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마티 조프슨 지음, 엄성수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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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은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음식과 과학의 만남이라고 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요리하거나 과학으로 만들어낸 식량쯤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그 초반부터 다른 요리에 관한 책에서 보기 힘든 내용들이 있었다. 요리에 필요한 조리기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둔 것인데 요리를 할 때 재료를 어떻게, 얼마나 조리하는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이번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을 통해 조리도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조리도구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조리도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마 '칼'일 것이다. 칼은 재료를 손질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칼날'이 각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표준적인 서양 칼날은 양면이 35도 정도이지만 일본의 칼은 각도가 25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칼날 각도에 따라 칼날의 예리함도 다르다고 한다. 각도가 예리하면 재료가 잘 잘리긴 하지만 잘 보관해야 하고 칼날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칼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도마인데 도마도 만들 때 재료의 손질할 때의 강도를 생각하며 만든다. 과학 시간에 광물의 강도를 배운 때 배운적 있는 '모스 경도'를 이용해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나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는데 이는 도마에서 옮을 수 있는 세균 등을 생각해 도마를 따로 사용해야 한다.



 




 


열을 가해 요리를 하면 맛이 좋아지게 되는데 이는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부르는데 마이야르 반응은 화학반응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온도가 섭씨 140도에 이르면 설탕 분자가 단백질을 이루는 요소들 중 하나인 아미노산과 반응한다. 마이야르 반응은 뜨거운 온도에서 육류의 겉이 갈색으로 노릇노릇해지면서 맛 분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 더욱 풍부한 맛을 낸다. 그래서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요리할 때는 높은 온도에서 요리하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이처럼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엔 알지 못했던 과학이 있다. 흥미로우면서 신기한 과학도 있어 읽어보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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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Bible 2019-06-1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명기 16:19
 
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Vol.1 - 기술은 스마트하게 기억은 아케이드하게
김민구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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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요한 지식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 <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1>에서 '트렌드 테스트'를 하고 아주 깜짝 놀랐다. 그래도 나름 요즘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를 풀고 해답과 비교해 보니 40문제 중 반인 20개도 되지 않았다. 나름 열심히 트렌드와 새로운 용어들을 잘 섭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생각이 와장창 깨졌다. 이렇게 요즘지식을 반도 따라가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자주 변하게 될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1>이 트렌드를 잡는데 아주 도움을 줄 것 같다.

앞의 테스트의 문제에 등장하는 회사나 프로그램, 인물, SNS 등의 이름은 잘 알고 있었지만 전혀 관련도 없는 분야가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연결선을 알지 못해 테스트의 문제를 틀리게 된 것이다.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우버와 음식 배달 앱 '클라우드 키친'이 만났다고 한다. 우버의 창업자는 차량을 공유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방을 공유하는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했던 것이다. 푸드 코트와 퀵 서비스가 합쳐진 사업이라고 한다. 클라우드 키친의 사업은 초기 비용과 시간, 투자 위험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미국에 이어 한국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대형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 역시 월마트와 함께 배송 직원이 문 앞에 배송을 하고 집안까지 들어와 직접 냉장고에 넣어주기까지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에어앤비'나 '우버', '위워크' 등과 같은 사업은 현대에 '공유 경제'라고 불린다. 에어앤비는 숙박을 공유하고, 우버는 쉬는 차량의 운행 시간을 공유하고, 위워크는 사무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전에 있던 것을 새롭게 생각하고 이용하면 전과는 다른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QR코드를 전자레인지가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제품 표지에 인쇄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전자레인지가 자동으로 조리하는 것이다.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가 알아서 레시피대로 조리해준다.

<요즘 피요한 요즘지식 1>을 통해 알지 못했던 요즘 트렌드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의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인공지능도 더 발달할 것이고 상상할 수 없던 조합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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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 -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 Philos Feminism 8
에리카 밀러 지음, 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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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이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은 1948년이 처음이었고 전세계적으론 180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여성은 자신의 의지로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된 것은 겨우 100여년 남짓이다. 이렇게 인류 역사상 여성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다. 물론 아직도 많은 문제에 있어 여성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이제 여성도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하고, 현실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


얼마전 우리 사회에 큰 화제가 되었던 '낙태죄 폐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오랜 유교 국가에서 '낙태'는 금기시 되는 일이다. 생명의 탄생은 오직 부부와 가정안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유교에서 낙태를 해야 하는 태아 탄생은 대부분 그런 가정의 테두리에서 탄생한 생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임신이 축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 임신에 여성은 자신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까? '자기결정권'이 없는 여성에게 임신은 무조건 생명으로 잉태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법은 바뀌었다. '낙태죄'가 폐지되면서 여성에게 임신과 낙태에 자기결정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낙태죄 이전의 법은 임신한 여자에게 임신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여성의 낙태는 법을 어긴 행위로 징역이나 벌금을 받게 되지만 임신은 여성 혼자힘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왜 한쪽만 벌을 받아야 하는가? 왜 죄인으로 살아야 할까?   



