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 - 세상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를 위한 시간
빈센트 스태니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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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책이 지어지게 되었는가... 그것은 따지자면 어른이 되어서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존재 하는것이 당연하고, 인연을 맺고있는것이 당연하다

고 믿었기에... 많은 이들은 흔히 그만 상대에게 소홀해지고 또 무관심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나중에 들어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가.?     친구, 가족이라는 관

계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특히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과의 인연은?   저자

는 실제로 아버지를 영원히 떠나 보내면서, 그 임종조차 지켜보지 못한 아픔을 보낸 인물로서,

그 평생의 아쉬움(슬픔)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른 이들은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말았

으면 하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

 

그 저자의 마음을 반영하듯이 이 책이 독자에게 선사하는 내용은 전문적인 의학지식도, 힐링

을 전재로하는 심리적 접근도 아닌, 단순한 대화 그리고 질문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흔히

어른들에게 묻는 질문부터, 앞으로 어른과 어른으로서의 교감이 필요한 모범적인 질문

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저자는 대화가 필요한 아이와 부모님의 관계를 풀어줄 여러가지 질

문을 적어 넣음으로서, 그들이 이 책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속의 이

야기를 전부 드래내기를 원한다.     그것이 추억이든, 사랑이든, 아쉬움이든 그 성격은 전혀 상

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서로에게 중요한 영향력을 주는 것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

상대에 대한 존재감 같은 것을 새겨넣는 것이니까.

 

인연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그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보석도 다듬어야 그가치를 발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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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바라기 - 더 이상 죽지마 단비청소년 문학 6
갓파 외 지음, 고향옥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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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이별한다는 것. 그리고 순간을 넘어서 영원히 헤어진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

게 있어서, 슬픔의 감정을 느끼게한다.   단순히 그 감정이 '한 순간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좋

으련만.'  그 감정은 때론 당사자와 상대에 있어서 평생의 아픔그리고 크나큰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예를들어 오늘날 한국에 크나 큰 슬픔을 안겨준 '000사고'는 죽어간 사람, 살아남은 사

람 모두에게 슬픔과 절망의 감정을 안겨주었다.   특히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계속해서 느

끼고 살아간다는 그 당연한 삶 속에서 최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끼며, 사건이 지난 오늘날에 이

르기까지 괴로움을 호소하게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들이 소위 극단적인 마음을 품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앞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언

제 어디서 그들이 폭발할지는 그 아무도 모를 일이다.    

 

우울함과 슬픔 그 반대되는 개념은 즐거움과 기쁨.  이렇게 우리들은 그 극복방법을 알고 있지

만, 현실과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이 단어뒤집기와는 다르게, 나름 만만치 않은 일면이 있는것

이 사실이다.    때문에 사람은 그 지식에 앞서 과연 어떠한 계기를 이용하여 슬픔을 이겨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특히 이 책은 그러한 소재를 생각하는 십대들의 감성을

 다수의 단편들이 묶인 책으로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그들이 과연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

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상당히 읽

을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과연 십대들은 그들을 구원하여 줄 수 있

는 '해답'에 대해서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렇듯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들 친구와 애인이라는 소중한 상대를 잃어버린 냉혹한 운명

을 맞이한다.    소설의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괴로움에서 도망치기 위해 사회와

인간관계를 떠나, 혼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편을 선택하지만, 그 선택은 도리어 그들에게 있

어서 상처는 치유하게 해주기는 커녕 그들을 더욱더 고독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기에 작가

들은 자신의 작품의 주인공들을 위해서, 기대고 그 상처를 어루만주어 줄 상대를 만들어 줌으

로서, 결국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추구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는데,   친구,

연인 ,부모님의 키워드를 생각하게 하는 그러한 소설을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가다 보면, 결국에

는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해답'을 발견 하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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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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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보여주는 베어 그릴스의 활약은 그야말로 초인적인 것이다.     아무리 특

