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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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뜻하지 않게 나를 떠나게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음의 아픔을

잊거나, 이기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마음가짐(방법)을 다진다.    지독하게 그를 잊으려는사람, 몸

과 마음을 바쁘게 움직여 여유를 가지지 않는 사람, 오로지 울고 슬퍼하며, 그 존재에 매달리려

는 사람과 같이 사람들은 저마다의 성격과 인성에 따라,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인들의 방법과는 달리 아직 완전하게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그 아픔에 대해서 효

율적인 극복 방법을 모른다.   때문에 이러한 아픔에 대해서 그들은 때론 '가출' '등교거부' '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이러한 청소년의 돌발행동에 대해서, 그 보호자들과

주변의 성인들은 보다 그들을 보듬어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세상의 공통

된 인식이다.

 

그러나 그 인식과는 반대로, 현실은 그다지 청소년들에게 녹녹치 못한 것이 현실... 이에 이 책

은 이혼, 왕따, 무관심의 혼돈 속에 밀어 넣어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가진 아픔

과 고뇌, 그리고 앞서 다가오는 영원한 이별의 아픔에 대해서, 모범적이고 아름답기 까지 극복

의 이야기 이자, '안녕의 방정식' (이별의 방법)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책 속의 소녀는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가정속에서 살고 있지는 못하다는 배경

환경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자신을 보호할 '보호자'를 직넙 선택하였음은 물론,

생소하기 짝이 없는 장소로 이사해서, 친구 하나 없는 생소한 학교에 입학해, 자연스럽게 고립

된 학교생활을 보낸다.   떄문에 그는 '외롭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외로움을 등교

거부와 같은 행동으로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녀의 숨겨진 '본심'을 발견하고 보듬

어 주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아니... 조금 그 내용을 정정 하자면 그녀의 아픔을 보고 이해하

는 유일한 존재는 그녀의 외할아버지의 존재 뿐이였다.    그러나 그 할아버지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음으로서, 그녀는 더더욱 외로움과 절망이라는 마음의 아픔을 겪게 된다.

 

그녀의 그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하나의 부탁을 한다.    "이 그림을 누구

에게 전해 주었으면 한다." 그 부탁을 순순히 들어주는 소녀, 그리고 소녀는 이 부탁에 의해서,

결국 할아버지가 가슴속에 품었던 연정의 여인, 그리고 젊은 날의 꿈, 그리고 생예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소녀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메시지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를 접하며, 스스로 슬픔

을 극복하는 자아를 성장시킨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보내는 단 한장의 그림을 통해서, 그리

고 생예 마지막에 그녀에게 보내는 '고마워' 라는 유언을 통해서,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

를 보낸 것이다.  

 

병에 걸렸다고 해서, 일생의 이별을 겪었다고 해서, 그리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고 해서,

그 시점을 시작으로 인생이 바로 종료 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나(할아버지)는 암으로 죽는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자신은 그저 남과는 달리 '대충 죽는 날짜'

를 받아 놓은 것에 불과하다.    자 과연 그러한 '다름' 때문에 나는 남은 인생을 슬픔과 절망 이

라는 우울한 감정을 품으며 살아가야 하겠는가?   아니다!  나는 여느 환자와 같이 병원침대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괴로워도, 아파도, 나는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저희와

같이 추억을 쌓아가다가 너희들의 손을 잡으며 죽음을 맞이 할 것이다.   때문에 슬퍼하지도, 괴

로워하지도 마라! 일생을 살면서 괴로움에 몸을 맡기지 마라!   슬픔은 한순간의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너희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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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중난하이 사람들 - 중국 전문작가 홍순도 특파원이 발로 쓴 최신 중국 권력지도 150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리즈 1
홍순도 지음 / 서교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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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손에 쥔 엘리트들의 신상을 터는 책, 때문에 이 책의 정보는 철이 지나면 매력이 떨어지

는 '기간한정'이라는 최고의 단점을 품고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면, 바로 중국의 최고 지도자

