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강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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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 이야기는 재밌기는 하지만 이미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을 모두 알고 있는 사건의 이야기라 새롭게 재해석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웹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역사는 얼마든지 재탄생할 수 있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조선 역사상 가장 불운했던 어린 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종'과 단종을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단종은 600년 전 인물로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의 왕위가 계승된다. 태조 이성계의 아들 중 차남 이방과가 정종, 오남 이방원이 태종이 된다. 차남이 왕이 되자 오남은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확립하고 왕위에 오르게 된다. 태종 이방원의 장남 양녕대군이 사망하면서 삼남인 세종이 왕위를 이어받는다. 세종의 장남인 문종이 세종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지만 병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문종 사후 어린 아들 단종이 왕위에 올랐다. 단종이 12살이었고, 어린 소년이 왕이 되자 문종의 형제들은 자신이 권력을 차지하고 싶어했다. 어린 왕 단종을 쫒아내고 권력을 장악한 인물은 세종의 차남이자 문종의 동생 수양대군이었다. 조카를 쫓아내고 '세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 과정 또한 영화로 만들어져 엄청나게 흥행했다. 단종이 왕위에서 쫓겨나고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에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진 과정을 반복하는 것 같다. 왕위에 오르기 위해 형제를 죽이고, 가족을 죽이는 일이 반복된다. 그 중에 가장 비극적인 왕이 단종이었다.


매화는 정확한 신분과 이름은 남아 있지 않지만 단조으이 궁중 생활에 등장하는 시중으로, 단종이 유배지인 영월로 내려간 이후에도 그의 생활을 돌보고 위안을 준 인물이다. 단종 승하 후 정업원으로 복귀 왕비 정순왕후를 보필한다.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의 어머니이자 문종의 왕비다. 단종 유배와 함께 서인으로 강등되어 정업원에 입소해 82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안신은 단종 시대의 정치적 신하로 단종을 보필한 환관이다. 금부도사를 대신해 사약을 들고 단종의 임종을 지켰다. 금성대군은 단종과 가까웠던 숙부로 아버지 문종의 동생이다. 문종 임종 때 단종을 보필하라는 유언을 받고, 단종 복위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위리안치 되기도 했다. 이 6인은 단종을 직접적으로 지키거나 생활과 정서를 지원하고, 정치적 맥락에서 관련된 주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단종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서 폐위되고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단종의 삶과 권력 상황을 보여주는 배경 인물들이다. 단종을 폐위시킨 세조에 반기를 든 인물들도 있다. 성삼문은 단종을 지키려 했던 대표적 충신 중 하나다. 세조가 왕위에 오른 후 단종 복위를 계획하며 목숨을 걸었다. 이 사건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육신의 충절'이다. 성삼문은 정치적 역량과 학문적 식견이 뛰어난 인물로 단종의 유일한 정통성을 주장하며 사세 회복을 꾀했다. 박팽년 또한 성삼문과 함께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단종 복위를 위해 노력한 신하였다. 세조의 정치적 압력 속에서도 단종을 지키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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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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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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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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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에게 언어는 사고를 형성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도구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감정과 정보,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를 발전시킨다. 초기 인간에겐 단순한 소리와 몸짓, 표정 같은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위험 알림 정도의 원시적 소통 체계를 사용했다. 언어가 발달하고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현실을 해석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틀로 작용하게 된다. 개인의 정체성과 집단의 가치관을 반영하며 세대 간 경험과 지혜를 축전 전승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 언어는 한 나라, 한 문화만의 소유가 아니다. 다중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다. 이는 세계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간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학이나 취업, 이민이 증가했고 인터넷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다양한 언어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여러 언어를 접하고 학습하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다중 상징체계를 습득하고 활용하면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넘어 뇌의 구조 자체도 바뀐다.

다중언어 사용의 영향은 실행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기억, 감정, 지각 등 인간 경험의 거의 모든 영역에 미친다. 심지어 다중언어 사용자들은 유년기, 인간관계, 경험 등 삶의 개인적인 기억조차 언어에 따라 다르게 떠올린다. 특정 언어로는 바로 그 언어를 썼던 시기의 사건을 더 잘 회상할 가능성이 높다.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은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사고의 틀을 사용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중언어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형태의 치매 발병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화 과정에서 다중언어 사용이 뇌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는 운동과 식단 외에 이만큼의 효과를 내는 것이 없다. 저글링을 하듯 둘 이상의 언어를 오가며 사용하는 과정은 신경망을 더욱 촘촘하게 연결시켜 뇌 구조가 손상되더라도 기능적으로 보완되도록 한다.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소통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양한 언어 환경에 노출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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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 버릇
신모래 지음 / 든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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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장집 <우의 버릇>은 작가의 감성과 사유가 담겨 있다.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감정과 생각을 풀어쓴 것으로, 산문집이 일정한 형식이나 운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일상의 경험, 생각, 감정 등을 작가의 개성적인 문체로 표현하게 되는데 시처럼 압축된 형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서술되고, 독자에게는 편안하게 읽힐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다양한 주제의 글이 포함되어 있어 작가의 삶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다. 고양이 두 마리와 살아가는 저자에게 유일할 정도로 가까운 존재인 '우'는 정체를 알 수 없다. 마음의 친구인지, 실존하는 친구였는지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우'와의 이야기는 <우의 버릇>이라는 책을 채운다. 오히려 우라는 존재로 저자의 성격이 더 잘 보인다. 급할 것도 없고, 바쁠 것도 없이 느긋하면서 유유자적한 느낌마저 들어 둘의 관계가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우의 버릇>의 대부분은 우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고 싶다. 저자의 반려묘인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이름은 우가 지었다. 오래 살라는 의미로 거북이라고 짓고 함께 생활했지만 거북이는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거북이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케이크를 사러 갔다. 유골함을 들고 케이크를 골랐고, 그때 거북이가 이젠 너무 가벼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유골함에 있는 거북이는 볼 수 없다는 것, 거북이의 기억이 닳아 없어질 것 같아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에 우와 둘이서 동시에 길 한복판에 멈춰 울었다고 한다. 이 마음을 너무나 이해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이긴 하지만 가족처럼 함께 지낸 가족이고 한 줌의 재가 되어 유골함에 들어 있다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갔다. <우의 버릇>을 읽으면 우라는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거북이의 장례로 우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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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
윤동규(메이크패밀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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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이 자신의 뜻대로 되면 우리는 인생을 재밌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재밌다'의 뜻은 그 속에 포함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와 같은 책이 나올 수도 있다. 사업을 시작했고 처음엔 너무 잘 되어 돈 벌기 쉽다고 생각한다.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정도였지만, 곧 돈 벌기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실패를 하고 실패를 만회하려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보다 돈을 잘 벌 수는 없었다. 실채를 반복하면서 사업과 인생에서 겪은 실패담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실패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다.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지만 그 실패에서 배우고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패를 활용해 성장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라는 제목에는 스토리텔링이 보인다. 스토리텔링은 전문적인 기술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아주 간단하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험 기반 서사 구조를 통해 단순한 성공 결과를 나열하지 않았다. 자신이 살아온 여정, 자신이 경험했던 시행착오, 그 안에서 배운 것을들 사람들과 나누려고 스토리텔링으로 솔직하게 쓰고 공감을 유도한다. 또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현실감을 높이고, 완벽한 설명보다는 헤매는 사람의 불완전한 고백에 더 큰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저자가 SNS를 통해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던 게시물은 대부분 실패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공담보다는 실패담, 전략보다 실수에 다들 공감한 것이다. 성공은 멀게 느껴지지만 실패는 모두의 현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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