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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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는 단어는 아직, 사전적 의미로 그 형태가 성립된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중2병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고 있는 '서적'

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또 오늘날 아이들의 심리에 맞는 책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

해서 일부로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2병은 최초에 일본에서 생겨난 단어이지만, 점차 '문화의 교류'에 의해서 한국에도 그 의미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물론 단어가 만들어진 다음에, 학생들이 그 단어에 걸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우리는 이러한 학생들을 '불량아' '빠순이' '정서불안아' 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청개구리 아이들'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세월과 사회는 이제

이러한 아이들을 중2병이라고 정의하고 또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을 뿐이다.     중2병들이 생각

하는 상식과, 문화... 이제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보도록 하자.

 

예로부터, 부모의마음과 자식의 마음은 그 깊이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자식

과 부모는 그 관계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지는 '진심'을 바로 보는데 만큼은 그만

큼의 큰 애로사항을 꽃피운다.(??)  세상에 자식만큼 말 안 듣는 것 없고, 세상에 부모만큼 답답

한 존재도 없다... 때문에 부모와 지식은 어려서도, 커서도 늘 싸운다.  "선사시대도 부모갈등은

분명 존재 했을것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증명하듯  분명 이러한 '인식'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만고의 진리이자, 먼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절대적인 '인식'으로 뿌리 내릴것이 분명하다.   

 

물론 이러한 '근본'은 변함이 없기에, 무모 갈등을 다룬 '심리서적'은 과거부터 쭉 발매되어 왔다.

이와 같은 서적은 효과적인 자식농사를 위해서, 부모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여 왔고, 보다 자기 자식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데 큰 도움을 주어왔다.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책은 과거 등장했던 여느 서적들과 비교해서, 별반 다를 것 없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과 과거의 아이들은, 같은 것 같으

면서도 다른 성질을 가지있기에, 그 조그마한 차이점을 보환한 이 책은 의외로 요즘 부모

들의 걱정거리에 대한 해답을 족집게 처럼 집어내는 마법을 부린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  취업걱정이나 자신의 스팩에 대해서 지니치게 까다로운 아이, 성관계

에 대해서 지나치게 개방적인 아이, 주변보다 사이버 세상에 친구가 더 많은 아이 등등... 이렇게

사회적 분위기와 기술의 발전은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중2병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은 그러한 새

로운 중2병을 이해하고 보듬어주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세상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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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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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끝나고, 그때의 감동과 흥미가 흐물~흐물 해져도 이상치 않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

만, 의외로 비블리아의 '힘'은 지금도 나를 꽉! 옳아매고 있다.    과거, 서평에도 기록하였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 책을 싫어 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생

각인데, 말 그대로, 일본의 작은 골목에 실제로 존재 할 것 같은 가게가 등장하고, (비록 주인공

시오리코의 존재는 '판타지? 그  자체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또 그 밖에도 책속에 드

러나는 수 많은 서적들과, 그를 이루는 환경은 정교한 '리얼리티'는 그 자체로도 독자들을 한껏 

몰입하게 하며, 무엇보다 이 책을 덮은 후에도, 또 다시 '새로운 책'을 찾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존재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 준다. 

 

일개 소설에 너무 콩깍지가 끼었다고 생각하는가? 뭐... 그렇게 생각해도 별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분명 이 책에 대해서 확실한 '편견'을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접한

이후 '민들래 소녀' '시계태엽의 오렌지' 같은 문학작품을 접했다는 사실... 그와 동시에 책을 읽

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를 새삼 '재확인' 했다는 사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비블

리아의 긍정적인 효과를 직접 체험하며, 결국 이 책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키워감과 동시에, 하

루 빨리 새로운 책이 나와 주기를 기대하는 나날을 보냈다...라는 사실은 그야말로 최근에 들어

출판된 비블리아 3권을 손에 넣는다는 행위에 상당한 기쁨을 맛보았다는 새로운 '사실'과 함께

내가 이 책을 얼마나 바라고, 또 즐기고 있는가? 하는 것을 강조하기에 그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오랜시간 기다린 뜻에 읽어내려간 한권의 소설... 그리고 그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느낀 나

의 감상은 '새로운 지식과 이야기를 접했다는 신선함보다는 의외로 익숙한 것을 만났을때 드러

나는 '그립다' '반갑다' 와 같은 익숙한 것이였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소설속에 등장

한, 3가지의 독립된 사건으로 분리된 (소설3권의) 이야기들은 모두 2013년 1월 방영된 드라마의

에피소드에 사용된 것들 이기 때문이니까...    '민들레 소녀' '체브라시카' '봄과 아수라' 이 3권

의 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이야기는 내가 이 책을 직접 접하기 이전에 이미 '영상'을 통해서, 미