시진핑에 의해서 세계제일의 경제력과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늘날의 중국의 모습을 보고있는 우

리들이라면, 이 책은 그야말로 새삼 위기를 깨닫고, 중국의 오늘을 진단하는 등의 기준점을 제시

하는 책이 될 수 있는것이다.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다시피, 중국의 제도는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와는 다르다.    물론 선거와 정치의 모습도 다르고, 문화와 사고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 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다지 그 내용에 대해서 공감하거나, "이러한

방식이 어떻게 고속 상장에 도움이 되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 거릴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처음 이 책의 내용을 읽었을 때, 그 많은 내용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특히 어려서부터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 이른바 '귀족학교'를 운영하고, 또 권력의 되물림을 당연하게 그리고 제

도적으로 운영하려는 중국의 모습과 더불어, 제일 가난한자 조차도 중국의 건설붐에 매달려 건

설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땅을 사는 등의 투기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중국이라

는 공동체의 이익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군사, 우주산업, 첨단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대

신, 복지, 문화, 민생에 대한 부분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는 정보는 그야말로 오늘날의 중국은

겉으로는 자유시장, 자유문화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국가 시스템'이 '국민'의 위에 서는 전형

적인 공산 민족 국가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렇듯 이 책의 내용은 하나의 신문기사 즉 '르포'에 해당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정보는

바로 오늘날 2014년에 제일 빛을 발하게 되어있는 '기간한정' 정보!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의 지금(오늘)을 보았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과, 그들 지탱하는 엘리트들의 민낮

을 본다.   이는 의외로 그들의 치부와 오만을 엿보는 것 같아서, 나름 유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

였다.   역시...정치 정치인을 깔보는 것은, 서민들의 어쩔수 없는 DNA일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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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 In the Blue 16
김영구 글.사진 / 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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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섬나라, 공산주의 혁명과 냉전의 아픔이 서려있는 나라, 세계의 문호 헤밍

웨이가 사랑했던 바로 그 국가... 이 책이 말하는 쿠바는 모두가 가난하지만 그에 지지않는 낙천

주의가 흐르는 나라이다.    그러나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쿠바는 과거 '대항해 시대' '제국주의

시대'를 주도했던 대규모 삼각무역의 일원이자, 사탕수수와, 럼주 그리고 카리브 해적과 스페인

무역함대가 항해했던 '착취'와 '폭력'이 지배했던 장소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강하다.   때문에 간

간히 '아름다운 자연보다 그 당시 시대의 포대나 감시탑, 그리고 노예를 가두는 감옥이 더 눈에

들어오는 나는 과연 정상일까?' 라는 생각을 품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의 저자가 아주 당당

히 '관광명소'로서 소개하고 있기에 나름 그 의문에 대해서 '나는 정상이라' 스스로의 위로와 격

려를 보내본다.

 

솔직히 말해서 쿠바는 한국에 있어서 그다지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다.    공산혁명으로 미국

과 국교를 단절했고, 관광객에 대한 텃세?도 심한데다가, 저자가 이 책에 적어 넣은 그대로 교통

편 또한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저자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얼마되지 않는 '자유여행'의

대상으로 쿠바라는 생소한 나라를 선택하였다.   그 무엇이 그를 쿠바에 가게 하였는가? 과연 그

를 사로잡은 쿠바는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우선 그러한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이 책의 본문을 펼쳐 읽었다.   이에 책을 읽은 결과, 나의 짧은 감상을 말하자면, 쿠

바의 매력이란 바로 '정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저자가 소개하는 도시, 관광지, 명승지 등의 레벨은 다른 유명한 관광지와 비교해 그다지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기에 그리고 정체되어 있기에, 그들은 아직 수백년의

건물에서 살고, 수십년이 지난 미국 올드카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뭐든것이

불편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부족하고 힘들었던 한국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

