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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평점 :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는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순수하고 풋풋했던 어린 시절, 젊은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첫사랑도 아름다운 순간으로 남는다는 것은 아마 첫사랑의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아름답게 여겨진다. 하지만 장편소설 <먼 바다>에서는 40년만에 다시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 40년이라는 시간이 첫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게 하고, 어떤 기억으로 남길까?
소설 <먼 바다>는 공지영 작가의 열세 번째 장편소설로 너무 인기 작가의 소설이라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먼 바다>는 첫사랑에 관한 소설이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난 날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부터 현재의 이야기까지 있다. 그리고 소설을 읽다보니 초반부터 소설 스토리에 흡입력이 보이기도 했다. 독문학과 교수인 미호는 40년만에 첫사랑과 재회하게 된다.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길에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자신의 첫사랑 요셉과 만날 계획을 세운다. 미호가 요셉을 처음 만난 것은 조카 제니의 나이인 17살 때였다. 그리고 40년이 지나 지금 첫사랑을 찾는 방법은 현대적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요셉을 찾았고 연락할 수 있었다. 시간은 40년이 지났지만 사진에서 요셉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요셉도 결혼을 했고 아이가 넷이나 되었고 지금은 손주까지 있었다. 페이스북 사진을 통해 본 요셉은 운동도 즐기고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40년 만에 재회하게 된 미호와 요셉의 첫사랑은 미호가 17살, 요셉이 20살 1978년이었다. 미호는 첫눈에 요셉에게 반했던 것 같다. 당시 미호의 친구 안나가 요셉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요셉에게 반해 뚫어지게 그를 응시했었다.





40년 만에 재회하기로 한 미호와 요셉은 뉴욕 맨해튼의 자연사박물관에서였다. 40년 만에 만나 어색함을 느낄 시간도 없이 요셉은 자연사박물관 안의 공룡의 이름을 읊는다. 오래전 요셉이 과학을 좋아하던 것이 기억났고 여전히 동물과 식물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고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던 지난 40년 세월이 통째로 뭉텅뭉텅 잘리며 빠르게 옛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과거 미호가 요셉을 좋아했고 요셉에게 상처받아 첫사랑이 이루어지 못했던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미호는 성당 친구에게 신학교 학생이던 요셉이 주일학교 교사와 몰래 연애를 하고 결혼해 미국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4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미호는 요셉을 만난다면 두 사람이 이야기했던 이야기 중에 뜻을 알고 싶은 생각났다.
<먼 바다>는 미호와 요셉의 첫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이 두 사람이 첫사랑을 느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배경으로 나온다. 그리고 미호와 미호의 엄마, 미호의 딸이라는 3세대를 거친 여성의 삶도 소설속에 녹아 있다.
※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