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살고 싶다 - 말보다 조용한 위로, 명시 필사
김소월·신경림·안도현·윤동주 외 42명 지음, 이정민 인포그래픽 / 문예춘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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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주 하는 편으로 필사의 장점이 여러 가지라고 본다. 우선 필사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런 것을 조금 다른 표현으로 하면 정신적 수양과 내면의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필사를 하는 반복적인 손동작과 글자의 형태를 따라가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책을 복사하는 형식으로 필사하거나 선비나 승려들이 경전이나 문집을 필사하면서 정신을 단련했다. 이 필사의 과정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시처럼 살고 싶다>는 요즘 다양한 주제로 나오고 있는 필사노트의 한 종류인 한국시를 모아 만든 필사노트이다. <시처럼 살고 싶다>에는 한국의 명시 100편의 필사를 할 수 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정지용, 백석, 윤동주, 박인환, 김소월, 김영랑, 한용운, 변영로, 신동엽 등과 같은 시인들과 도종환, 원태연, 문태준 등과 같은 현대 시인들의 시도 보인다.



필사노트 <시처럼 살고 싶다>의 장점은 아름다운 한국시를 필사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필사노트가 필사를 하고 싶게 디자인되어 있다. 필사할 시를 인쇄된 컴퓨터 폰트가 아닌 손글씨로 된 글씨체나 다양한 폰트로 되어 있어 지루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를 필사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고 필사할 공간 역시 넉넉하다는 것이다. 시를 필사하기 때문인지 감성적인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시처럼 살고 싶다>를 한 권 다 필사하고 난 뒤 하나의 작품처럼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잘 디자인되어 있다. 필사노트 자체가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잘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손글씨와 디자인이 잘 어우러질 것 같다. 많은 필사노트가 누드 제본으로 되어 있어 필사하기에 편하면서 재밌게 필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디자인된 필사노트를 통해 꾸준히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고, 필사노트지만 글을 쓰는 습관을 통해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는 습관이 형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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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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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를 하느냐, 소유가 되느냐에 대한 비판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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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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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소유하는 사람인가, 소유된 사람일까? 이 두 단어의 차이는 확실하게 있다. 소유하는 것은 ‘주인’이 되는 것이고, 소유되는 것은 ‘종속인’이라는 의미다. 인간에게 ‘소유’는 식욕이나 수면욕, 성욕과 같이 거의 본성에 가까운 욕구라고 본다. 유난히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 모든 도덕적 관념이나 사회적 규칙을 깨고 최상의 자리에 군림하려 한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물질뿐만 아니라 비물질도 돈으로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유하기, 소유되기>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일 중에서 소유하고, 소유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사례를 교차시키며 소유의 개념이 단순한 물질적 차원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권력 구조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유'라는 개념은 자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개념으로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소유하기, 소유되기>의 저자는 자신을 미국의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중산층으로 살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재산과 안정, 노동에 대해 비판적으로 본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집을 소유하지만 그 집에 따른 대출의 빚과 책임을 안게 된다. 과연 우리가 집을 소유한 것일까, 아니면 집에 우리가 소유된 것일까? 가끔 직장인들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일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신의 노동으로 번 돈을 자신에게 쓰면서 삶의 여유를 느끼고, 자유를 느끼고 싶지만 빚이 생기면서 점점 빚을 갚기 위해 노동을 하게 되어 주객전도가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현대인들의 운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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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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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들의 호러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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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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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각나고 찢긴,>은 '앤솔러지' 소설집으로 여러 창작자가 쓴 작품들을 한데 모아 엮은 작품집이다. 주로 문학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특정 주제나 시대, 또는 특정 작가군을 기준으로 만든다. 앤솔러지 작품집은 독자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서로 다른 문체와 시각을 비교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여러 해석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신인 작가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독자들에게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 소설집 중에 이런 앤솔러지를 바탕으로 출간되는 소설집이 많아 읽는 재미가 있다. <조각나고 찢긴,>은 '여성 바디호러'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앤솔러지로 여성 작가들이 쓴 단편으로 인간의 신체와 관련이 있다. 신체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분을 소재로 한 단편들은 호러이기도 하면서 또다른 우리의 자아이기도 하고, 타인과 연결된 선이기도 한다. <조각나고 찢긴,>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가들의 이름도 있고, 좀 덜 알려진 작가들의 이름도 있다.

<조각나고 찢긴,>은 '넌 괴물을 만들었어, 병리해부학, 몸에서 벗어나 영원으로'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고, 작가 '조안나 마거릿'의 '말레나'라는 단편소설은 라라의 이야기다. 라라는 한밤중에 극심한 고통에 잠을 깨고 복통을 호소한다. 병원으로 가 검사를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었고, 검사를 계속하던 중 어쩌면 라라의 몸속엔 라라의 쌍둥이였지만 태어나지 못하고 라라의 몸속에 기생하고 있는 쌍둥이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 '엘리자베스 핸드'의 '일곱 번째 신부 또는 여자의 호기심'은 오래된 이야기 '푸른 수염'에서 빌려온 이야기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유랑 연극단의 단원들의 이야기로 전설 '푸른 수염'의 연극을 통해 실제 '푸른 수염'과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각나고 찢긴,>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지만 단 한 편의 단편만 남성이 주인공이 소설이 있다. '육안 해부학'은 의대생인 월리의 이야기다. 젊은 의대생과 실습용으로 제공된 여성 시체에 관한 이야기로 괴기스러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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