익숙하게

듣고, 배워왔던 내용의 속담과 비슷한 것들이 가득하다.  그들도 언어가 천금의 가치가 있었다

는 것을 알았고, 약속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고,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는 교훈등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특히 이 책에서 주는 최대의 교훈은 역시, 사람이 뭉쳐서 살아가면서,

어떻게 해야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고, 또 신뢰하며 살 수 있는가?  하는 사회의 인간으로서

필요한 지식들이다.

 

Hisani haiozi (히사니 하이오지) 친절은 부패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서 가

장 부족한 것이자,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품으며, 이

격언을 적어 넣는다.  이 세상이 친절과 관용이 넘쳐나는 곳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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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 봄의 살인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4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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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시리즈이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모든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나는

단편적으로 본 내용을 토대로 나의 감상을 적을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이 서평은 어디까지

나 나의 짧은 내용을 접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미리 밝혀둔다.*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봄의 살인'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쓰여진 시리즈의 노하

후가 축척되어, 그 어느 소설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나도

단편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접하면서, 사뭇 이 시리즈가 가져다 주는 소설의 연속성이나, 그것으

로 인하여 다음권을 보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가

지게 되었고, 그 걱정은 시리즈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러나 이 소설에서 시리즈가 가져다 주는 장애는, 단지 소설의 주인공 말린의 개인사에 관련된 것

에 한정될 뿐 소설의 내용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로 소설을 즐기는데는 큰 방

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 소설이 한편의 완성된 단편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가없는 것

이란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만족 할 수 있었다.)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이 책의 내용은 각각의 소설의 내용에 따라 독립

된 주제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그 주제는 살인과 범죄를 뛰어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

나 '생각할 꺼리' 같은 사회전반에 깔린 문제점을 부각키는 것들이 즐겨 사용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내가 접한 이 소설 '봄의 살인'도 소설 전반적으로 범죄의 흉학함을 뛰어넘

는 내용, 즉 현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 '금융위기'의 이야기가 소설에 큰 폭을 담당하는 것

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의 세상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또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빈익빈

부익부와 같은 사회문제로 인한 금융위기가 그 발단이 된다.   은행과 가까운 광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천진하고 어여쁜 쌍둥이 자매의 목숨을 앗아가는 최악의 참사였고, 그로 인하여 주

인공 말린과 그의 동료들은 이 사건을 사회에 뿌리깊은 사회부적응자와, 탈레반과 같은 거대 단

체의 무차별 테러와 같은 주요한 범죄라고 판단하고, 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시간

이 지나면서 말린은 여느 경관과 다른 관점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또 그 사건으로 인하여 피

해를 당한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른 연민과 미안함을 가진다.   어째서 그는 피해자에게 그러한

깊은 연민과 슬픔을 느끼게 되었는가? 그것은 말린에게 일어난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어느 능

력이 발단이 된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말린은 여러 사건을 접하고, 특히 자신의 소중한 딸이 연쇄살인마

에게 납치된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서, 그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그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하거나, 영혼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는 것이 아니라, 죽은이가 일방적으로 말린에게 말을 걸고, 말린에게 자신을 알아주기

를 바라고, 또 자신의 욕망과 바램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쉬지않고 들려주는데 지나지 않는

다.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말린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좀더 괴로운 삶을 이어가게

하는 꺼림직한 요소에 지나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녀가 일종의 충격으로 인한 '정신착란'을 일으

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감상도 가능하게 하는 일면이 있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죽은이는 말린을 끈질기게 채근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등을 떠

민다.   그녀는 참혹하고, 일방적인 '악'을 마주해야 하는 직업의 의무를 넘어, 공적으로 사적으

로 스트레스를 받고, 충격을 받으며, 덩달아 잘 풀리지 않는 자신의 인생을 마주해야 하는 매우

무거운 짐을 떠안았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신비한 능력과 체험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가 마주한 범죄의 본질은 돈과, 명예를 탐한 인간의 지극히 평범한 욕심으로 인해서 생겨난

것으로서, 사건의 미스터리적 의미나 신비감 같은 판타지적인요소는 눈에 씻고 찾아 볼 수가 없

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말도 안되는 말린의 능력을 절묘하게 혼

합해서, 보다 리얼한 사건수첩을 만들어 내었다.     죽은이는 말이없다..라고 했던가?  그러나

이 소설에는 예외로 생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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