리 접해보았던 것들이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작품이 구성하는 이야기를 상상하기보다는 '영상'

과 '문자'그 하나된 소재 속에서, 과연 다른 것은 무엇인가? 하는 '틀린그림 찾기' 에 열중하는 모

습을 보였다.   "과연 소설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어떤것? 을 보여 줄것인가?" 그러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간 나에게 있어서, 내가 발견한 것은 책속에 등장한 시오리코의 결

단과, 의지, 그리고 그들 가족의 의외로 깊은 갈등의 골이다.    이번권은 시오라코와 고우라의

미묘한 관계와, 사건의기발함 보다는, 시오리코의 어두운 단면을 집중적으로 끄집어 내는데 주

력한다.

 

고우라는 이제 시오리코가 단순히 순진하고, 덜떨어진 귀여운 책벌레가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

라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

오리코 또한, 자신의 천재적인 추리력과, 상상력을 동반한  '저주받은 능력을' 통해서, 어머니 지

에코의 존재를 보고 느끼며, 자신이 지니고 있는 외모와, 능력에 대해서 의문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경계와, 혐오속에서 남.녀관계의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는 두사람...  결국 소설은 지에코가 남긴

잔재들을 하나하나 드러내며, 그녀의 진면목을 공개하는 동시에, 시오리코가 '지에코'가 되지 않

기 위해서, 얼마만큼 독한 마음을 품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소유하고 싶은 책을 위

해서, 비블리아 고서당을 위해서, 기꺼이 더러운 일을 도맡았던 어머니에게 혐오를 느끼지만, 인

간으로서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그리움과 희망을 품고 있는 여자, 천재적인 관찰력과, 추리력을

지닌 대단한 사람이지만, 의외로 누구보다 둔감한 여자, 이 책은 그러한 시오리코의 존재를 극명

하게 드러내며, 그러한 여자 시오리코가 다음권에 어떠한 사건을 접하고, 또 과연 어머니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될까? 하는 궁즘증을 유발시키며, 새삼 다음권을 기다리게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부디 4권에서는 연애, 아니면, 내면적 갈등 둘 중

하나라도 똑 부러지는 결말이 나왔으면 한다.  시오리코의 생각없는 행동 하나 하나에 일말의 기

대감을 품고 있는 '머슴' 고우라가 점점 안타까워 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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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시즌 2 - 아이디어 큐레이터가 엄선한 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제품 이야기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2
조현경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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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들르는 사이트나 가게 같은데를 보면, 때때로 아이디어 상품에 혹하고는 한다.    그러

나 대부분의 아이디어 상품은 흥미를 끌지만, 현실적으로 그 필요성에 의문이 드는 것들이 대부

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로 그러한 상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재미'나 '사치'의 개념에

가까운 것이라고 느껴지는 일면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의 아이디어 상품들은 보면, 볼수

록 그 제품들이 가지는 '실용성'에 의심이 들기는 커녕, "이 제품 한국에는 안 들어올까?" 하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유럽이나, 일본 등 각지의 나라에서 큰 히트를 친 것들이다.   저자

는 이에 단순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호감이 가는 상품 뿐만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태어난

상품,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품, 각 민족성 때문에 인기를 끈 상품 등등... 각각

의 테마에 따라 상품을 분류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생겨나는 막대한 부가가치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책의 내용을 보면, 각 나라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민족성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또 유행

하는 상품들의 특징이 다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난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에서는 반 영

구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성을 지닌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보다 딱딱

한 민족성을 지닌 북유럽의 상품들은 그 경직성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훈훈하고 유머스러운 상품

이 인기를 글며, 문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미권의 나라들은 현재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

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살려, '환경 친화적'인 상품들을 계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의 노력 덕분에 생겨난 많은 제품들... 그 제품들은 과거를 지배했던 '대량 생산품'

'대기업 제품'의 성격과는 다른 새로운 동력 '혁신'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다.  이를 보면, 이제

세상은 더이상 대규모 공장과 브랜드가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과거의 자본주의에 매달리지 않는 것

같다.  머지않은 미래, 아니 이미 세상은 개인도 얼마든지 세상을 놀라게 할 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인식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폐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

들고, 자전거 타이어의 미끄럼 방지 홈을, 하트문양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 그것은 생각해

보면, 누구나 생각 할수 있고, 또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소하면서도

획기적인 발상이 그 '기획자'를 남부럽지 않은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이 세상은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과학기술이 없어도, 또 전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유통망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으로도 충분히 세계적인 '메이커'에 걸맞는 부가가치를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오늘날에는 흔하게 벌어진다.  머지않아 세계를

장악 할 새로운 기술로 부목받는 3D프린터와 같이, 대량생산은 이제 의미가 없어질 것이고, 이제

는 '품질만족'이 아닌 '취향만족' (개인의 취향에 제품이 따라가는) 의 생산이 주를 이룰것이 분

명하다.    

