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 삶의 마지막 순간을 웃으며 맞이하기 위한 28가지 질문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그렇겠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름의 인생의 큰 고민을 안고 젊은 혈기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이 마지막이 아니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았다.

흥청망청 젊음을 소비하고 매일매일 나약해지면서 살아갈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런 젊음의 객기도 작은 생각하나에서 바뀌어졌다.

극단적으로 죽더라도 죽기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가자하고 떠났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공동묘지를 발견했다. 처음엔 공동묘지인지도 모르고 유명한 산책길이라 해서 무작정 걸었던 곳이었는데 마지막 쯤에 언덕에 비석이 보였다.

그 묘지는 특이하게 바로 앞에 넓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있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모르지만 끝없이 넓게 펼쳐진 묘지를 보며 나의 존재가 너무나 미미하고 작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 좀 더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미미한 존재가 하루 이틀 더 산다고 큰일나진 않으니까.  

 

 


 

인간은 무한한 존재가 아니다. 언젠간 죽음을 맞게되는 유한한 존재이다.

하지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살아있는 생활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해야 한다면 '지금'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밖에 없습니다. (p.46)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안하면 '내일', 또 내일이 되면 '다음에'라고 자꾸 미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미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어제 할일, 오늘 할일을 미루고 있는 사이 죽음이 찾아온다면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 한번 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죽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지만 어떤 인생으로 살았다라는 것만은 남기도 싶다.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그렇다고 이상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행복했고 즐겁게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여전히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산다.

죽음을 생각하던 예전과 똑같아 보이지만 다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내일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사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기다리며 사는 '오늘'인 것이다.

 

내일이 올지 안올지 사실 아는 사람은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고, 최고의 날이다.

내일 당장 죽는다해도 후회없이 '오늘'을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전혀 미련이 없거나 후회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당장 죽는다해도 최소한의 후회와 미련을 가지려고 '오늘'을 사는 것이다. 그것은 곧 닥칠 내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편지 - 누구나 다 아는, 그래서 잘 몰랐던 이야기
박시호 글.사진 / 북캐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들었을 때 유난히 밝은 색 표지의 스마일이 인상에 남았다.

계속해서 '날 읽어주세요'라는 표정의 눈빛까지 보이더니 인연이었나 보다.

책장을 몇장 넘기지 않았는데 추억과 동경, 낭만, 즐거움, 행복, 여유가 함께 있던 시간으로 돌려보내주는 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일에 치여 어렵게 낸 휴가에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로 혼자 여행을 떠난적이 있다.

 

 

 

그땐 첫번째 홀로 여행이라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먼저였는데 우연히 갔던 한 미술관에서 평화로움과 안식을 찾아다고 하면 거창하겠지만, 걱정과 두려움이 여유와 기쁨으로 바뀌었다.

1층엔 카페와 카페의 문 한쪽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있었던 샤걀의 미술관.

바로 눈앞에 보이던 호수와 커피향이 아직도 나는것 같다.

이 <행복편지>가 나에겐 그날의 푸른 하늘 만큼이나 인상적이고 즐거운 소식을 전해주는 엽서였다.

 

 

 

행복은 파랑새가 아니다. 우리 옆에 항상 존재하는 '살아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찾지 못하는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으십시오.

행복한 삶은 셀프입니다. (p.97)

 

아니면 우리의 마음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행복을 찾을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매일같이 올라가는 물가에, 집세에, 환경오염에, 불안한 일자리와 아이들 교육, 믿음이 없는 정세 등등 걱정거리만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행복은 자주 느낄 수 있다.

 

 

 

책 속의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인상에 남았다.

두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거리의 걸인이 되었고, 반대로 동생은 너무나 훌륭한 교수가 되었고 한다.

같은 집에서 같은 부모 아래에서 자란 형제도 이런 다른 삶을 사는 것은 보는 시각과 생각의 차이때문이었다. 집안에 걸린 액자에서 두 형제는 "Dream is Nowhere"를 "No Where(어디에도 없다)"와 "Now Here(지금 여기)"라는 말로 각각 해석했다고 한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행복은 생각하는 사람나름대로 나름의 형태로 오는 것이다.

누구나 다 같은 행복의 모습은 아니다.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생각을 해보자.

행복해지는 생각을 하면 언제인지 모르게 나에게 행복이 와 있을 것이다.

 

 


 

내 옆에 행복이 와 있는 날엔 주위 사람들에게 그 행복을 나눠주리라.

기쁨은 나누면 2배, 슬픔은 나누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행복도 기쁨처럼 나누면 2배, 4배가 되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되었으면 한다.

 

행복은 큰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니다.

행복은 우리가 놓치고, 지나치고, 잊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편지>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며 문득 작은 책에서 얻은 행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 행복감을 나만 가질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지인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소, 학교에 가다 탐 철학 소설 3
조상식 지음 / 탐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아이들이 온실 속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사회, 2113년.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양육되고 아이들은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받는다.

몇 안되는 아이들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이코'라는 별명을 가진 M-0427.

매번 의문이 많아 '사이코'의 줄임말 '이코'로 불린다. 아이들은 양육되는 대신 절대로 선생님에게 질문하거나 '아니다', '왜'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그러면 벌을 받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그 규칙을 따르지만 '이코'만은 예외다. 항상 '왜 안되요?'라는 질문을 해 선생님들에게 벌을 받는다.

