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끔 아주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마케팅을 파격 할인형 마케팅 또는 충격형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소비자가 보자마자 진짜인지 의심을 할 정도의 반응의 강한 메시지와 혜택을 던져 관심을 끄는 방식이다. <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당장 '폐업'할 것 같이 팔라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마음을 담고 있다.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 때 가장 먼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한다. 실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능력은 자동차의 가속 장치와 같아 방향이 설정되어 있다면 목적지까지 빠르게 데려다주지만, 방향이 흐릿한 상태에서 가속만 붙으면 엔진은 결국 과부하로 터져버린다. 비효율적인 시간의 낭비 속에서 비로소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가 아닌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싶은가를 아주 느리게 물어야 한다.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 계속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모든 괴로움이 전보다 더 심하게 반복될 것이다. 삶의 근본적인 설계 오류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파국이 벌어질지 미리 보여주는 경고장과 같다. 진짜 손해는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다시 자신을 파괴하는 과거로 복귀하는 것이고, 진짜 기회는 이제야 겨우 찾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잠깐의 휴식이 주는 해방감이 다시 불안으로 바뀌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다. 엑시트는 삶의 허무와 마침표가 아니라 가짜로 점철된 문장을 끝내고 진짜 자신만의 문장을 시작하기 위한 결정적인 쉼표다. 남들이 정해준 성공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하는 것은 사회적 패배가 아니라 진정한 자아의 승리다. 자기계발은 기술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금 이 삶이 자신이 원한 삶인지, 아니면 남들에게 뒤쳐질까 봐억지로 유지하는 삶인지 묻는 순간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년 전의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은 이미 2004년에 출간된 적이 있고 이번은 개정판 <뱀에게 피어싱>이다. 약 21년 전에 출간된 <뱀에게 피어싱>은 지금 읽어도 충격을 받기도 하고, 어떻게 20년 전에 이런 소설을 썼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가 19세라는 나이로 데뷔한 작품이었다.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세월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두 문학상은 지금도 인정을 받는 문학상으로 작품성에 대해서는 실망을 시키지 않을 정도로 믿음직스러운 문학상이다. 당시에도 이 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고, 20년이 지나 재독해도 여전히 파격적이고 놀라운 스토리이긴 하다.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일본 갸루인 루이, 빨간머리 깡패 아마, 문신과 피어싱 가게 주인인 시바 세 사람의 주인공들을 설명하는 단어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나온 때는 밀레니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혼란과 외로움, 공허를 느끼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여전한 현대인들의 이야기다.


자신은 갸루라고 인정하지 않지만 모두들 갸루라고 불리는 루이는 클럽에서 스플릿 텅이라고 혀를 뱀처럼 개조한 아마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클럽에서 만나 곧 연인이 되고 루이는 아마의 스플릿 텅이 멋있으면서 자신도 그런 혀를 가지고 싶다고 동경한다. 하지만 아직은 귀의 피어싱 정도로만 하고 있어 언젠가는 스플릿 텅을 할 것이다. 그러다 아마를 만나고 아마의 혀처럼 하고 싶어 혀 피어싱을 한다. 아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피어싱가게인 Desire에 루이를 데리고 가 가게 주인인 시바를 소개시켜준다. 온몸에 문신을 한 시바의 문신을 보고 자신의 몸에도 문신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우선은 혀 피어싱을 하고 뒤에 문신을 하기로 하는데 루이는 시바가 가학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날 루이는 혀 피어싱을 하고 혀에 얼얼한 통증을 느끼며 곧자신도 스플릿 텅이 될 수 있다는 기쁨도 동시에 느낀다. 루이에겐 친구라고 하면 클럽에서 만난 마키가 있다. 마키는 갸루지만 루이와는 달리 자신이 갸루라는 것을 스스럼 없이 말한다. 어느 날 루이는 마키에게 남자친구 아마를 소개시켜 주는데 마키는 피어싱과 스플릿 텅을 한 아마를 보고 엄청 놀란다. 절대 어울릴 수 없는 부류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렇지만 셋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에 취에 길을 걷다 남자 둘과 시비가 붙어 아마가 그만 남자들을 폭행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의 고민이 해결되는 순례길 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순례길은 종교적이거나 영적 의미를 가지고 성지나 신성한 장소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기도나 참회, 자기성찰 같은 목적으로 성직자들이 걷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순례길의 의미는 오래전의 순례길이고 현대의 순례길은 종교적인 의미를 포함해 개인적 의미가 다양하겠지만 힐링이나 여행의 의미도 있다. 우리나라의 제주 올레길이나 일본의 쿠마노 고도와 같은 순례길이 있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어느 멋진 도망>은 이런 순례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순례길을 걷는 목적으로 만난 네 사람의 이야기로 주인공 네 명에게 순례길은 제목처럼 '도망'이었다. 일종의 현실 도피라고 할 수 있는 자기 현실의 상황에서의 도망이었다. 이 순례길로의 도망을 기획한 것은 로저였다. 유튜버인 로저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누군가로부터 메일을 받는다. 33일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구독자 33만 명을 모은다면 영화 제작에 투자하고 선금 1억이라는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병원비로 쓸 수 있는 거액이라 로즈는 함께 걸을 지원자들을 모집한다. 곧 50대의 킴스와 20대의 도로시가 합류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된 세 사람은 각자의 현실이 있었다. 로저는 영화 감독을 꿈꾸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킴스는 8년 전 아내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십대의 딸 수아와 남게 되었다. 아내가 죽기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지만 건강 악화로 중도에 포기했다. 도로시는 가수 지망생으로 많은 오디션을 보았지만 여전히 무명이고 어디든 기타 토토를 가지고 다닌다. 이들이 산티아고를 걸으며 한국인 준상을 만나게 되지만 준상은 자신만의 문제로 쉽게 이들과 친해지지 못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800km의 긴 길로 목적지까지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고 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깨달음도 많이 얻는다고 한다. 이런 순례길을 33일 동안 걸으며 네 사람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감동적이기도 하다. 33일 걸으며 몸이 많이 지쳐있지만 마음만은 새로은 희망과 기대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