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
이상욱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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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몸에 병이 생기면 누구나 마음까지 약해지고 아프고 힘든다. 몸의 병도 치료가 급하고 중요하지만 마음의 병도 치료해야 한다. <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는 병을 고치는 한 의사의 경험담으로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고치는 이야기다. 오래전 피부과가 생겼을 땐 사고에 의한 상처나 흉터 치료 등 의학적인 목적을 가졌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피부과는 상처나 흉터를 없애는 곳이 아니라 피부미용이 더 비중이 크다. 얼굴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이 피부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에는 마음도 고치는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의 편견도 버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의사는 강인하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들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로 보이지만 의사들도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불규칙한 생활로 아프기도 한다. 이럴 때 주로 아닌 척을 하지만 그것은 모두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의사도 인간이다 보니 안부를 물어보는 환자나 힘들겠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는 환자들에게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사실 환자만 상처를 입고, 환자만 아픈 것은 아니다. 얼굴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서 피부과에 젊은 여성들만 찾는 것은 아니다. 50대 60대의 어머니들도 많이 방문한다. 중년을 넘어선 어머니들은 단순히 노화로 인한 주름이 아니라 고단한 세월이 쌓인 피부를 가지고 있다. 어머니에게 예뻐지라고 자식이 효도하는 의미로 피부과에 오지만 사실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런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욱 피부 시술에 신중하게 된다. 단순히 주름을 펴고 잡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바람에 깎여나간 어머니의 자존감을 복원해준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가장 완벽한 성형은 뼈를 깎는 수술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 그 자체가 가장 효과있는 수술이라는 것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누구라도 기분 좋은 일이고, 인류애를 자극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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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김빛나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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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남은 인생이 얼마인지 모르기에 열심히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운명이나 남은 생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도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살아도 변하는 것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살아보자는 마음을 갖는다고 한다. 아마도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내가 스물이 되면,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스물이 되면,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자신이 상상하고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라는 한탄이 나올 수 있다.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갔던 저자의 서른 살의 이야기다. 우물 안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 우물 밖이 보고 싶어 서른에 퇴사를 결정했다. 서른에 자신이 퇴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계획에도 없는 삶의 단계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우물 밖으로 나가도 일상은 단순했다. 조금 늦게 일어나고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셔도 누구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확실했고, 불확실함은 불안으로 커져간다.

누구나 몇 살에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가 아니라 지금의 나이에 맞는 멋진 삶을 원한다. 멋진 삶, 멋진 서른은 어떤 모습일까? 커리어우먼이 되고,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넓은 집을 사고, 더 큰 자동차를 타고, 더 자주 외국여행을 가는 것이 멋진 서른의 삶일까? 많은 사람들이 남들보다 앞서야만 자신이 꿈꾸던 인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른엔 여전히 직장에서 신입을 티를 내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살아간다. 멋진 서른이라는 것은 자신의 멋진 삶이 아니라 남의 기준을 조합해 만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른'이다. 우리의 인생은 백세시대이고, 서른은 아직 어리다. 하루 24시간 중 이제 겨우 18분이 지난 시점일뿐인데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야 할까?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외로웠던 이유는 혼자여서가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속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며 행복의 기준을 찾기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행복을 찾는 것이 더 자신의 아름다움 서른을 만드는 방법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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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이미 시작된 돈의 미래
세이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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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나 재테크 시장에서 자금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 스테이블코인 네크워크를 통해 저리되는 자금 이동 또한 엄청난 규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테이블코인의 자금 이동 규모가 약 8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30조이고, 한화로 계산하면 '4경'을 넘는 액수다. 너무 엄청난 숫자라 상상도 안 되고 실감을 할 수 없는 숫자다. 그만큼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양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일부 국가의 국채 보유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유명인들이나 정치인들이 코인에 대한 언급을 통해 더욱 거래량이 많아지고 상승세를 탄다. <스테이블코인, 이미 시작된 돈의 미래>에서는 자본의 이동을 통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누가 이 흐름에서 이익을 얻는지 알려준다. 