 


 



<임신중지>는 우리나라 현실의 모습이 아니라 서양의 현실을 보여준다. 서양의 여성들은 얼마나 많은 선택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가질지 궁금했다. 이미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는 여성의 지위가 높고 자기결정권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낙태죄'가 없을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임시중지' 운동이라 불리는 이것은 1970년대부터 전환기를 맞이하기 시작했고 '양심의 자유'로 표현되기도 했다. 서양에서도 절박한 상황에서 하게 된 임신에서 '임신중지'의 선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의 상황과 선택을 하찮게 여기거나 사소하게 치부해서는 안된다. 가난한 경제적인 환경과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사이에서  임신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그런 여성은 아이가 잠재적인 극심한 가난이나 '미혼모'라는 사회, 경제적 지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신중지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여성에게 '임신'은 행복한 선택이어야 한다. 임신중지에 대해 많은 이들은 '모성애'를 강조한다. 모성애를 가진 여성은 임신중지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의식을 심어주려 한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모성애는 행복한 임신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임신중지>는 서양의 여성과 권리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현실과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점점 좁아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싶다면 그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주장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가지게 된다. <임신중지>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세상과 현실,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고 싶다면 되도록 많이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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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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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은 얼마전에 읽었던 '브레이크 다운'의 작가 소설이다. 이 '브레이크 다운'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브링 미 백>도 기대해 본다. 이 두 소설은 공통점이 있다. 물론 한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의 시작이 '차와 도로'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12년 전 '핀(나)'은 레일라에게 반해 사귀게 되는데 레일라와 사귄지 1년이 넘었을 때쯤 스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파리에 들러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던 핀은 레일라를 차에 두고 화장실에 다녀온다. 그리고 레일라가 실종된다. 핀은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에 화장실을 나가는 남자를 보았지만 레일라의 실종과는 관련을 짓지 못했다. 그렇게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현재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동거를 하고 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브링 미 백>을 읽으면 읽을수록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흡입력도 있고 누가 범인인지 찾아보려고 더욱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브링 미 백> 표지의 러시아 인형은 그냥 등장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뭔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소설을 계속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전작 '브레이크 다운'처럼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라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결말을 읽을 수 있다. 벌써부터 작가의 신작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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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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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엔 '마음'이라는 것이 상처를 입든 자연치유가 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상처를 입는다면 그 상처가 아물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매번 그 상처만 생각하진 않았고 자연적으로 잊혀지는 방법이 치료라고 생각해 마음의 상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습관의 부작용인지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이가 들고 있는것 같다. 게다가 어느날 직장 동료가 조심스럽게 자신은 오래전이지만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전혀 그런 증상을 보이지 않던 동료라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결혼전에 아주 심했다고 했지만 현재는 결혼 생활을 잘하고 있어 괜찮아진 것 같았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나의 마음'은 건강한지 더욱 궁금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병들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섭식장애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병들의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다. 이제 현대인들에게 이런 병은 특정인이 걸리는 병이 아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되었다.    



 









'하얗게 불태웠다'라는 유행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나무가 타서 재가 되듯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최선을 다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영어로 '번아웃'인데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목표나 야망이 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항상 1등을 강조하고 경쟁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 계속해서 달리지 않을 수 없게 사람을 몰아가고 노동만 강요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충분하고 양질의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일만하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번아웃 신호를 무시한다고 한다. 그래서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삶의 속도를 줄이거나 조정할 줄 알아야 한다. 나의 속도를 유지하려면 타인의 속도를 의식하지 말고 타인과 비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병과 함께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홀로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요즘 젊은층들은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여행하고, 뭐든 혼자서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이 홀로족의 다른 이름은 '외로움'이 아닐까 한다. 현대인들은 외롭다. 어느 시대보다 발달된 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리고 점점 고립되고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에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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