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1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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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죽음이든 죽음은 안타까움을 가지게 된다. 한 소녀가 죽었다. 사고사나 병사가 아닌 자살로 학교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이가 있다.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시절인 10대에 아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을 한다. 옛날에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되던 곳에서 발견된 아이는 이 학교 학생으로 이름은 '박서은'이었다. 아이의 죽음은 학교와 친구들, 가족들에게만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방송국에서 왜 서은이 죽었는지 취재한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방송국이 취재하는 인터뷰 내용과 실제 사건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서은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은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 '지주연'이 있다. 서은이 소각장에서 발견되었을 때 서은이를 죽게 한 것이 주연이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서은이 죽은 날 주연을 소각장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문자가 남겨져 있다. 그러니 이젠 더욱 주연이 범인이라고 주위에서 말을 한다. 주연과 서은을 알고 있던 아이들은 둘의 관계를 어른들이 보는 단순한 친구 관계가 아니었다고 한다. 서은은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와 둘이 살고 있지만 아빠의 병원비가 빚으로 남아 엄마는 힘들게 일만 한다. 서은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런 서은에 비해 주연의 집은 아주 부유하다. 항상 비싼 옷을 입고 용돈도 많이 받는다. 주연은 서은에게 돈을 주며 자신과 놀자고 하기도 하고 옷을 주기도 한다. 서은이 알바를 하고 있는 편의점에 찾아가 담배와 술을 달라고 하는 모습도 CCTV에 찍히고 서은이 남자친구가 생기자 주연은 더욱 자신이 서은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주연에겐 친구가 없었고 서은이 유일한 친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주연이 서은에게 돈을 주며 조정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고 서은이 반친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통제하려는 듯 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연이 서은을 때리는 것을 본 아이도 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로 주연의 아빠는 변호사를 통해 주연의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변호사는 주연이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은 10년쯤으로 예상했다. 살인사건이라 어쩌면 15년이 될 수 있다. 프로파일러는 주연이 서은을 사랑했는지 물어본다. 주연의 행동이 서은을 사랑해서 나온 집착과도 같은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그날 주연과 서은에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죽이고 싶은 아이>는 너무 단숨에 읽히는 소설이었다. 청소년 소설을 가끔 읽기도 하는데 이번 <죽이고 싶은 아니>는 서은과 주연을 통해 친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게 되었다. 청소년 시기에 친구는 어쩌면 '전부'일 수 있다. 친구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일 수도 있고, 라이벌일 수도 있다. 주연은 부유하고 공부도 잘했고 선생님이나 친구들 역시 주연을 좋아했지만 주연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다. 사랑을 받아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고 의지했던 유일한 친구가 서은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서은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자신보다 알바가 먼저고, 자신보다 남자친구가 먼저인 서은을 보며 그 서운함을 넘어 분노가 되었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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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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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칼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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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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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하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잘 보아야 한다. 어쩔땐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지금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야 하고, 잘못 가고 있다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빨리 방향을 잘 잡고 전환해야 한다. 이렇게 변화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건전한 비판이다. 건전한 비판이 많을수록 우리의 사회는 건전하게 변화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는 이 시대를 절망적으로 보지만 제대로 비판하고 헛된 희망이 아닌 진짜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쓴 칼럼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칼럼집이 7년이라는 기간동안 쓰여지면서 그동안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과 함께 했다. 국정농단과 촛불혁명, 대통령 탄핵과 신정부 출범,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러지는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년의 사건들만 보면 어디에도 희망은 없어보인다. 희망을 찾아 국민 스스로가 선택하고 행동한 일이었지만 현재 역시 절망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꿈도 희망도 무너진 환멸의 시대에 난무하는 거짓의 언어와 폭주하는 헛된 희망의 약속들 속에서도 환멸의 시간을 지나 다시 일어나 꿈꾸던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는 총 6장으로 여섯 가지의 주제별로 나누어 글들을 모았다. 


 


