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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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다. 높은 하늘 위나 깊은 바다 속, 깊은 땅 속 등을 탐험해 보고 싶어한다. <언더랜드>는 우리의 발밑의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다. 땅속이라고 하면 이미 수억 년 동안이나 우리의 생활에 있었지만 숲 바닥 아래세어 곰팡이에 대해 알려준 것은 불과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매장 풍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그 중 땅속에 시체를 매장하거나 동굴 안에 납골당으로 만들기도 했다. 1797년 청년 둘이 동굴을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니 동굴에는 동물의 잔해도 있었지만 유해는 1만 년이 넘는 것이었고 성인과 어린아이, 유아의 것도 있었다. 매장된 인간의 몸은 땅속에서 흙의 요소로 변하고 먼지가 되어 먼지로 돌아간다. 우리가 시신을 땅에 묻는 이유 중 하나는 안전한 보관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1786년 파리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시의 공동묘지의 시체를 묻은 지하실과 무덤을 비우고 옮기는 작업을 착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땅을 파고, 청소하고, 뼈를 쌓아올리고, 운반하고, 옮기고 엄숙한 작업이 이루어졌다. 유골을 카타콤에 처리하는 일은 19세기에도 계속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카타콤을 숭배하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카타콤의 구역에는 유해가 많고 가끔 기반암을 뚫고 지상의 맨홀 뚜껑으로 연결되는 수직의 원형 갱도 밑을 지나기도 한다. <언더랜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땅속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을 알려주기도 한다. 약 500페이지가 되는 많은 양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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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란 무엇인가 - 맨날 속는 국민을 위한 진짜 국회 설명서
신상준 지음 / 생각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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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의회인 '국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우리는 매일 국회나 국회의원들이 한 일을 뉴스로 듣는다. 하지만 정확하게 국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원들이 모여 중요한 국가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곳이다. 이 모든 것은 다수인 국민의 뜻을 대신 전달하기 위한 곳으로 의회의 권한 중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것은 입법에 관한 사항이다. 입법은 법률을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회의 실정은 어떨까? 국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싸우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까? 국회에서 서로 싸우는 국회의원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 그래서 국회라고 하면 부정적인 것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국민의 대표로 여겨지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기에 각각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공개된 토론과 거국적 협상을 통해 다양하게 분열된 국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것이 국회지만 우리나라 국회는 오히려 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민주주의인 대의 민주주의는 공개성과 투명성을 이념적 바탕으로 한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 언론기관이 공직전 문제를 공평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작동이 불완전하기도 하다. 국가가 언론기관의 독과점 현상을 방지하고 자유 언론 제도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을 해소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는 이유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만 개인의 자유도 보장되고 민주주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언론의 자유가 없다면 정치적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해 독재의 우려가 있다. 물론 이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현대는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퍼져있는 가짜뉴스가 오히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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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대작전 - 두 여자 크리에이터의 존재감 있게 일하는 법
박선미.오카무라 마사코 지음, 백승희 옮김 / 북스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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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 일도 여성과 남성이 할 일이라고 성별의 구분을 하고 있지는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 성별은 이제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커리어 대작전>은 여성 크리에이터로 일하며 자신의 장점을 최대로 이용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1년을 못 버티고 사표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적성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직업을 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고액 연봉을 받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던 일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직을 한다. 그리고 찾은 광고 카피라이터라는 일에 자신의 적성이라고 믿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다. 초보 카피 시절 1년이 넘도록 광고에 자신의 카피가 그대로 나간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팀장님이 수정하고 수정해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적인 것만 배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회사 선배로부터 사회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성차별적 상황을 받아치는 센스를 배웠다.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 리더가 많지 않았을 때 여성 전문직에 대한 인식차이가 있던 때라 가끔 벌어지는 일들이었다.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선배들이 쓴 카피를 흉내 내면서 카피라이팅을 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의 카피를 관찰하면서 나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경험을 떠올리면 좋은 아이디어 소재를 발견하기도 한다. <커리어 대작전>은 초보 크리에이터들에겐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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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집이 있다
