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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
이덕미 지음 / 쉼(도서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추억은 방울방울>은 아주 오래전 한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림과 내용들로 되어 있다. 그림에세이답게 그림과 글로 향수를 자극하는데 아주 어렸을 때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물론 아주 오래전 추억들이 담긴 이야기들이라 낯선 것들도 많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 비디오대여점이나 채변 봉투를 학교에 내는 것이나 버스 안내양, 길거리 사진관, 삐삐, 롤러스케이트, 전화번호부, 얼음빙수나 주산학원, 도시락 난로 등은 사실 먼 옛날의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요즘은 쉽게 인터넷으로 그때의 이야기들을 찾아 볼 수 있어 어떤 것인지는 알지나 실제로 경험해 보진 못했던 것들이다.
오래전엔 연예인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사용했다는데 어렸을 때 문구점이 기억나곤 한다. 주로 학용품과 간식을 팔던 곳이라 연예인 책받침은 없었지만 불량식품과 연예인 포토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이었다. 방구차라고 해서 여름 장마철이면 소독차가 동네 곳곳을 다니기도 한데 아이들은 신나서 뒤쫓아다녔다고 한다. 요즘도 방역차는 가끔 볼 수 있지만 예전처럼 하얀 연기를 내뿜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동네를 '뻥이요'하며 맛있는 뻥튀기 장수도 지금은 장터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레트로의 유행으로 종종 예전의 모습을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 2002년 월드컵의 붉은 악마나 영화 한 편 값으로 두 편을 볼 수 있는 동시 상영관이나 늦은 밤 라디오를 듣던 모습이 기억난다.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필름카메라도 옛날 물건이 되어버렸다. 사진관에서 필름을 인화해 앨범에 보관하는데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가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