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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11
전건우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1월
평점 :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안 찾아본 것은 아니다. 얼마전에도 한 권 시도했다 그만 실망하고 한동안 다시 읽지 않으려고 했다.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찾다 외운 이름이 있는데 바로 '전건우'이다. 작가 전건우의 소설은 미스터리라고 하기보다 호러 스릴러에 가깝지만 장르는 크게 상관 없다. <뒤틀린 집>은 프롤로그부터 호러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10살 동우는 두 동생들과 부모님과 함께 친척의 장례식장에 갔다. 장례식장 분위기는 어린 아이들에겐 낯선 곳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동우는 사진 속 남자가 삼촌이라는 것을 알지만 가까운 사이도 아니여서 기억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동우가 사진 속의 삼촌을 보며 아빠와 닮았다라는 생각을 할 때 사진 속 삼촌의 눈알이 슬며시 돌아갔다. 동우는 놀라 얼어붙었고 곧 엄마가 시간이 늦었다며 장례식장을 빠져나온다. 12시가 지난 시간에 아빠가 운전을 했고 갑자기 동우는 배가 아팠다. 아빠는 아무말 없이 운전만 했고 동우는 차의 룸미러에서 뒷자석에 시커먼 형체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빠를 계속 불러도 아빠는 움직이지 않았고 뒤에 차가 경적을 울렸고 아빠는 잠에서 깨어났다. 차를 세우자 뒤에 차도 따라 서며 한 남자가 내려 장례식장에서 '이런 걸' 묻혀 오냐고 했다. 남자는 귀신을 쫒았다며 동우가 제대로 봤다며 칭찬도 해준다. 남자는 자신이 법사이며 이름은 김구주라고 명함을 주고 떠난다.

동우 가족은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세련된 2층 양옥으로 이사온다. 다섯 살 어린 딸 지우는 다락방 창문을 가리키며 무언가 있다고 한다. 둘째 희우는 창고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엄마 명혜와 아빠 현민은 아이들이 잘못 본 것이라 생각했다.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명혜는 집안의 다락방이나 벽장문에서도 한기를 느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면과 두통,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을 이장에게 전에 이 집에 살았던 가족 이야기를 듣는다. 명혜네 가족처럼 부부와 아이 셋인 가족이었지만 어느날 이유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야반도주를 했다고 하지만 짐도 그대로 두고 사람들만 없어져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또 다른 이웃 이은영은 이 집이 뒤틀려 있다고 했다. 건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전에 살던 사람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명혜는 첫째 동우, 희우, 지우 이렇게 삼남매를 두고 있는데 둘째 희우는 입양했고 희우를 입양한 후 지우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희우가 갑자기 발작을 했고 병원에 입원시킨다. 집으로 돌아온 명혜는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까이 가서 보려고 했고 호기심에 창고안으로 들어갔는데 문이 닫혀버렸다. 창고에서 천으로 만든 커다란 인형을 발견하는데 얼굴엔 문둥탈이 씌여있었다. 그리고 전화가 온다.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었고 갑자기 문둥탈이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물었다. 그때 전화기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가 싫다, 아줌마가 나를 싫어한다는 등의 아이들 목소리가 들렸다.
삼남매의 아빠인 현민은 딸 희우가 병원에 입원하자 밤새 간호를 한다. 동우의 전화에 잠을 깬다. 동우는 엄마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를 가야 하는데 명혜가 일어나지 않자 현민은 집으로 가 동우를 학교에 데려다 준다. 현민은 동화작가로 '도깨비 탐정'이 엄청난 히트를 쳤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 친구의 얼굴을 커터 칼로 그은 사건이 일어나고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깨비 탐정'을 비난한다. 그 사건으로 현민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얻었고 도깨비 탐정 시리즈는 절판시켰다. 1년 전 사건으로 현민의 가족은 이곳 파란 지붕 집으로 이사오게 된다. 아이들은 엄마 명혜가 전과 다르다고 하는데 낯선 곳에서 이웃집 여자인 이은영과 친구가 되어 잘 지내는 줄 알았다. 그리고 막내딸 지우는 언니 희우가 비밀친구가 있다고 한다. 희우의 친구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 아이인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희우와 자주 논다고 한다. 그러다 현민은 실종된 아이를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는데 아이 이름은 '오하영'으로 2년 전에 실종된 아이로 연락처가 파란 지붕 집 주소로 되어 있었다. 이전에 살던 사람들도 삼남매가 있었다고 하는데 막내딸이 실종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민은 한 남자에게 전화를 받는데 파란 지붕 집에서 나오라는 경고의 말을 했다. 남자는 트럭 운전수 고만우로 파란 지붕 집을 지나가다 남매를 태우게 되는데 아이들은 말도 하지 않고 온 몸에 상처였다고 한다. 남매가 바로 전에 살던 집의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한 말은 동생이 죽어 부모님이 그 집에 묻었다고 했단다. 그리고 증거라며 영상을 주는데 고만우는 현미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집으로 돌아온 현민은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가까이 다가간다.

동우는 오하영의 그림일기를 찾게 된다. 학교에서 반장인 지수와 오하영의 그림책을 함께 보는데 그림이 이상했다. 아프고 다친 오하영의 모습에 부모들은 웃고 있는 그림일기였다. 하루이틀이 아니라 그림일기의 대부분이 울거나 아픈 오하영의 얼굴에 부모들은 웃고 있었다. 부모는 삼남매를 보육원에서 입양했지만 학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하영을 죽이고 집에 묻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우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와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제 아이들만 남게 되었고 엄마와 아빠는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뒤틀린 집>은 호러소설이었다. 읽으면서도 이 파란 지붕 집에서 일어난 일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 읽고 보니 영화 '클로젯'이 떠올랐는데 비슷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내용적으로 보면 최근에도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아동 학대 사건이 생각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