 

 

 

벌을 받던 이코는 훈계실을 도망쳐나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년과 마주친다.

소년의 이름은 에밀. 고유번호가 아닌 이름을 가진 이코와 똑같이 생긴 15살 소년.

이코와 에밀은 서로가 닮은 외모에 놀라고 자신들이 사는 세계가 완전히 다른 것에도 놀란다.

그렇지만 곧 에밀은 이코로 오인해 2113년의 세상으로 잡혀간다.

에밀은 자신이 이코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기도 하다. 왕자와 거지의 신분이 바뀌었듯 에밀과 이코의 처지가 바뀌게 된다.



<루소 학교에 가다>는 청소년들에게 루소의 철학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어 쓴 책이다. 그렇다보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주인공 '에밀'과 '이코'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에밀'은 자유로운 자연주의적 교육을 받은 캐릭터이고, 반면 '이코'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현대적인 캐릭터이다.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루소의 철학 사상을 쉽게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에서는 기존에 행해지던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 비판과 출생~5세까지의 교육을, 제2편에서는 5세~12세까지의 교육을, 제3편에서는 12세~15세까지의 교육을, 제4편에서는 15세~20세까지의 교육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 제5편에서는 에밀의 약혼자가 여성교육과 정치교육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에밀>을 살펴보면 <에밀>에 제시된 가정교사가 자신의 학생인 에밀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실재로 하는 일이란 다름 아닌 에밀의 자연적인 발달과 학습에 대한 욕구를 관찰하여 그에 따른 학습의 내용과 절차를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보면 루소의 인간관은 성선설, 교육관은 소극적 교육으로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할 기회가 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너무 난감하다. '어떤 책이 좋은지', '얇지만 유명한 책' 등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책을 추천해 달란다. 그럴때마다 난 책 추천을 사양한다.

어떤 책이 좋은지의 기준은 없을뿐더러 '얇지만 유명한 책'이라니 기준이 왜 이리 모호한지.

마치 읽지도 않는 유명 전집을 사서 책장에만 꽂아두어 장식하는 졸부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자주 읽으면서 자신만의 책고르는 기준을 만들고,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런 기준이나 취향이 없는 사람은 이 한 권의 책,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이 어떤 책인지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논술을 위해 읽고 있는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된 글들을 모아 책 한권으로 만든 것이다. 논술과 독서를 한번에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연재된 글들의 특성상 인문도서가 많아 다소 지루하거나 흥미 유발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매번 재미를 위한 책만을 읽을 수는 없다. 이런 책이야 말로 자신의 지식을 살찌울 수 있는 양서가 되는 것이다. 얇지만 '유명한' 책들이 아닌 두껍지만 '유명한' 책들이라 꼭 읽어야 할 교양도서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기를.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 <문명의 붕괴>와 <도둑맞은 미래>, <인구론>등의 책들은 과학서로 자주 접할 수 없는 책들이지만 읽고나면 깨닫게 되는 것도 많을 것이다. 특히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책으로 토플러의 다른 저서 <제3의 물결>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언급이 된 책이다.

 

서양의 책들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맹자의 <맹자>, 박제가의 <북학의>도 정치적인 면을 강조해서 인본주의에 대한 깊은 탐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도 친숙한 책들이라 읽으면서도 거부감도 없이 쉽게 이해도 된다.  

 



 

후반부에 가서는 인간적인 철학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올바르게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성찰해 보고 그 참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명상록>, <장자>, <채근담>등이 책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중 하나다. 인간의 성찰에 이어 더 나아가 인류와 문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이미 현대사회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갈 수 없는 세계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공존'의 의미가 중요한데 그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동양과 서양, 문명과 야만,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문명의 공존>, <오리엔탈리즘>, <카오스> 등이 그러한 책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삶에서 매일 매순간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음, 도솔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꿈꾸어 본적이 있는가?

알라딘의 마술램프는 무한한 소원을 빌 수 있는 램프가 아니다.

단 세가지 소원만 빌 수 있기 때문에 더 마술램프가 값지고 가지고 싶지 않을까.

유명한 동화인 '세가지 소원'도 비슷한 내용이다. 소시지가 먹고 싶다는 말에서 시작해 코에 붙은 소시지를 떼어달라고 하다 세가지 소원을 다 써버린 노부부의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내가 바라는대로 뭐든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기위해 어떤 희생이 따를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조건 '바라기만' 한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어렵다.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바라는 방법이나 어떻게하면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철학적인 해석법과 물질계, 비국소적인, 양자계, 원자, 소립자 등의 단어들은 과학적인 용어같아 보인다. 그런 과학적인 단어와 바람의 관계는 무엇일까?

 


 

 

기존에 있는 책들은 이루고 싶은 일은 '계속, 끊임없이' 바라거나 소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에서는 과학적인 원리와 철학적인 해석법이 더해져 좀 더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 마냥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힘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요행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어떤 의도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 의도는 개인적이고 국소적인 마음을 통해 표현되는데, 의도가 반복될 때 습관이 생겨난다.

의도가 반복되면 될수록 보편적인 의식은 같은 패턴을 창조하고, 물질계에서 그 의도를 드러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어려운 말 같지만 무엇인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계속해서 그것을 이루려고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습관이 되고 경험이 되어 결국엔 소망이 이루어지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불교의 사상과 인도의 철할까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어 명상을 즐기거나 명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