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력한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교육과 양육 시스템으로 만든 무기력한 아이들이 있다. 학교 시스템이 낳은 무기력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학교에서는 매일 획일적인 기준으로 아이들을 혼내고 평가하고 줄 세우는 일을 한다.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다루는 가장 흔한 방식이 혼내기이고 경쟁과 비난, 나쁜 칭찬이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되풀이하는 지적과 잔소리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무기력에 빠지게 만든다. 잔소리 못지않게 칭찬이나 경쟁도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독이 될 수 있다. 일상의 대화에서도 무기력 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다. 평가하거나 비교하고, 조건화하기, 다그치기, 대신 해주기, 옛날 이야기 등이 그런 대화들이다. 무기력한 심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존재감을 없앤다. 방임된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데 최근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모가 다 바쁘고 힘들어지면서 아이를 정서적으로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본인의 주체성, 정체성에 대한 도전, 감정상의 조절이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차츰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정서는 사람의 감정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에너지인데 정서적 교류가 없으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