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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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 <고백>을 읽었을 때를 잊지 못한다. 지금도 최고의 반전 탑10 안에 들 정도의 임팩트를 가진 반전이었다. 그 뒤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이란 작품은 보이면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작품 <모성>도 2012년에 이미 출간되었던 작품으로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으로 된 개정판이다. 이 작품 <모성>을 읽은 적이 있어 이번이 재독이다. 재독임에도 또 이 작품 <모성>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하게 한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라는 작품도 좋아하지만 <모성>도 꽤 괜찮은 작품이다. 제목에서 풍겨나오는 것처럼 '모성(母性)'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엄마가 '되면' 모성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생긴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사회면의 사건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하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모성'과 관련이 있을 않을까? 자신이 낳은 자신의 아이를 엄마로서 돌보는 일은 최소한의 모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는 '모성'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 시의 다세대 주택에서 10대 여학생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신고를 한 신고자는 쓰러진 여학생의 어머니로 자신의 딸이 4층 자택에서 추락했다는 것이다. 너무나 애지중지 키워온 외동딸로 딸을 너무 사랑하는 어머니였다. 그런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은 가정에서 자랐다. 특히 고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외동딸을 아꼈지만 대학생 때 암으로 돌아가신다. 엄마와 둘만 남았고 곧 연애를 하고 사토시라는 남자와 결혼해 딸 아이를 낳는다. 사토시는 유명대학을 졸업했지만 철공소에서 일하고 시골에 부모님과 여동생 둘이 있는 장남이었다. 결혼 전 동료가 사토시와의 결혼을 생각해 보라며 말리기도 했지만 잔소리로만 들렸다. 결혼하고 얼마 후 임신을 하고 딸을 낳자 친정엄마는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며 고생했다고 한다. 반면 시어머니는 아이가 시누이들을 닮았고,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왔다고 한다. 남편이 고민하며 아이 이름을 지으려고 했지만 시어머니가 아이 이름을 지어버린다. 모유가 많았음에도 아이는 모유를 먹지 못했고 분유를 타야했다. 하지만 보통의 모녀였고 아이는 잘 자랐다. 사건은 결혼한 지 7년이 지났을 때의 일이다. 가족이 살고 있던 집은 시부모가 결혼할 때 마련해 준 집으로 언덕 위의 작은집으로 불편함도 많았다. 그 해는 2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한 대형 태풍이 온다는 것이다. 때아닌 태풍에 의한 산사태가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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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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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럽 문화를 보면 유리공예가 참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명하고 이름 있는 성당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를 가더라도 스테인드글라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빛과 색을 통해 성스러운 기운을 주기도 한다. 지금의 하나의 예술로도 볼 수 있다. <글래스메이커>는 유럽의 유리공예 집안의 이야기로, 역사소설 속에는 당시 도제제도나 유리공예 가문, 여성의 삶과 예술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무라노섬에는 유명한 유리공예 가문들이 있었다. 오르솔라 로소의 가족들은 유리 공방을 하고 있었지만 바로비에르 공방에 비하면 작았다. 베네치아에서 바로비에르 공방이 가장 유명한 공방으로 바로비에르 가문 역시 자신들의 유리공계 기술을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엄수했고 다른 공방의 사람들과도 적대적이었다. 오르솔라는 어렸을 때 우연히 마에스트로의 여동생인 마리아 바로비에르가 유리공예를 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로소에게 도움을 준다. 17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로소 가문의 유리공방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마리아가 오르솔라에게 자신의 사촌인 엘레나를 소개해주며 유리공예를 기술을 배우게 한다.

오르솔라는 마리아의 사촌인 엘레나에게 유리공예를 배우지만 어디까지나 몰래 배우는 것이었다. 당시에 유리공예는 가문의 공방마다 자신들만의 공예 비법을 가지고 있어 엄격하게 비밀을 유지시켰고, 그들이 무라노섬에서 유리공방을 하는 것도 비법이 유출되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정도로 비법을 지키는 것은 남자의 일이었고, 여자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로소 가문의 마에스트로가 갑자기 죽고 아들들은 유리공예를 전수받을 실력이 되지 않았다. 오르솔라는 집안의 생계가 달린 문제로 자신이 유리공예를 배우게 된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르솔라의 유리를 팔 수 있게 되었지만 어린 여동생과 올케, 조카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다. 이런 가족의 기대와 여자에게 금기시 된 유리공예를 통해 오르솔라는 사회의 편견에 부딪히면서 유리공예가 된다. <글래스메이커>는 15세기 여성들이 삶을 두 부류로 잘 보여준다. 사회와 종교에 순응하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여성과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규범을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마리아와 오르솔라와 같은 여성이다. <글래스메이커>에서는 오르솔라는 자신의 삶을 통해 강인하고 자유롭고, 열정적인 여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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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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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인 《세계척학전집: 훔친 심리학 편》은 첫 번째 훔친 철학 편에 이은 두 번째 훔친 심리학 편이다. 이 시리즈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의 책으로 다양한 독서를 통해 만든 지식책이다. 이 세계척학전집 시리즈가 철학이나 심리학에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 시리즈가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관련된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고, 두 가지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순차적으로 읽거나 자신이 관심 가지는 심리학 용어를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심리학에 대해 얕기만 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우선은 흥미로운 이름부터 찾았다. 그 이름은 아들러다. 아들러는 대표적인 심리학자로 자신이 느낀 열등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러는 자신의 열등감을 오히려 건강하고 정상적인 노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요소로 이용했다. 열등감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부족하고, 작고, 병약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깨고 연습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열등감을 극복한 사람이다.