지유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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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을 '의식주(衣食住)'라고 한다. 이 '의식주'의 '주(住)'가 주는 안정감이라는 것은 어른이 되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집이 주는 안정감과 추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아 비슷한 아파트의 모습에 익숙하다. 그래서 <돌아갈 집이 있다>에 등장하는 집의 모습은 그림이지만 눈을 정화하는 듯하다. <돌아갈 집이 있다>에는 우리 집이외에 친구네 집, 길에서 만난 집, 봄에 만난 집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십수 년간 디자이너로 살았고 사표를 내고 집으로 돌아와 취미로 나무 가구를 만들었는데 그때 잘려져 나온 자투리 모양의 나무가 집 모양이라 그 위에 집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집 그림을 그리려고 낯선 도시에 가서 사진을 찍고 모아 집 그림을 그린다. 강화도 교동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이 사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그렸다. 건물에 들어선 주점, 다방, 시계점, 구멍가게 등 영화 세트장 같다. 이제는 찾기 어려운 오래된 이발관이 있었고 남편이 안으로 들어가 이발을 하면서 오래된 이발관 안을 구경하고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여행처럼 느껴지는 집 그림은 따뜻한 그 시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집'이외에 이웃집, 길에서 만난 집 들이 있다. 목포의 어느 길을 가는데 담 넘어로 노부부의 돌림 노래같은 대화가 들린다. 3년 전 여행 중 들른 목포 여행이 다시 하고 싶어 화구를 가지고 간다. 목포의 겨울엔 눈이 참 많이 내렸다. 목포에는 아직 오래된 동네 슈퍼나 시계점, 역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적산가옥, 세트장 같은 광생의원, 신미화 이용원, 농기구를 파는 기공사, 배에서 쓰는 물건을 파는 선구점, 눈으로도 먹는 수제 화과자점 등이 있다. 집들의 모습은 제각각이듯이 집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내고 홀로 계시는 할머니, 꽃을 좋아해 집 마당에 상추나 깻잎 대신 식물원처럼 꽃을 심은 할머니, 어느 골목에 나란히 붙은 두 식당, 빨간 벽돌 담벼락 사이에 그늘처럼 있는 회색 집, 여행 중 지인들이 찍어 보내주는 집들까지도 다 이야기가 있다. <돌아갈 집이 있다>의 각각의 집의 모습도 좋지만 그 집들을 모아보면 하나의 마을이 되고 더 멋진 그림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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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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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 아이도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다 느끼고 표현하는데 화나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미울 때도 아이들은 나름대로 표현을 한다. 어느날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그 말을 듣고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고 친구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그냥 가 버렸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친구를 미워하기로 했다. 친구도 나를 미워하는 것 같으니 나도 친구를 미워하기로 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친구의 말이 생각나 꼭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꼴도 보기 싫어'라던 친구의 말이 걸렸다. 숙제를 하면서도 친구를 미워했다. 그랬더니 숙제를 하면서도 머릿속엔 꼴도 보기 싫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시나게 놀면서도 미워했더니 배드민턴 공에서도 친구의 꼴도 보기 싫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는 목욕을 하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꿈속에서도 쉬지 않고 미워했다. 자꾸 자꾸 친구를 미워하기만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친구를 미워하니 미움은 나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자라 점점 더 힘이 세지고 점점 커졌다. 그리고 드디어 내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친구가 날 '꼴도 보기 싫다'고 한 말에 친구를 미워하다 마음 전부 미움으로 가득차게 되었지만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날 미워하는 친구를 똑같이 미워하면 마음이 시원해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일까? 그런데 예전에 엄마가 해주었던 말이 기억났다. 팔에 부스럼이 났을 때 엄마는 신경 쓰여도 만지지 마라며 그래야 낫는다고 했다. 그때 가만히 두자 부스럼이 나았는데 미움도 그렇게 될까?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고 불편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친구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림책 <미움>은 어느날 친구가 내게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마음 조금씩 미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미움'이란 감정을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이 미움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자신의 마음이 시원해거나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미움을 없애는 것이 더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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