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 아빠는 육아육묘 중
우지욱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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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해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우지욱 포토에세이 / 흐름출판 펴냄 )는 사랑스런 고양이 오냐와 귀여운 아이들의 사진과 그들을 바라보는 아빠와 엄마의 따뜻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표지를 봤을 때부터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노란색 바탕 위에, 아이와 고양이가 뽀뽀하는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웃음을 나오게 한다. 그리고 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 빨리 책을 펴보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 전 10여년을 같이 살았던 나의 고양이 짱이와의 시간이 생각났다.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 아이와의 아름다웠던 시간마저 가슴 속에 묻어버렸다. 그러나 짱이와 닮은 오냐의 사진을 보며 손으로 만져보니, 그때의 좋은 기억이 다시금 생각났다. 마치 짱이와 함께 있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냐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나에게는 지금은 잊고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아팠던 그 기억들이 이제는 아련하고 따뜻한 추억으로 다가왔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이 말 자체가 너무나 좋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소중한 시간들은 흘러가지만 그 시간들은 없어지지 않고 우리의 기억 속에 항상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말로 너무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작가의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오냐와 아이들이 같이 성장하며 사랑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나도 다시금 이 아름다운 털뭉치와의 동거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게 새끼 고양이가 내 집에 왔다.”





"그렇게 새끼 고양이가 내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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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 블루문 창비청소년문학 81
신운선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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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길을 선택한 소녀

 

 두 번째 달, 블루문(신운선 장편소설 / 창비 펴냄)는 두리맘(미혼모)의 길을 선택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수연이 미혼모 시설인 사랑아이집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 아닌 버림을 받은 기억이 있는 그녀는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살던 고3 어느 날, 그녀는 임신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중절을 결심하고 남자친구인 지호와 병원을 찾지만, 불법시술이라는 것과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지호와 지호의 부모님은 중절을 원하지만,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는 수연....... 생명을 포기할 없다는 그녀의 선택, 그 선택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이 책은 수연의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원망이나 분노의 모습은 없다. 물론 가끔 그런 모습이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이에 대한 분노가 아닌, 그런 상황에 처한 자신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이다. 당당히 어린 엄마로서의 길을 택한 수연, 그녀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과연 혼자 키우기를 선택했을까? 입양과 홀로 키우기 중 어떤 것이 아이의 삶에 더 나은 것일까? 결론은 모르겠다.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은 아플 것 같다. 수연의 선택은 함께 살아가기였다. 그리고 지호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의 선택도 이해가 간다. 이제 19, 그들은 너무 어리다.

 

 수연의 선택의 박수를 치지는 못할 것 같다. ‘왜 그랬니......’, ‘조심하지 그랬니......’ 하는 말만이 생각난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수연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애잔했다. 두려워하는 그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학교에서 보름달은 풍요와 여성을 상징한다고 배웠다. 그렇다면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은 이치에 어긋난 불운한 존재가 아니라 풍요와 여성을 곱으로, 환하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내 선택은 힘겨울 수 있지만 더 풍요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것은 아닐까?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누군가 문을 열어 주기만을 기다렸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문을 열 작정이다. 내가 나를 정의해 나갈 생각이다.”

 

 두 번이나 뜨는 불운의 달 블루문! 그 블루문을 행운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기로 한 수연!!! 우리 주변엔 많은 수연과 지호........그리고 달이가 존재하고 있다. 그들의 선택은 다르지만, 나는 그들의 삶을 응원한다. 나이 어린 엄마로서의 삶을 선택한 수연의 길이 항상 행복하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보름달은 풍요와 여성을 상징한다고 배웠다. 그렇다면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은 이치에 어긋난 불운한 존재가 아니라 풍요와 여성을 곱으로, 환하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내 선택은 힘겨울 수 있지만 더 풍요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것은 아닐까?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누군가 문을 열어 주기만을 기다렸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문을 열 작정이다. 내가 나를 정의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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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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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말공부


 아홉 살 함께 사전(박성우 글 김효은 그림창비 펴냄)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은 단어사전이다그냥 단어사전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처럼 글만 가득한 것이 아니고그림과 쉬운 설명들로 가득하다