<세계척학전집: 훔친 심리학 편>에서 흥미로운 심리학 용어들을 많이 만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도 쉬운데 SNS에서 자주 보았던 영상을 떠오르게 한 용어가 있었다. '미셸의 마시멜로 실험'이다. 이 마시멜로 실험은 엄마가 아이에게 맛있는 마시멜로를 접시에 담아두고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으면 마시멜로를 2개 주겠다고 한다. 엄마가 사라지면 바로 먹어버리는 아이도 있고, 잠시 기다렸다가 못 참고 먹거나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이 실험으로 아이의 의지력을 볼 수 있고 유혹 앞에 충동과 이성이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유혹은 4살짜리 아이에겐 아주 힘든 일이지만 아이에게 자기 통제를 가르칠 수 있다는 실험이다. 이렇게 심리학에서 나온 실험들은 요즘에도 SNS에서 볼 수 있다. 그냥 재미로 봤던 영상이 실제는 심리학에 기초한 우리의 행동이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면서 흥미로웠다. 이렇게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다보니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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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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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갱년기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단계로 신체 변화가 크게 바뀌는 시기다. 사춘기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신체의 급성장으로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게 청소년기라면 갱년기는 여러 곳이 동시에 우르르 흔들리는 시기라고 한다. 나이 든다는 것 대부분 신체기능이 약해지는 과정, 슬픔지만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이듦에 대해 많지 않은 긍정적인 면을 찾아본다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내심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따뜻하고 성실해진다는 점이다. 갱년기가 되면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울감이 오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50년이라는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갱년기라는 인생의 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그래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노년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한다. 공부하기 전 자신과 공부하기 후의 자신은 같은 나이지만 다른 존재처럼 느껴진다. 공부하기 전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는 유리멘탈이었지만 이젠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흘려보낼 것은 흘려보내고 새겨들을 것은 새겨들을 힘이 생겼다. 젊었을 때는 크고 돈 되는 일 명성을 알리는 일 등 부피를 키우는 성장을 위한 공부의 시기라면, 50대부터는 부피를 줄이는 빼기를 위한 공부를 하며 점점 가벼워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아 퇴화하던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기도 한다. 노력의 결과로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고 작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가치 없거나 적은 일은 줄이고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은 늘리는 것이다. 운동과 독서 시간을 늘리는 만큼 밖의 활동을 줄인다. 그렇다고 사회와 고립해 사는 것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는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엔 함께 함에 집중한다. 자신을 위한 마음 관리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 자신은 특별하지 않아도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 자신이라도 잘해줘야 한다. 독서나 운동, 명상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이다. 낯설고 불편한 갱년기라는 증상이 없었다면 생활습관과 생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없었을 것이다. 삶의 방향이 맞는지 생각할 여유도 없이 늘 어제처럼 살던 사람에게 갱년기 증상이 기회를 준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 기회가 3번 온다고 한다. 그 기회가 기회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회를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놓치고 만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인생 3번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갱년기는 어쩌면 우리에게 오는 위기일 수도 있다.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에서 그 위기를 변화와 기회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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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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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여행 유튜브로 보는 것이 아는 것의 전부라고 할 만큼 아는 것이 없다. 아프리카의 여행 영상들을 보면 아프리카라고 해서 무조건 사막이나 척박한 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운 날씨만 있는 것도 아니다. 아프리카도 부유한 나라가 있고 가난한 나라가 있는데 우리가 보아 온 아프리카는 대부분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이나 내전 중인 모습이 아닐까한다.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나 선교사의 아내로 아프리카에서 생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에 오게 된 것은 자신의 의지보다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남편과 함께 선교일을 한다.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이 모두 낯설지만 나름 적응해가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다 하게 된다. 오랫동안 아프리카에 살면서 흑인 문화를 접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 보려고 애도 쓴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타나라의 문화가 아니었다. 줌 더 좋은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현지인들의 생활 방식이 이해 안 되는 일이 태반이더라도 그들에게 우리의 방식을 요구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있고 그들이 익숙한 문화가 있다. 이들이 문화와 생각을 접할수록 우리의 생각만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에서 우간다의 생활 이야기가 많다. 우간다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를 읽으면서 어떤지 짐작할 수 있었다. 우간다의 주식은 뽀쇼라는 옥수숫가루 떡이었고 손으로 떼어서 콩죽에 찍거나 섞어 먹는다. 길을 걷다 보면 뿌리 식물인 카사바가 널려있고 사람들 역시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먹는 걸 즐기고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고춧가루는 필수품이고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가장 많이 만드는 음식은 비빔밥으로 각자 해 올 수 있는 나물을 나누어 맡아 뷔페처럼 먹는다. 다른 아프리카 지역도 비가 소중하긴 하지만 우간다 역시 비가 소중하다. 뒷마당에 빗물 탱크를 놓고 고이는 빗물을 받아 살아간다. 물이 귀하다 보니 시장에서 과일을 고를 때도 제일 먼저 어떻게 씻을까를 생각한다. 빗물에 씻고 정수 물로 헹구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없다. 아이들이 물장난할 때마다 사흘 나흘 버틸 물이 아쉽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서 아이들 역시 물이 가진 무게를 배우고 필요한 만큼만 나누어 쓰는 법을 함께 익혀 간다. 아프리카 사람은 현대문명을 접해도 자기만의 삶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현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들처럼 그들의 음식을 먹으며 점점 호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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