수부대SAS 출신의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서 죽은 얼룩말을 씹어먹고, 오지의 밀

림을 탐험하며, 오로지 얼음 뿐인 아이슬란드를 혼자서 탐험하는 그의 극한 도전기(생존기)는

그야말로 순수한 놀라움을 선사하여 줄 뿐 만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극한의 세계를 선택하는

무모함에 대해서" 인간으로서 생리적인 저항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그는 스스로 선택한 분야에 대한 '스페셜리스트' 로서 그 나름대로의 명성을 지니

는 존재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방송을 통해서 곧 잘 말하는 그의 '

철학'은 그 의미가 분명하고 또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오로

지 '늘리고' '풍족하게'만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의 삶.   그런데도 사람들은 만족이라는 것

을 모르고 심지어 무기력함을 호소하며, 종종 극단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그렇기에 생존전문

가 베어 그릴스는 사람들이 얼마나 안전하고 축복받는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전세계에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생존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펼쳐놓는다. 

 

물론 베어 그릴스가 쓴 책이니... 나는 내심 그가 직접적으로 경험한 '체험기'같은 것을 기대했

었지만, 아쉽게도 이 책이 나열하는 이야기는 아문센과 같은 탐험가와, 난도 파라도(영화 얼라

이브  참조)와 같은 사고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가 만전을

다한 도전에 의해서, 그리고 느닷없이 찾아온 사고에 의해서라는 차이만이 존재 할 뿐, 모두들

살아남을 확율이 희박한 촤악의 상황에서도 용기와, 믿음을 잃지않았다는 높은 열망을 가지고

극한의 상황을 이겨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들은 각자의 불행의 늪에서 가족을 잃고, 자기 자신의 인생과 믿음을 시험

받는다.   물론 그중 일부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일부는 너

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에 동료나 다른 희생자들의 인육을 먹는 극단의 행위를 범했다.    그렇

기에 당시 구조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부는 사회와 법률에 의해서 그 행위를 비난받기도

했고 또 스스로 평생을 괴로워 하기도 했지만, 저자는 그 무엇보다도 살아남은 그들의 정신과

욕구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째서 그들이 도의적인 이유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그들은 살아남았다는 것 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살고싶다" 라는

강력한 열망으로 인해서 한 소녀는, 한 청년은, 아니... 한 사람의 '인간'은 그 단1%의 기회를

놓치지않고 부여잡았을 뿐이니까.     신의 장난이든, 운명의 장난이든 그들은 살아서도 또 죽

어서도 인간으로서 위대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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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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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당당히 찍혀있는 한 남자의 사진 단단하고 우람한 몸집에, 심지어 상당히 무거워보이

는 바위까지 번쩍 들어올리며 의기양양한 미소까지 짓고있다.    아무리 보아도 책을 다루는'

사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지만, 분명 그는 미국 솔트레이크 도서관에

서 일하는 사서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관리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사나이. 여기까지만

보자면 그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 많은 (평범한)사나이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단 하나 그가

가지고 있는 질병 '투렛 증후군'은 그를 보다 유쾌하지만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시퍼런 멍(상

처)를 지닌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도, 그 병의 원

인도 모르는 투렛 증후군을 가긴 사나이.     이 책은 그 '조쉬 해가이니'의 어린시절을 비롯한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하나의 자서전이다. 

 

이름도 생소한 투렛증후군은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반복적으로 움직

이는 병이다.   저자는 어린 나이에 이 병에 걸렸고, 그 발작을 '틱' '미스티' 라고 부르면서, 반

평생을 그녀?와 싸워왔다.   그는 미스티를 물리치기 위해서 신앙에 의지하기도 했고, 기타를

치기도 하였는데,  최종적으로 그가 선택한 방법은 헬스를 동반한 '운동'이였고, 그것은 결국

말라꺵이인 그를 우락부락한 건장한 남자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스티는 언제나 그를 괴롭히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그는 전