 처음 책을 보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책이 도착하고 아들에게 책을 읽어보자고 했다하지만쿨한 아들내미.......자기는 아직 8살이니 9살이 되면 읽겠다고 한다논리적인 답변에 나는 할 말을 잃고 그러렴’ 했다같이 읽으면 참 좋을텐데아쉽다하지만 혼자는 9살이 되는 내년에 읽으라고 하고하루에 한 두 장씩이라도 같이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은 함께 사전 사용법이라고 해서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다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단어를 그림과 용어정리를 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가끔 아이들이 물어보는 단어를 아이의 수준에서 답해 주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그 때 이 책에 그 단어가 있는지 찾아보고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듯하다이제 설명하기 애매했던 단어들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아이 단어 사전이 생겨서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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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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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삶이 왔다

 

 네가 가고 봄이 왔다(최미송 글 /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펴냄)는 봄의 따스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을 받고 표지를 봤을 때부터 따뜻함이 한가득 느껴졌다. 어딘지 모를 봄봄한 느낌, 사랑이 가득한 느낌, 그게 바로 내가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이다.

 

 1장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사랑이 끝난 후에 느끼는 감정을 적어놓은 에세이 인줄로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한 후회의 책이 아닌 사랑했던 아름다운 기억에 대한 이야기였다.

 

동행


흔들리는 너를 잡아줄 수 없다면

차라리 그 옆에서 같이 흔들리고 말겠다고

나는 종종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2장을 읽으면서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사랑이야기이지만,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사람에 대한 사랑이야기였다. 내 이야기만 같았고.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갔다. 사람에 대한 예의, 내가 해야 할, 생각해야 할 삶의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익숙하단 이유로 가끔은 편하단 이유로,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자만으로

왜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지 않게 되는 걸까.

 

그러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끝내는 놓치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3장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편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고, 또 한편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위로와 공감이 가득한 글이었다. 커피 한잔과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과 어울리는 글들....... 좋았다.

 

적당한 거리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어느 정도의 간격은 늘 필요한 법이다. 어쩌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런 간격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마련해놓은 선을 넘지 않고 때로는 의식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 오래 지속되는 관계의 비결은 그런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또 하였다. 가만히 앉아서 봄을 느끼며 읽기에 좋은 책인 듯하다. 읽으면서 가슴 따뜻한 공감과 아련함을 느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익숙하단 이유로 가끔은 편하단 이유로,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자만으로

왜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지 않게 되는 걸까.



그러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끝내는 놓치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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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세트 - 전3권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김유진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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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아~~안녕!!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김유진 글 / 서현 그림 / 창비 펴냄)오늘아, 안녕”, “이불을 덮기 전에”, “밤기차를 타고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답게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글들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토닥이라는 귀여운 친구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아이들과 읽기에 참 좋다. 읽으면서 오늘은 뭐했어? 오늘 하루는 어땠니?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아주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읽기가 가능할 것 같다. 우리집의 6, 8살 꼬마들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처음에 8살 친구는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6살 동생에게 읽어주니 살그머니 옆에 앉았다. 첫권 오늘아, 안녕은 오늘 있었던 일을 토닥이와 이야기 한다. 첫 권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로 이야기하기 참 좋았다. 둘째권인 이불을 덮기 전에는 우리가 익히 잠을 자기 싫어서 친구들이 하는 행동들이 나와 있다. 읽으면서 아연이랑 똑같네하면서 웃음 지었다. 세 번째 밤기차를 타고는 꿈나라 여행을 가는 토닥이와 친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밤이 결코 무섭지 않은 편안한 쉬는 시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세권을 차례로 읽어주어도 좋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아참! 오늘은 작은아이가 책을 읽어 주라면서 순서를 정해주는데.......어제까지만 해도 아무책이나 주더니 오늘은 세권을 순서대로 주어서 많이 신기했다.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밤마다 읽어주고 있는데, 자기 전에 읽기보단, 그냥 저녁에 읽어주고 있다. 3권을 읽어주니 잠을 자기 보다는 더 또렷해져서 잠자리 전에 읽어주기는 포기했다. 요새는 오빠가 동생에게 읽어주면서 둘이 도란도란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한권은 오빠가 읽어주고. 한권은 오빠와 동생이 읽고, 다른 한권은 엄마가 읽어주고 있다. 가끔은 아빠가 읽어주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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