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은 근정전을 중심으로 많은 건물이 있다. 사정전은 왕이 신하들을 만나 국정 운영을 하던 편전이다. 세종 때부터는 학문과 정책에 관해 토론하는 경연장으로 활용되었다. 사정전엔 여의주를 두고 노니는 용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육안으로 보면 흐릿하게 보이지만 두 마리의 용의 가운데 있는 여의주는 구름에 가려져 보일락 말락하며 신비롭게 보인다. 왕을 상징하는 용을 어좌 뒤로 크게 그려붙인 건 그 위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강년전의 지붕의 토수 모양은 잉어다. 근정전의 용 모양 토수처럼 머리를 하늘로 치켜들고 있다. 잉어 문양은 입신, 출세, 효행,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고 강녕전 토수처럼 물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잉어 문양에는 용이 될 상, 출세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자경전은 고종 때 신정왕후를 위해 다시 세운 전각이다. 자경전 뒤엔 십장생 굴뚝이 있다. 하나의 벽면에 아름다운 꽃밭을 한 폭의 병풍처럼 담았다. 자경전 십장생 굴뚝의 학은 불로초를 물고 있다. 장생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여 새긴 것이다. <경복궁 환상여행>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복궁의 동물들의 의미와 숨은 비밀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