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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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른들 말씀이 틀린게 없다'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 말들은 명언과도 같은 맥락의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명언 700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한 심리학자 글래드웰은 '재능보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이 말에 제일 눈에 띄었는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만 믿고는 노력을 하지 않거나 타인에 대한 태도가 나쁘기도 하다. 그럴때마다 천재적인 실력이지만 그 실력의 빛을 잃게하는 것이 태도이다. 요즘은 이 태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어디서든 타인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또 이와 비슷한 의미로 '천재는 있다, 단지 꿈속에서만.'이라고 했는데 이도 완벽한 천재보다는 노력형이 더 현실이고 만 시간의 노력이 천재로 만들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거짓말에 대한 명언들을 남겼다. 거짓말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고 가끔은 악의적인 거짓말쟁이들도 있다. 폴 에크만은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만으로 거짓말을 알아내고 상대방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알아내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였다. '거짓말과 얽히곤 하는 세 가지 감정은 발각의 두려움, 속이의 죄책감, 그리고 속이는 즐거움이다'에서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보통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만 속이는 즐거움에 빠지면 범죄도 가능할 수 있다. 사기나 다단계, 사이비와 같은 속임수들이 속는 사람들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성악설, 성선설은 아주 오래된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도 인간의 본성이 악한지 선한지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연구한 심리학자가 있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늑대이기도 하고 양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늑대와 양은 각각 인간의 본석이 악하고 선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양 같이 순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착한 사람을 말하고, 늑대 같은 사람은 반대로 악한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만 나눌 수 없다. 세상에 무조건 나쁘거나 무조건 선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프롬은 인간의 본성을 입체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때로는 순한 양이고, 때로는 늑대가 된다는 것이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명언뿐만 아니라 심리학자들이 연구했던 이론까지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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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 쐐기문자에서 컴퓨터 코드까지, 글쓰기의 진화
매슈 배틀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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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전 중에 문자가 생겨난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혁명'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문자의 발명은 인간의 생활을 변화시켰다. 그런 인류에게 문자가 생겨나기 전엔 어떻게 글쓰기를 했을까? 우리도 알고 있듯이 글이 생겨나기 전의 문자는 고전적 문자로 쉽게 말해 그림문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문자는 한계가 있다.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한계가 있고 동음이의어 같은 단어를 표현할 때는 구분법이 필요하다. 서양의 알파벳은 그리스문자와 에트투리아문자, 페니키아어 계통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히브리, 페르시아, 드라비다 문자의 사촌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인류 최초의 문자를 쐐기문자라고 한다. 메소파타미아의 도시국가에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쐐기문자는 그 시작은 한층 소박한 것이었다. 초기의 문자는 사물의 그림이라는 형태를 띠었고 기원전 4000년대에 누군가가 수를 세고 흔적을 남기는 것을 그림 그리기와 뒤섞었던 것이다. 처음엔 회계의 목적이기는 했으나 나아가 형태와 언어를 연결하고 가르질렀다. 쐐기문자는 발생하여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한 이래 3000년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중국에서 문자가 생겨난 것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문자가 생겨난 것과 비슷한 시기라고 한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문자는 기원전 14세기 청동기시대 발생한 갑골문자로 파편적인 그림 쓰기 행위가 아니라 총체로서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완전하게 갖추어진 체계였다.

                                 

 

