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집'이란 한 작가 또는 여러 작가의 작품 가운데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한 작가나 여러 작가의 단편 작품을 모은 작품집과는 또다른 성격을 가진다. 작품집은 주제와는 상관 없이 작품을 모은 것이고 선집은 하나의 '주제'로 작품을 모은 것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선집을 영어로는 '앤솔로지'라고도 부른다. 꽃다발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여러 작품을 하나의 꽃다발로 묶는다는 의미인 것 같다.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에서는 '나와 이방'이라는 주제로 작가 4명의 작품들을 모았다. '이방'이라는 주제어처럼 낯선 땅, 포르투갈 리스본, 인도 벵갈루루, 태국 방콕, 사이판 등 다양한 이국을 배경으로 한다. 누구나 낯선 곳에선 이방인으로 동질감도 느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질감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첫 번째로 '망고스틴 호스텔'은 제목부터 이국적이다. 망고스틴은 우리나라에서도 사먹을 수 있는 과일이지만 동남아 여행을 가면 꼭 먹어보는 과일이다. 태국엔 망고스틴 호스텔이 있고 다영은 8년 전 이 호스텔에 묵은 적이 있다. 결혼을 앞두고 파혼한 친구와 망고스틴 호스텔에 머물렀고 파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8년이 지나 다영은 남편과 함께 다시 태국 망고스틴 호스텔을 찾았다. 8년 전과 다른 망고스틴 호스텔에서 다영은 한국인 여행자 예나와 지유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