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 그때는 몰랐고, 이제야 알 것 같은 서른의 마음
니나킴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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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서른 직장인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래서인지 공감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호랑이 팀장님과 단둘이 외근을 나가는 일. 상상만 해도 숨이 턱하고 막힌다. 꼭 호랑이 팀장님이 아니더라도 상사와 단둘이 외근을 나가거나 출장이라도 간다면 정말 답답하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한다. 그리고 제시간에 퇴근하고 싶다. 퇴근시간까지도 해야 할 일이 남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오늘은 퇴근하고 내일은 끝내겠다고 생각하지만 야근은 숙명 같다. 야근이 필요하다면 야근까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야근을 하고 있는데 동료는 신나게 여가 생활을 하거나 휴가라고 즐기고 있다면 사표를 쓰고 싶어진다. 게다가 월급은 오르지 않고 받아도 스치듯 지나가는 것은 의욕도 상실, 멘탈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매일의 직장생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이 되면 보통의 일상이지만 아주 게으른 서른으로 보내고 싶기도 하다. 알람을 끄고도 침대에 더 누워 오후까지 잠을 자기도 하고 배달시킨 음식을 기다리며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한다. 밀린 집안일을 한 후 산뜻하게 샤워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꿀맛이다. 휴일이 지나 다시 출근해야 하는 일상 매일 가지고 다니던 이어폰이 케이스 안에 없다는 것을 집을 나온 뒤 알게 된다. 그래도 3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적금을 해지하는 날 보람되고 뿌듯해 외식을 한다.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먹고 비빔냉명까지 먹고 나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서른이 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이 인간관계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땐 친구 사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같이 놀면 재밌고 다음 또 만나면서 친구가 되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친구 사귀기나 인간관계가 어렸을 때보다 쉽지는 않다.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에서도 많은 것들이 공감할 수 있었고 그림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와닿았다. 아직 많은 것들이 여전히 서툴지만 오늘을 열심히 살고 노력한 하루였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뒤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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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박주경 지음 / 부크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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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박주경'이라는 이름도 낯설었고 'KBS 앵커'라고 하는데도 이름을 봐서는 쉽게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여전히 '누구지?'라는 생각만 하고 검색을 포기한채 책을 읽었다. 그런데 잠시 뒤 앵커의 얼굴을 확인하지 않고 책을 읽은 것이 잘한 일이었다. 저자의 아나운서 프로필을 읽고 책을 읽었다면 약간의 선입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아나운서라는 배경으로 작가가 아닌 아나운서로만 기억했을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비판하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의 시대로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뭐든 할 수 있다. 손가락 하나로 전세계 일어나고 있는 일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편리하고 빠른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보느라 하늘을 보지도 않고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는다. 심지어 길을 걸어갈 때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안전을 잊은지 오래고 오직 스마트폰의 화면만 본다. 뿐만아니라 집안에서도 스마트폰은 가족들을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게 한다. 가족에게 할 말이 있어도 가족들이 있는 톡방에서 온라인으로 대화한다. 오프라인의 한 공간에 있지만 전혀 한 공간이 아닌 온라인의 공간에서 가족들이 생활한다. 가족은 오프라인에서 서로 싸우기도 하면서 함께 식사를 하고 접촉과 교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죽은 친구'에 관한 글이었다. 중년의 아나운서에겐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있다. 특히 친구의 첫 번째 장례식에서는 그 감정을 잘 추스리지 못해 끝내 오열을 했다는 것이다. 보통 장례식장에 가면 가족들도 슬픔을 겉으로 내보이진 않는다. 이승을 떠나는 가족이 잘 떠나가라고 가족이 일부러 웃으며 보낸다고 하는데 아직 중년인 친구의 죽음에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 울음엔 많은 감정이 들어있고 참다 나온 울음이라 슬프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의 장례식장에서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를 보내주는 마음과 슬픔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알게 된 계기였을 것이다.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에서는 누군가에겐 위로와 격려, 또 누군가에겐 평소에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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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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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예민'하다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예민하다고 하는 것은 까다롭다는 말과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은 가끔 예민하다못해 의심과 질투를 하기도 하고 점점 심해져서 집착적으로 몰두하기도 한다. 그렇게 몰두하다보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남자친구나 배우자에 집착하게 되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면의 불안과 의심을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그리고 화를 내다가 욕도 하고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급기야 정신과 약을 처방받기도 한다. 예민한 성격과 집착은 다르다. 집착이 심해 점점 자신이 파괴적으로 변해간다면 집착을 끊어내야 한다. 또 예민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조심해서 싸울 일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풀기 위해 농담을 하면서도 상대방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농담인 척 비꼬거나 술 마시고 실수인 척하는 취중진담 등은 자신의 가정을 표출하는 한 방법이다.  