문자가 발명된 후 더욱 혁명적인 기술이 발명된다. 그것은 인쇄술로 인쇄기를 통해 문자는 더욱 발전하게 된다. 인쇄기는 더 많은 책을 만들어내고 책을 읽은 사람들의 지식도 향상되었다. 그런데 인쇄기가 깊이 있는 책만 생산한 것은 아니었다. 인쇄기는 선전물과 가짜 정보, 싸구려 통속소설, 공공 도덕에 반하는 삽화책, 예의바른 문화가 전반적으로 경멸하고 거부하는 책들을 생산하기도 했다. 그렇게 발전한 글쓰기는 컴퓨터 코드 시대까지 왔다. 컴퓨터 시대에 깊이 읽기가 사라질까 두려워하기도 하는데 글쓰기를 포함해 인간이 가진 기술은 진화의 산물이고 진화의 과정에서 아무리 다양한 변형이 생겨난다 해도 자연선택은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검색엔진에서 바코드 판독기에 이르기까지 읽기와 쓰기의 세계는 부서지기는커녕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발달하고 발전하고 새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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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관점 디렉터의 차이 나는 생각법
정광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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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창의력을 키우는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주변을 잘 관찰하려고 하지만 똑같은 것을 보고 있더라도 다른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이 있다. 매일 우리는 주변에서 보는 것들이 누군가에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되기도 한다.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출구에는 '나가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 '나가는 곳'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띄어쓰기만 해도 '나 가는 곳'이라는 글자가 된다. 이렇게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의 저자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메모를 해 두었다. 이후 이런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일상은 늘 경쟁이 있고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프레젠테이션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면 수많은 실패도 배움이고 공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디어라고 해서 무조건 새 것만이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외국 광고 자료나 디자인 관련 책들,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따로 자료로 모아둔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도 해 본다. 훔쳐온 아이디어든 개발한 아이디어든 자신만의 아이디어 창고는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둘러보면 도처에 보물 같은 콘텐츠들이 넘친다는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그리고 강점을 드러내기보다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약점을 자신이 기회 요인으로 삼아도 된다. 부족한 건 보완하고 극단적인 건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은 광고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항상 생각하고 주변의 작은 것도 절대로 허투로 보지 않는 관찰력까지 매일이 광고를 위한 끝임없는 창작의 연속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낸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발견한 것들을 보면 재미있고 위트있는 광고 문구들을 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며 감탄을 하고 진즉에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무릎을 탁 치기도 한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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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방 - 우울의 심연에서 쓰다
메리 크리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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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에게 어떤 병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앓게 되는 병들이 있다. 우울증도 그런 종류의 병으로 누구도 자신이 우울증에 걸릴 것이라고 미리 아는 사람은 없다. <내면의 방>은 우울증에 걸린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우울증은 아주 심각한 상태가 되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는 병이다. <내면의 방>의 저자는 아주 오래전 우울증을 앓았다. 이혼과 재혼을 겪었고 갓 태어난 딸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혼과 재혼, 아이의 죽음까지 복합적으로 우울증을 발병시켰다고도 할 수 있지만 우울증은 집안 내력으로도 있었다. 친가와 외가의 할아버지들이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아버지 역시 우울증이었다. 그리고 이미 스물일곱 살 때 진단을 받았지만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손목을 그어 여러 번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폐쇄병동에서 ETC 치료법을 적용했고 치료가 끝나고 마취에서 벗어나면 두통과 메스꺼움, 구역질 증세가 나타났다. 그리고 약간의 기억이 상실되기도 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했다. 이렇게 치료를 받는 중 부모님은 가끔 면회를 왔고 남편 제이크는 도서관에서 망상에 시달리는 환자들에 관한 책을 빌려와 읽어주기도 했다. 그때가 1980년대 중반이었고 당시 미국에서도 우울증은 흔한 병이 아니었다. 점차 시대가 변하면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인구도 늘고 이젠 우울증이 감기 같은 정신 질환이라는 인식도 생기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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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성찰하다 - 중산층 붕괴, 포퓰리즘, 내셔널리즘…… 유럽중심주의 몰락 이후의 세계
다니엘 코엔 지음, 김진식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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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럽을 어떤 곳이라고 생각할까? 어쩌면 멋진 이국적인 풍경에 풍족하고 부유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행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여기는데 <유럽을 성찰하다>를 읽다보니 그런 유럽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지금의 유럽은 과거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유럽 역시 현대사에서 세계전쟁뿐 아니라 많은 혁명과 시위가 지금의 유럽 사회를 만든 것 같았다. 특히 '68혁명'은 지금의 유럽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다. 1968년 5월 프랑스 대학가에서 시작된 혁명은 시가를 행진하던 젊은 세대들에겐 부르주아를 무너뜨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청년들은 그들의 부모가 소비사회의 지겨운 안락함에 빠져 역사의 비극을 망각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68혁명으로부터 10년 뒤 1978년엔 이탈리아의 정치인이 납치 살해되면서 살인적인 폭력으로 넘어가는 혼란의 시기를 겪에 된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정치 폭력의 극점이었고 보수의 반혁명을 유발한 것이기도 했다. 90년대에는 금융 위기를 일으키며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주주들이 산업자본주의를 대대로 개편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2016년 포퓰리즘이 최고 절정기가 되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치계는 포퓰리즘이 침투했음을 보여주었다.   


최근 유럽은 밀려드는 이민자와 난민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대의 문제가 아니라 1920~30년대에도 유럽에서는 외국인 혐오는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민족을 혐오하는 현상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고 경제 위기와 불평 등으로부터 잘 보호되던 북유럽 국가까지도 외국인 혐오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 역시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기에 과거의 일이 현재나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다. 과거 유럽이 경제적 발전에서 겪었던 물질적인 풍요와 부유함이 평화롭게만 얻어진 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소수의 약자들이 겪었던 일들은 누군가의 노력과 출혈로 얻어진 것들이기도 하다. <유럽을 성찰하다>는 유럽의 현대사를 통해 지금 유럽연합이 가고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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