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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우한 생존기
궈징 지음, 우디 옮김, 정희진 해제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가 발생한지도 이제 1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되고 전세계로 퍼지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을 제한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 살고 있는 한 페미니스트의 생존기이다. 당시의 뉴스에서 우한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본 기억이 나는데 중국 내에서 우한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또다른 전쟁터와 같았다. 코로나19의 전염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도시와 사람들을 가둔 것이다.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우한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다.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의 저자는 중국 우한에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이자 사회 활동가이다. 2019년 11월 우한으로 이사를 한다. 그리고 한 달 뒤인 12월 우한에 심각한 폐렴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1월 23일 우한은 봉쇄된다. 우한이 봉쇄되면서 우한에서의 일을 일기로 써보기로 하는데 SNS로 이 일기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댓글을 달며 소통하게 된다. 1월 일기가 시작되고 댓글엔 최대한 장기간 집안에서 머물며 먹을 수 있을 비상 식량을 구비하라고 한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채소를 많이 사 두라고 한다. 이런 댓글들을 읽으며 우한에서의 매일을 버티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연재된 일기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보내주거나 물품을 보내주고 싶어 한다. 대량의 마스크는 개인보다는 병원의 의료진들에게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받지 않는다. 우한은 봉쇄되었지만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생활했다. 매일 일을 하며 점점 올라가는 물가에 겨우 채소와 필요한 물품을 사며 살아가고 있었다. 점점 봉쇄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생겨난다.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었지만 병원에서 더이상 받아주지 않자 막다른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는 무수히 많았다. 한 가정의 어른들 모두가 코로나19에 걸리게 되고 격리되어 있었고 집에는 어린 아이 둘만 남게 된다. 어린 아이들을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어진다. 인터넷을 통해 마스크를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마스크는 구할 수 없었다. 저자는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우한 봉쇄가 풀리는 4월초까지 일기를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