 

이 책은 분명 단순하게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팜플렛' 이 아니다.   과연 저자는 이 책을 소

재를 이용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이러한 메시지가 들어있지 않나

한다.  "세상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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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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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인생의 최후가 다가올때, 인간은 의외로 고귀하고 담담하게 그 최후를 지켜 볼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어 왔다.  타인을 위해서 인생의 마지막 장송곡을 연주하고, 평소에 담을 쌓던 친

구나 부모에게 달려가 서로 손을 부여잡으며 눈물을 쏟고, 자산을 기부하고, 봉사하는 등, 말 그

대로 어느 유명한 철학가가 말했던 것처럼, 내일을 위해서 하나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많

은 행위들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절망 앞에서 의외로 숭고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인간의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스쿠루지의 회계'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것을 보는 외부의 사람들에게 있

어서, 그것은 당연히 보고 배워야 하며,  그로서 '선'이 가지는 고귀한 가치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야 할 것이 분명하리라.   그러나 그 마지막이 단순히 소수에게 찾아오는 '드문 손님'

으로서 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이에게 찾아오는 필연적인 것이 된다면?   말하자면 사람들이 대

중적으로 말하는 '세계멸망'이라는 운명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면? 과연 우리들은 과거의 예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그대로 유지 한 체, 인생의 최후를 맞이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 할 것이 분명하다.

 

영화에서는 운석을 때려부수는 등 그 위기를 잘도 넘기지만, 적어도 이 소설의 세계는 그러한

'영웅의 색채'를 찾아보기 힘들다.   운석'마이아'가 지구에 도착해 지구의 모든것을 소멸시킬 때

까지의 기한은 겨우 6개월, 물론 그 사실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까발려졌고, 인류는 그 어떤 뽀족

한 방법도 발견하지 못한 체,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소비할 뿐이다.   경제는 붕괴되고, 세계적인

기업 맥도널드도 도산했다.  사람들은 더이상 삶의 이유를 자유와 돈에서 찾지않고, 또 스스로

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낙관도 하지 않는다.    낙천주의도, 분노도 없는 세상. 그저 모든것을 체

념한 체 하루하루마다 수많은 생명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세상, 이처럼 주인공 헨리

팔라스가 맞닥드린 세상은 끔찍하게도 침체된 정막과, 망각의 세계 그 자체이다.

 

이렇게 버림받은 세상속에서 소설속의 사람들은 크게 3가지의 분류로 나뉜다.  끝까지 공동체 사

회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의의무를 다하는 사람, 세상의 모든 요소를 떠나, 자신의 자아를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그리고 사회시스템에 빌붙어 인간이 이룰수 있는 모든 쾌락을 탐닉하는

사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속에서, 형사 헨리는 이 소설의 제목에 어울리는

책임감을 가진 '경찰'로서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외계인?'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너도나도 일하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사회질서와 정의를 수호하는 경찰의 역활이

란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 그러나 헨리는 평생 경찰의 임무를 사랑했고, 또 이 세상의 멸망이 내

일로 다가온다 해도 그 역활을 다할 각오를 지니고 있다.   그러한 헨리 앞에 어느날 느닫없이 한

구의 시체가 드러나고... 그 시체는 동료들과 주변인물들의 무덤덤한 감상과는 반대로, 오직 헨

리에게만은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제공하여 준다.

 

모두가 죽음에 익숙해지고, 자살에 익숙해진 나머지 이 한구의 시신... 아니, 보험업자 였던 '피

터 젤' 또한 그들의 입장에선 그러한 무수한 '자살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헨리는 모

범적인 수사관의 모습을 보이며, 95%의 인식보다는 5%의 의문을 물고 늘어지고, 결국에는 그

남자는 살해당했다.    라는 진실을 발견해 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수사사고, 발견하고,체포하

는 그 순간순간마다.   주위의 무감각하고, 암울한 분위기라는 방해요소를 모두 극복하고, 정의

수호라는 본래의 자신의 의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그 임무는 그에게 단순한 만족감과, 달성감

을 떠나, 일종의 불쾌감을 자아낸다.

 

'세상의 멸망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서로 협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타인들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탐하려는 인간의 탐욕'에 몸서리가 쳐지는 것이다. .  