통적으로 독실하고 (모르몬교)자상한 어머니와, 유쾌하고 믿음직러스운 아버지, 그리고 한결같

이 그를 사랑하여 주는 아내와, 오랜기간 노력끝에 얻은 그 자신의 '분신'이자 '기적'인 아들의

존재에 크게 의지한다.    그들은 장애를 가진 저자를 있는그대로 인정하여 주고 사랑해 준 가

장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이다.    때문에 저자는 그 과거의 기억, 그리고 그들과 관련된 이야

기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소중한 추억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분명 주인공의 괴롭고 힘든 장애 극복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위기 만

큼은 훈훈하고, 또 (생각하기에 따라서) 유쾌함이 느껴진다.     

 

소설의 본문에서 그를 트레이닝한 운동교관은 그를 그 누구보다 강인하고 훌륭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 정의한다.   그보다도 못한 장애와 한계를 경험한 사람들도 인생을 포기하거나, 심지

어 자살을 기도하는것이 요즘 세상의 모습이라며, 반 평생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

려는 자세를 버리지 않는 저자가 놀랍고 또 존경스럽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지금도

투렛 증후군 환자이다.   그러나 그는 장애인이라는 신분보다는, 이제 그 누구보다 건장한 몸

과, 사서라는 천직을 찾은 사람, 또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라는 신분을 가지고 현 사회에

훌륭히 이바지 하고있는 미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라고 기억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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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디자이너의 흥미로운 물건들
김선미.장민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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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는 무심코 버스정류장을 돌아보며, 웃지못할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것은 바

로 퇴근길에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이였는데, 그들은 거의 모두가 가지각색의 모습을 가지고 있

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공통된 행위에 빠져있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나 다

를까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삼매경' 사람들이 일제히 네모난 기계를 들여다보며, 무아지경에

빠진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그야말로 그들은 흡사 상자속에 들어있는 병아리들을 연상하게

하는 일면이 있었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대량생산 체

제에 길들여져 있는 존재이다.   비슷비슷한 핸드폰에, 비슷비슷한 자동차를 타고, 비슷비슷한

옷을 입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분명 세상은 같음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인들은 '자

의반 타의반' 그리고 주변환경에 대한 사회분위기에 의해서 스스로의 개성을 봉인하고 있는 것

이다.    그러나 그 개성을 이용하여 먹고사는 사람들, 특히 디자이너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취향과 센스를 살려 보다 앞선 미적 감각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디

자이너들의 '개인소지품' 말하자면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감각을 대표하는 물건을 이용하여,

그들의 신념과 감각을 증명하는 지표로 삼는다.     실제로 이에 소개되는 칼라풀한 소파와, 100

년이 지나가는 카탈로그, 19세기에 쓰고 다닐만한 엔티크한 모자들은 대충 보기에는 "이같은

잡동사니에 어떠한 개성이 존재하는가?"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라는 말도 있고, 무엇보다 나 자신도 마니아 한 수집을 하는 사람중 하나로

서, 나름대로 그들의 취향에 대해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첨단의 디자인 그리고 앤틱을 뛰어넘는 취향의 세계에서,  자기자신의 분신을 찾아내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가 '자신를 상징하는 물건을 보여달라' 라도 요구한

다면 나는 과연 그 무엇을 내보일 수 있을까?    대량 생산품임에도 자신만의 개성이 있어야하

고, 단순히 오래된 물건에도 자신의 걸어온 신념이 이에 비추어져야한다.   자...과연 그러한 물

건이 나의 수중에 있을까?   지금도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무엇하나 떠오르지 않는다. 

풍족하다못해 넘쳐나는 물건들에 둘러샤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중 그 무엇도 자신있게

내보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디자이너들은 너무나도 당당히 그 자신의 '취향'을

내보인다.   남들에게 잡동사니로 보인다고해도, 세상에 있어서 결코 높은 가치를 인정

지 못하는 물건이라 하여도, 그들이 내보이는 물건들은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신념과 취

향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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