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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어느 수줍은 국어 교사의 특별한 시리아 친구 이야기
김혜진 지음 / 원더박스 / 2021년 3월
평점 :
한국인이 한국 비자를 가지고 여행을 할 수 있는 국가는 많다. 하지만 여행을 할 수 없는 위험 국가도 있는데 그 중에 한 나라가 '시리아'이다. 시리아는 주변국으로 터키와 이라크를 접해 있다. 내전으로 난민이 발생한 국가로 난민들은 유럽이나 어디든 다른 나라로 가려 한다. 우리나라도 난민의 문제에서 벗어난 나라는 아니다. 아직은 난민의 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어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는 시리아인 '압둘와합'을 통해 시리아의 역사와 혁명, 전쟁, 난민 그리고 시리아 문화 이야기를 시리아인의 관점에서 해 준다는 것이다. 난민이나 아랍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어쩌면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 압둘와합을 만나게 된다. 압둘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시리아 문화와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소개하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뒤부터 시리아에 대한 정보를 모으면서 시리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시리아는 아랍문화이지만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 공휴일이까지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시리아와 수교국이 아니이에 학비는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압둘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틈틈이 번역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리아 신문사에 원고를 보내기도 하고, 한국 라디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원고를 쓰기도 하며 한국의 이모저모를 아랍국가에 소개했다.


압둘의 이름에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았다는 뜻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집안이 위세를 떨칠 정도로 부유한 집안이었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오히려 나쁜 것이었다. 그런 집안에서 압둘은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신임을 받는 아이였다. 어른들의 자리에도 참석할 정도였고 일가의 기대감에 맞게 압둘은 시리아 최고의 대학의 법대생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압둘와합은 변호사가 되었지만 꿈은 법학 대학의 교수였다. 그러나 교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학이 필수인데 프랑스로 유학을 가려고 준비 중이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차선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유학 중인 시리아인이 없다는 것이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단다.
시리아 문화 중에 많이 놀랐던 것이 상인들의 문화였다. 시리아 상인들은 이웃에 새로운 가게가 개업을 하면 자신의 가게는 하루 문을 닫는다고 한다. 개업 축하의 의미로 휴업을 한다는 것인데 이와 비슷한 의미로 상인은 첫 손님을 받지 않은 가게가 생기지 않게 첫소님을 받은 가게는 다른 가게에 양보한다고 한다. 주변 가게가 모두 첫손님을 받은 후 영업을 한다고 하니 특이하면서 아랍 속담에 '이웃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