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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 개의 길 - 로마에서 런던까지 이어지는 서유럽 역사 여행기
이상엽 지음 / 크루 / 2021년 12월
평점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로마는 유럽의 중심이었다. 유럽 여행에서 로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로마는 곳곳에서 역사와 신화를 느낄 수 있다. 포룸 로마눔은 로마 시대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자 복합문화공간이었다. 포룸은 시장이라는 뜻으로 주변 언덕의 주민들이 포룸으로 내려와 서로 교역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 사람들이 모이고 인구가 늘어나자 포룸에 공공건물이 들어섰고 이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했던 것이다. 로마 왕정 시기에 만들어졌던 건축물들은 콜로세움에서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가까운 거리로 모여들고 로마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은 지금 그대로 남아 있다.
유럽하면 르네상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피렌체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가 회복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새로운 지식은 피렌체를 시작으로 로마, 베네치아로 전파되었다. 이후 알프스를 넘어 북유럽으로 퍼지더니 바다 건너 영국에 이르렀다. 15세기 초 피렌체에는 내로라하는 귀족 가문이 있었으니 메디치가는 은행업으로 부를 쌓은 평범한 중산층 가문에 불과했다. 하지만 350년간 피렌체의 정계를 이끌어 나갔다. 메디치가가 유럽 여타의 가문들과 다르게 현재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거의 무제한의 후원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마음껏 자신의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열 개의 길>에서는 유럽의 대도시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루체른, 인터라켄, 제네바, 베르사유, 파리, 런던 등이다. 이 열 개의 도시들 중 언젠가 여행을 가면 루체른에 가 보고 싶다. 루체른은 스위스 중부에 알프스의 장엄함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호수 한쪽에서 중세 모습을 잘 간직한 도시이다. 구시가지를 보면 루체른은 중세시대에 꽤 번성했던 도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타르트 고개를 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했던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 번영을 누렸고 진취적인 도시이다. 루체른 북동쪽 한편에 절벽을 깎아 만든 사자의 부조가 있다. 이곳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용맹스럽게 산화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스위스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 용병으로 나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9세기 스위스는 해외 용병으로 나가는 것을 헌법으로 전면 금지했다. 돈을 대가로 젊은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바쳐야 했던 비극을 막은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