2장에서는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현대사를 이야기한다. 현대사라고 하면 우리에게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있다. 매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거 청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만 지금까지도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독일은 학살의 상징인 홀로코스트나 아이슈비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역사적인 장소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독일인들은 매일 이 끔찍한 과거를 마주쳐야 하지만 마땅히 짊어져야 할 부담이라고 생각한단다. 이런 자세와는 다르게 일본은 독일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간다. 식민 지배의 과거에 대해 진정한 반성도 사과도 없으며 역사를 왜곡하고 전범을 추모하는 상식 이하의 행태를 멈추지 않는다. 청산되지 않는 과거가 있는 한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다. 과거는 현재이고 미래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또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교육이다. 한국 교육은 지식 교육만 있을 뿐 성교육이나 정치 교육, 생태 교육 등은 없다. 한 인간이 개인으로, 시민으로, 생명체로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교육은 방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한 초등학교 학급에서는 하나의 작은 나라가 되어 경제 수업을 1년동안 계속해서 하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학생들은 직업을 가지고 월급을 받아 세금을 내는 등의 경제활동을 통해 현실에서의 경제교육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런 교육 방식은 이미 서양에서 먼저 진행되어 온 것으로 우리나라에도 몇 년 사이에 학교에서 실천하는 학급이 생겨났다고 한다. 선진국 독일의 경우 지식 교육만을 강요하지 않고 성교육이나 정치 등의 교육도 비중이 크다고 한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중시하고 강한 자아를 가진 개인으로 민주시민이 될 수 있는 방식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지식만을 습득하는 학습기계가 아니라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이 바른 아이들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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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다 -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손수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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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라고 하면 그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그런 변호사의 이미지와 실제 변호사의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고수입 변호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변호사도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싫다>는 30년 넘게 변호사로 일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변호사는 직업이자 자격이다. 구체적 소송 절차에서는 사건의 종류에 따라 역할과 명칭이 달라진다고 한다. 민사소송에서 변호사는 소송대리인이다. 의뢰인과 위임 계약을 체결하고 법원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한 후 당사자의 변론 업무를 대리하여 수행하는 사람이다. 변호사를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변호사의 모습으로 많은 오해를 산다고 한다. 요즘은 변호사도 3만 명 시대에 접어들어 모두가 바쁜 변호사는 아니라고 한다. 변호사마다 하는 일이 다르기에 일하는 환경도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변화는 아예 공무원이 되기도 하고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내 변호사도 크게 늘고 있다. 직접 법정에 나가는 대신 금융, 투자, 인수, 합병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자문 변호사이다. 정치하는 변호사도 많다. 국회 근처라도 가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변호사도 사업자등록을 한다. 사업자등록증에 서비스업으로 기재되는데 용역 제공 대가인 수임료를 받게 된다. 변호사를 일반적인 상인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여러 규제를 두고 상당한 의무를 부여하면서 엄격히 다룰 수 있게 된다. 변호사가 필요할 때 주위에 추천을 받기도 한다. 추천이 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왜 추천하는지 이유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재빠르게 좋은 변호사인지 아닌지 가려내야 한다. 좋은 변호사를 찾는 방법은 '성실성'이다. 변호사의 평소 업무는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고 지겹고 괴로울 뿐이다. 지식과 정보는 기본으로 갖춰야 하지만 성실한 사람만이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있다. 성실성은 꼼꼼함으로 연결된다. 자료를 찾고 찾고 또 찾아야 하는 일이라 혹시 틀린 부분이 없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업무 센스이다. 우직함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업무 센스가 더해져야 한다. 특히 내 사건에 특별히 신경 많이 써줄 수 있는 변호사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어떤 일을 경험하고 겪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순간에는 변호사도 필요한 일이 생길 수 있는데 <사람이 싫다>에서 진짜 변호사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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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지 않는 물리학 - 복잡한 수식 없이 유쾌하게 즐기는 경이로운 물리학의 세계
이노키 마사후미 지음, 정미애 옮김, 오스가 겐 감수 / 필름(Feel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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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생물적 자연 이외의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의 변화, 에너지의 변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현대 물리학은 이론과 기계의 도움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자연의 범위를 상식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확대할 수 있다. 현대 물리학의 시야는 초미시 소립자 세계로까지 확대되고 공간과 함께 시간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혔다. 또 에너지 분야에서도 크게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현대 물리학은 자연의 흥미로움과 신비를 알려주는 학문이다. 감각적 세계의 물리학 현상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기초한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런 물리학은 고전 물리학이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면에는 평평한 면과 휘어진 면이 있듯 공간에도 평평한 공간과 휘어진 공간이 있고 우리 경험의 범주 내에서 우주가 평평한 공간 같지만 우주 전체로 보면 휘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공간의 휘어짐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공처럼 생긴 구체 속 공간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간이 반드시 휘어 있으란 법은 없다. 공간의 기하학적 성질을 이용하면 실제 우주 공간이 휘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우주 공간이 휘어짐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뜻밖에도 아인슈타인의 예상과는 달리 휘어짐이 0 또는 아주 조금 마이너스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물리학적 방법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물질과 공간이다. 물질과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 공간의 끝에 물리학적으로는 알 길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물질이 최소 단위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진 않지만 기계를 이용해 작은 물체도 볼 수 있다. 물질은 분자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분자도 쪼개고 쪼개서 물질의 원자가 된다. 분자는 이 원자가 결합해 생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원자는 이름처럼 불가분의 존재일까? 화학 반응으로는 분명 불가분한 존재로 보인다. 그런데 물리학에서는 원자는 불가분의 존재가 아니라 어떤 구조를 가진 복합체라는 것이다. 

물리학에서 자연의 안정을 지키는 것으로 플랑크 상수를 꼽는다. 플랑크 상수야말로 기괴한 불확정 현상을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자연은 입자의 위치를 나타내는 길이라는 양과 같은 입자의 운동 상태를 나타내는 운동량이라는 양에 하나의 제한을 둔 것이다. 플랑크 상수 값이 0이 되면 불확정성 이론의 공식에 대입하면 위치와 운동량의 불확정 범위도 0이 된다는 것이다. 하인리히 루벤스가 플랑크 상수를 발표하지만 물리학회에서는 플랑크 상수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4년 뒤 아인슈타인이 플랑크 상수를 이용해 광자설을 발표한다. 비로소 플랑크 상수의 가치를 학계에서 인정한 것이다. <물리지 않는 물리학>에서는 알지 못했던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고 있는데 물리학 자체가 범위가 넓기에 다양한 물리학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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