 

피터 젤은 '마약'에 깊이 연관되는 바람에 살해당했다.  그러나 그가 생전에 마약과 같은 약물에

찌든 쓰레기였는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최후의 날에 대비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계획했던 진지한 민간인중 하나였고, 적어도 그 사회에 꼭 필요한 지식을 지닌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나 결국 그는 종말에도 탐욕을 버리지 않던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비참하게

살해당한다.    헨리가 그 살인마를 체포했을 때, 그 범인은 헨리를 향해서 외친다.  "죽일수 밖

에 없었어"  "그 자식 때문에 인생의 최후를 교도소에서 보낼수는 없었단 말이야" 라고 외친다.   (결국 세상에 변해도 범죄의 본질은 그대로다.)

 

그리고 그는 비난의 화살을 헨리에게도 돌린다.  그는 헨리를 바보라고 경멸한다.  '세삼 착실하

게 살아봤자 미래는 뻔하다.'  '결국 서로 죽이고 죽이는 것을 멈출 수 있는 그 잘난 '법'과 '사회'

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라면서... 그의 신념을 비웃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러한 진실 앞에서도 고독한 '형사'는 조금도 주춤하지 않는다.    마이아가 지구에 도착

하기 까지 약 3개월, 그동안 그는 형사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정의를 위해, 존

엄을 위해, 그리고 평생을 꿈꾸었던 자신의 열망을 위해서!  이렇게 형사 헨리의 첫번째 이야기

는 그 막을 내린다.  과연 그는 끝까지 인간으로서 그리고 형사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총3부작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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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다이어트 - 사랑하면 빠진다
이윤수 지음, 김민석 감수 / 흐뭇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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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녀와의 성행위는 그 근본은 '후대를 남기기 위한 행위이지만' 오늘날에는 그 역활을 뛰어넘는

'목적' (격렬한 근력과 칼로리를 소모하기에 건강에도 또 미용에도 좋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보다 주목받는 모양이다.    확실히 섹스가 문화, 오락으로 자리잡은 오늘날의 세상에서, 섹스를

다이어트 수단으로 바라보는 이 책의 시각은 그리 특이하다거나, 눈여겨 볼 여지가 있는 것은 아

닐 것이 분명하다.    과거 15년전 이와 같은 내용의 책과 비디오가 등장했을때, 사회를 강타했던

'음란물'논란이 오늘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구 시대적인 발상'이듯 말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성이 사랑을 나누는 것은 매우 유익한 것이라 한다.  행위시 운

동이 될 뿐만이 아니라, 뇌에서 분비되는 분비물, 화학적 감각, 자극적인 쾌락 등등 인간이 원하

는 즐겁고 유익한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달리기는 괴롭지만, 섹스는 즐겁다.

때문에 어자피 움직이는 것이라면 즐겁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그럴뜻한?

주장이 아닐수 없다.

 

이 책은 각장에 저마다 다른 주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섹스하기 위한 모든것을 담아내기 위

해서 노력하였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섹스의 체위와 그에 따른 칼로리소모, 근육의 사용양,

의학적 효과에 대한 설명을 추가한 본문의 내용이다.    과거 이러한 내용은 '음란성'이 문제되는

것이라, 그 접하는 정보의 양과 질이 그리 높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적인비뇨기과 의

사의 견애와 함께, 쾌락보다는 의학적 신체적 향샹(효과)에 더욱 눈길을 돌려, 읽는 사람으로 하

여금 분명 곤란한 마음이 들면서도, 세삼 이 내용에 대하여 일종의 믿음이 생겨나게 한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 책이 그토록 주장하는 '효과'에 대한 의문점이 전혀 없지

않다.   일단 이 행위를 위해서는 자신과 '반려자'라는 절대적인 파트너가 필요하고, 또 성행위라

는 것이 그리 자주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걸린다.   그리고 현대인들의 말 못할

고민거리인 성기능 저하와 더불어, 사람마다 가지각색인 취향과 도덕심도 고려하여야 할 사항

이다.   섹스가 만병 통치약이라면 부부싸움도, 불감증도 없어야 하는것이 정답이 아닌가?   그러

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섹스는 아직 세상속에 가려진 은밀한 행위이며, 운동보다는 쾌락을 위

한 원초적(동물적) 행위인 것이다.

 

나의 그러한 인식이 저자에게도 있었던 모양인지, 저자는 본문과는 별도로, 섹스에 의해서 생겨

나는 '쾌락'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남.녀가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것, 

그리고 비밀스러운 변태적 섹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성행위에 대한 모든것을 담아내려는

의도를 가진 의학서이자, 성인의 책이다.   대신 임신.출산??은 다른책을 찾아보라. 아쉽게도?

이 책은 뒷 감당까지는 책임져 주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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