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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평점 :
요즘 '집밥'을 키워드로 한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집밥이 키워드가 된 것은 아무래도 그만큼 집에서 요리를 해 먹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외식보다는 집밥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1인가족이나 맞벌이가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 외식은 특별한 날에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에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식의 역사>는 레스토랑 역사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고대부터 미래까지 레스토랑만큼 다방면에 걸쳐 있는 주제도 드물다고 하는데 외식의 역사는 식문화뿐만 아니라 정치, 공포, 용기, 광기, 행운, 혁신, 예술, 사랑까지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세계사에서 레스토랑은 변화의 수단이자 상징이 되었고 국가나 제국의 흥망성쇠를 부여주는 지표이기도 한다. 오스만 제국의 음식도 마찬가지인데 서양은 13세기 말부터 시작된 오스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점심시간에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문화는 야만적이라고 치부되는 동양의 전통적인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 간식이나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앙증맞고 맵시 있는 음식은 셀주크 왕조, 몽골, 일한조 등에서 창조된 음식이다.


헨리 8세가 로마와 결별하고 1540년까지 수도원 800개가 해체되었다. 그러자 잉글랜드에는 여행자들이 마음놓고 찾아갈 곳이 사라졌다. 상황은 심각해져 수도원 사람들에게는 일할 곳이 필요했다. 당연하게 16세기에 선술집이 크게 성장하는데 인구가 증가하면서 술을 파는 여관의 성장세에 추월당했다. 이렇게 신비로운 음식과 이국적인 음료인 커피가 등장하면서 외국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다. 런던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세인트 마이클 성당의 마당 한구석에 있는 작은 헛간에서 시작했다. 얼마 후 커피하우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커피하우스가 성장하면서 귀리와 맥아, 밀 등 작물의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18세기 후반에 커피하우스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차와 크게 관련이 있었다.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으로 요리사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여러 지방의 혁명 세력이 파리로 몰려들어 하숙집에 묵으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파리에서 레스토랑이 늘어나면서 거대한 수요를 충족시켰다. 18세기에 외식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당시의 외식은 집을 떠나 있을 때 먹는 것이었다. 전후 미국은 교외 주택가가 발전하고 자동차 보유가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 혁명이 일어났다. 점점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요리를 평가하는 사람들과 평론가 집단이 생겨난다. 20세기에 레스토랑이 급증하고 외식이 번성하면서 레스토랑에 관한 글도 하나의 예술로 발전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