하다.     지금의 쿠바는 그야말로 어른들의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

를 달리며 쿠바의 가치관은 변화했다.  오늘날의 쿠바... 권리를 위해서 독재에 대항하여 싸운 

체 게바라의 나라, 지금의 쿠바는 그야말로 혁명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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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미술사 박물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2
실비아 보르게시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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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이탈리아 근방의 도시국가들과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화려하지 않은

일종의 '변방'과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수많은 미술 작품도 따지고 보면,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술가나,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와 같이 '

식객'의 신분으로서, 오스트리아를 위해서 미술작품을 제작한 것 보다는 과거 오스트리아를 지

배했던 합부르그 왕가가 그들 스스로의 오락을 위해서 다른 곳에서 수집한 미술작품들이 그 근

본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은데,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오스트리아가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

과 그를 지키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 수 많은 작품들은 과거 오스트리아를 휩쓴 전쟁(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졌을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빈 미술관을 장식하는 미술 작품들은 '창조하다' 보다는 '지켜내다' 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노력에 의해서 유지되어 왔다.    그렇기에 얼핏 생각하면 별로 유명한 작품들이 있을 것 같지 않

지만, 그래도 그 내면을 잘 들여다 보면, 15~17세기의 플랑드르, 네덜란드 외화와 더불어 '루벤

스' '렘프란트' 같은 교과서에서 보았던 유명한 미술가의 작품도 상당히 눈에 띈다

 

세계 미술관 기행 이라는 책의 주제에 걸맞게, 이 책은 총 3가지의 주제를 나누었다.    굳이 설

명하자면, 하나는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 또 하나는 그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분석, 마지막으

로 빈 미술사 박물관의 전시일정 같은 안내서에 대한 정보등과 같은 구성이 그것인데,  이같은

구성은 분명히 책을 읽는 독자가 굳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돌아보지 않아도 그 미술관에 대한 정

보를 얻을 수 있는 편의성과 동시에,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작품들이 어떠한 성격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정보를 사전에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덕분일까? 나는 책을 읽으며, 별로 취향이 아닌 않는 종교화등을 수두룩하게 접했음에도 불구

하고, 그에 대해서, 질리기 보다는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제법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

한다는 (깨달음의) 기쁨을 누렸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빈 미술사 박물관.   그렇기에 생각하기에 따라서 잡탕? 과 같은 장소라는 느낌도 들지만, 의외

로 알고보면, 회화의 역사(질서)가 돋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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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 전진하는 진실 위대한 생각 시리즈 2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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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정의와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라고 주장하지만, 의외로 기나긴

역사속에서 그러한 가치관은 여러 다른 가치관에 의해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왔다.     특히 인간들이 스스로 만든 '국가'라는 개념이 그러한 정의의 개념을 파괴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변명거리가 되어 왔는데, 이른바 '국가의 위신' 이라는 개념은 지금도 국가와 국가, 국가와 개

인이라는 광범위한 갈등을 만들어내는 존재로 남아있다.

 

예전의 왕조국가에서 지금의 민주제의 국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동안 많은 가치관들이 바뀌

어 왔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서도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한다. 라는 국가관만은 그리 큰 변화

가 없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전통적 가치관 중 하나로서,예나 지금이나 많은 국가들이  그러한 개

념을 '애국' '호국' 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고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교육해오고 있는데, 그 결과 실제로 한반도에서는 그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삼아 타국의 침략

이나 지배, 그리고 국가 내부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가주의 공동체주의는 예상 의외의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

고 있기도 하다.    바로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이 희생되어도 좋다' 는 지배집단의 이데올

로기 등이 바로 그것인데, 자...과연 그러한 개념이 국가에 있어서 어떠한 재난으로 다가오는가?

