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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 그들이 진보에 투표하지 않는 이유
데이비드 굿하트 지음, 김경락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2016년이라 약 3년이 지난 시점에도 놀라운 사건은 영국의 블랙시트 탈퇴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당선일 것이다. 우선 영국의 경우를 보면 유럽 연합의 블랙시트 탈퇴 찬반 투표에서 영국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뉘었다. '애니웨어'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섬웨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구분한다. 애니웨어에 속하는 사람은 오늘날 문화와 사회의 지배자고 섬웨어에 속한 사람은 뿌리를 중시한다.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애니웨어는 능력주의와 다양한 형태의 평등을 뼈대로 하는 성취 사회를 추구하고 섬웨어는 보수 성향이 짙고 본능적으로 공동체주의를 지향한다. 애니웨어는 언제나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지만 세상 변화가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등하게 된다.
포퓰리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본래의 목적보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행태를 말하는데 포퓰리즘 정당 지지자 대부분이 섬웨어에 속하거나 훨씬 더 극단적인 강한 권위주의자라고 한다. 노인이나 노동 계층, 온건하거나 강한 권위주의자 상당수가 우파 포퓰리즘에게 표를 주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도 언급하기도 했던 '잊힌 사람들'이다. 유럽의 포퓰리즘 정당은 유형이 다양하기도 한데 극좌파부터 우파 성향, 극우 성향 정당까지 폭이 넓다고 한다.


유럽이나 미국은 인구 이동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다. 적절한 인구 이동은 인구 유입국과 유출국 양쪽 모두에 이로웠지만 최근 이민 문제를 둘러싼 EU 내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대규모 이민이 유럽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역시 이민 정책에 대해 소극적이면서 전과는 다르게 개방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점점 이민자들이나 난민에 대해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로 훨씬 극단적인 포퓰리즘 정당의 세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수 연합은 단기적으로 이민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학생 비자를 악용한 이민을 통제한 덕택인데 EU 밖에서 들어오는 저숙련 노동자 규모를 제한한 조처도 이민 감소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영국은 가파른 이민 증가로 유로존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에서 온 청년들의 이주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런 것들이 브랙시트 투표의 배경이 된 것이다.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은 주로 영국의 현상황과 영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영국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넓게 보면 우리의 정치와 외교의 문제점에 답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