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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를 가 보면 그곳이 일본 도쿄인지, 중국 베이징인지, 미국 뉴욕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프랜차이즈들의 장점도 있겠지만 100년 200년된 가게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와 비밀이 있다. 이렇게 오래된 가게들을 '노포'라고 하는데 요즘은 오히려 노포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리고 한창 유행을 끌고 있는 '레트로' 역시 오래되고 낡은 예전의 것들이 더욱 사랑받고 있다.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의 저자는 남편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면서 유럽 곳곳의 오래된 가게들을 보며 어떻게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에서는 오래가는 것들의 7가지 법칙을 알려주는데 그 첫번째가 '비주얼(시각)'이 비밀이었다고 한다. 인간은 시각에 약한 편이다. 외형이 아주 예쁘고 멋진 것을 보면 다른 단점이나 부족함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오래 사랑받고 싶다면 비주얼에 신경써야 한다. 전세계 매장이 하나의 매장처럼 느끼게 하는 애플 스토어나 완공하는데 8년이나 걸렸지만 멋진 지붕을 가진 산타 카테리나 재래시장, 600여 채나 되는 한옥과 근대적인 건축물이 함께 하는 전주 한옥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등은 그 비주얼로 전세계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레트로'에 요즘 젊은이들은 열광하고 있다. 레트로는 복고주의라고 하는데 생산이 중단된 오래된 물건이나 패션, 가게, 장소 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레트로 열풍이 각광받는 장소로 주목을 받는 것은 단지 오래되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오래되었지만 현재에도 아직 사용할 수 있거나 그 장소에서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레트로의 유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데 영국의 가장 오래된 시장인 버러 마켓은 천년이 된 시장이다. 버러 마켓을 찾은 사람들은 채소, 과일, 치즈 등의 진열된 형태만 보아도 아름다운 추상미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는 감탄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보러 모여드는 것이다. 또 '오드리 헵번'의 영화로도 유명한 명품 주얼리 '티파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지만 전과는 파격적으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색다른 진열 방식과 마케팅으로 전과는 달리 대중적인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