한번 1894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서 그 실체를 파해쳐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드레퓌스 사건은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국가가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개인의 인권과 권리

를 침해한 사건' 이라 할 수 있다.     1894년 프랑스 정부는 적국 독일에 군사정보를 팔았다는

죄목으로 당시 포병장교였던 드레퓌스 대위를 체포했다.   그 체포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권위있

는 언론들은 군부의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칭찬했고, 대중들은 국가 반란자를 체포했다는 언론

의 제보에 고양되어, 트레퓌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국가에 요구하며 스스로 민족주의로 단결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 뿐인가, 민족반역자 드레퓌스가 유대인인 덕분에 카톨릭교회는

유대인을 효과적으로 공격해 세력을 확장할 기회를 얻었고, 프랑스 정부 역시 모처럼의 결속력

을 보여주는 국민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독일제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대한 법안과 같은 여러

가지 의제를 신속하게 처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 정부는 뜻밖의 복병을 만난다.   바로 트레퓌스 대위를 스파이

로 처벌하기에는 그 증거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실제로 그는 무죄였다) 는 것이였다.  

 

일반적으로 보자면 사법적으로 트레퓌스는 석방되어야 마땅했다.   그리고 언론은 기사를 정정

하고, 군부는 다시 수사를 시작해 진짜 반역자를 체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러

나 군부는 '군대의 사기' '국가의 체면' '만약 사실이 드러나면 (적국)독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

다는 불안감' 이라는 자신들의 이유를 들어, 결국 그를 유죄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군사법원

은 드레퓌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군부는 증거를 위조했고, 언론에게 압력을 넣었으며, 정치

계의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단 한 사람만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그러한 대의명분에 의해서 결국 군부, 정치계, 언

론은 하나로 단결 하고야 만다.   물론 '정의' '진실'을 위해서 이에 저항한 사람들도 있었다.  양

심적인 정치가, 군인, 언론인, 학자... 이 모두가 드레뷔스의 무죄를 주장하고, 한 순간의 이

익을 위해서 정의를 져버린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반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민족 . 국가의 단결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적국(독일)의 이익을 가져다 주

는 반 국가적 혼란을 가져오는 무리들로 규정되어 국가차원에서의 탄압을 받는다.            

 

물론 이 책의 주제인 문학가 '에밀 졸라' 또한 그러한 탄압을 받은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개

인적으로 드레퓌스를 알지도 못했고, 정치적인 욕심도 없는 단순한 작가에 불과했으나, 신문에 '

나는 고발한다' 라는 제목의 기고를 올리며, 당시 프랑스가 저지르고있는 잘못에 대한 반성을 촉

구한다.     때문에 그는 결국 지위, 재산 모두를 잃어버린다.   국가는 군부와 정부를 비방한 졸

라에게 '명예 회손'의 이유를 들어 엄청난 벌금을 물리고, 심지어 은근한 협박을 일삼았던 것

이다.  "철가면을 기억하라"  이는 분명히 저항하는 자는 그 누구라도 매장 할 수 있다는 권력

자의 자신감의 표현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졸라는 끝까지 저항한다.    수 많은 법정공방, 국가의 방해, 언론의 소심함 그 모든 방해

물을 뛰어넘으며, 그는 민중, 학생, 대통령, 정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를 끝임 없이 적어 올렸던 것이다.

 

자유. 평등. 박애 라는 유럽 최고의 가치관을 가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이름을 더

럽히는 모습을 보이는 프랑스의  오늘을 보면서, 졸라는 그야말로 눈을 뜨라! 라는 격려와 질타

의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리고 그 질타는 의문의 질식사로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날에 이르기

까지 계속되었으며, 결국 오늘날의 프랑스는 드레퓌스를 포함한 인물들의 명예를 복권하고, 또

보상을 하였음은 물론, 당시의 졸라의 가치를 '범 국가적인 교훈'으로 삼고있다.    오늘날의 프

랑스를 보라, 그들이 너무나도 '개인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가지는 사고방식이야 말로. 진정 건강한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사고방식이라 믿

고있다.    '아닌것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는 민중을 기르는것, 그리고 그것을 수용 할 수 있는

정부야 말로 진정 세상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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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오스카 2014-04-2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드레퓌스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진정한 지식인의 양심과 역할을 되새기게 해준 에밀 졸라의 모습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