예민한 사람들의 성격은 대부분 내성적이고 과묵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겉으로는 씩씩하고 강인해보여도 그 누구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성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늘 세심하게 챙기고 상대가 마음 다치지 않게 신경 쓴다. 그러나 이들의 밝고 외향적으로 보이는 가슴속 깊이 슬픔과 분노를 숨기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성공자와 화려한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공황장애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예민함을 스스로 알아주고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한다. 섬세한 감정형의 예민한 사람들은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잘 휘둘리고,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편이다. 이러니 타인에게 덜 신경쓰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또 자신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평소에는 조용하고 온순한 듯 살아가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처음 경험해 보는 것에서 완벽하게 성공할 수는 없다. 말그래도 경험을 한다는 것은 도전을 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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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글쓰기
니콜 굴로타 지음, 김후 옮김 / 안타레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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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글쓰기는 어렵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진정성을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성을 가진다고 모든 글이 좋은 글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저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신의 개인 시간 가지기도 힘들었지만 글쓰기는 더더욱 잘 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쓰기 시작한 책이 이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이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유일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밀린 메일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아이가 잠든 시간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글쓰는 것을 중단하고 몇년의 시간이 흘러 책 한 권이 태어나게 된다.


아이에게 수유를 하며 육아에 글쓸 시간이 따로 없었지만 다만 몇 분이라도 글을 슬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꾸준하게 글을 써야 한다. '한계 상황에서의 글쓰기'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한 번에 한 문장이라도 쓰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라도 결국 책 한 권을 완성할 수 있는 날이 온다. 짧은 시간에 글쓰기를 연습할 때 타이머를 5분에 맞추고 같은 문장을 다섯 가지 다른 문장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는 간단해 보이지만 놀라운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이 방법은 실제로 저자의 글쓰기 워크숍 때 제안하는 연습방식으로 에세이나 시, 단편소설 등 대부분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쉽게 글의 주제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서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 이야기를 쓰는 것이 최고의 글쓰기 연습이다. 자신의 창작 역사에 대한 글쓰기 타임라인으 살펴본 다음 확장해볼 만한 기억을 선택한다. 타이머를 5분에 맞추고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의 길이로 써본다. 기억이 확장될 때까지 연습을 두세 번 반복하고 충분한 분량의 글을 쓰고 블로그 등에 포스팅하는 것이다.   


글을 쓰고 끝내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고 계획은 스스로 정했든 누가 정해주든 마감일이 있는 상황에서 글을 쓸 때 유용하다. 느슨한 계획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획에 따른 갖가지 지침들이 필요하기도 하다. 세부 사항이 명확해지면 그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막연하게 글을 써야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에 따라 매일 조금씩 글을 써야 완성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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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
차평온 지음 / 예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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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자주 듣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을 통해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클래식을 들어보고 싶었다.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클래식에 관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 책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을 읽기 전날 언택트 음악회에서 헨델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헨델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헨델의 이야기가 반가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은 독일 출신의 음악가이지만 주로 영국에서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헨델을 영국의 음악가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헨델은 당시 독일 북부 하노버의 게오르그 선제후 악장의 지위를 맡고 있었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오페라를 연주할 수 없어 휴가를 내고 영국 런던으로 가게 된다. 영국에서 헨델의 음악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다시 하노버로 돌아왔지만 다시 영국으로 갔고 또 대성공을 거두자 이번엔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영국에 남게 된다. 영국에 남아 영국 여왕을 위해 연주를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여왕이 사망하고 그 후계자가 독일의 게오르그 선제후였다. 운명의 장난인지 헨델은 게오르그 선제후를 배신하고 영국에서 음악을 하려했던 것인데 다시 게오르그 선제후를 만나게 된다. 게오르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템스강에서 열린 뱃놀이 연회에서 연주를 한다. 그 곡이 '수상음악'이라고 한다.





또 유명한 곡 중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가 있다. 드보르자크는 체코 태상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친척의 도움으로 프라하에 가면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고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 프라하 음악원 교수로 취임했지만 미국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이때부터 고향 체코의 보헤미안적인 감성을 활용한 작품을 많이 썼다. 이외에도 고향인 체코의 깊은 정서가 밴 춤곡과 민요를 살린 작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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