디지털화폐로만 생각되었던 코인으로 실물 피자를 주문하고 먹을 수 있게 된 사건으로 세상은 코인을 달리 보게 된다. 스테이블코인 또한 이런 혁명적인 사건에서 부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이미 시작된 돈의 미래>에서는 민간 기업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토큰과 비교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알 수 있다. 미래 금융 시장의 영역을 넘어 국가 전략과 개인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로 달러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디지털 화폐가 미래의 화폐이고 대세라고 하더라도 실물화폐에 익숙한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달러라는 것으로도 신뢰를 가진다.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유가 달러라는 이유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기술 혁신의 승리가 아니라 심리적 신뢰가 디지털 무대로 확장된 결과로 달러에 대한 집단적 심리가 더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믿음을 줄 것이다. 한국의 관점에서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 상황으로 국제 무역과 외환 시장에서 달러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미래에 달러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 돈이라는 개념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대다수가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고, 그 편리함을 알게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대중성을 가지면서 미래의 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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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기술 - 내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는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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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재테크일 것이다. 재테크에 대한 이슈가 있다면 귀담아 듣기고 하고 때론 관심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때도 있다.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쉽고 효과적인 투자방법은 ETF 투자라고 할 수 있다. ETF가 추입하는 시간과 노력 대비 우수한 결과를 창출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이지만 초과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내 월급을 자산으로 바꾸는 ETF 투자의 기술>에서는 어떤 ETF를 사야하는지 따져보고 투자전략도 세워본다. 물론 처음부터 ETF에 대한 조금의 지식을 가지고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 ETF에 투자하려면 최소한의 지식을 공부하고, 자신이 왜 ETF에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아야 한다. 이런 경제서적이 초보자에겐 어려운 점이 있다. 설명이나 이해를 돕기 위한 통계나 주식 차트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아직 주식 차트를 잘 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설명과 함께 보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설명이 많아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아무래도 ETF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물음일 것이다. 어떤 ETF를 사는 것이 좋을까? 어디에 투자를 하든 자신에게 잘 맞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유명 투자자가 제안하거나 누군가 제안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목표와 투자기간, 리스크 성향 등을 따져서 맞는 ETF를 사야한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지수추종 ETF도 있고, 현금흐름을 만드는 배당형 ETF, 시클리컬 산업의 대표 주자 반도체 등에 대한 정보도 있다. 하지만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투자해야 하고, 리스크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되어야 한다.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신이 직접 투자한 곳이 아니라면 이런 정보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남들이 주는 정보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되고 투자에 대해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리스크가 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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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비움은 자유다, 새롭게 정리한 개정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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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는 오래전부터 읽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이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회의 리더로 생각되는 법정스님과 성철스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미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은 입적하신 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소유>를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올해는 <무소유>가 출간된 지 16년이 되는 해이고 <무소유>와 <무소유의 향기> 두 권을 한 권으로 묶어 합본한 개정판이 이 <무소유>이기도 하다.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의 수행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르침이 두 배나 된다. 성철스님은 무심과 침묵을 강조했다면, 법정스님은 풍성한 존재를 강조했다. 무심이란 것은 생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집착을 내려놓은 온전한 마음의 평정이란 말씀이고, 풍성한 존재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태도, 비워 내는 삶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풀이해서 보면 두 스님의 말씀이 하나의 큰 줄기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비움'이다. 자신을 비워야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알 수 있다는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성철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 아주 유명한 것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말이다. 이 짧은 문장에도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고, 정확한 뜻을 알고 싶었는데 <무소유>에서 읽을 수 있었다. 산과 물을 뚜렷이 구별하고, 사물과 현상을 하나로 보는 관점을 가진 논리라는 것이다. 사실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것을 이렇게 분석적인 방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고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싶었다. <무소유>를 읽으면서 불교의 가르침보다는 인생의 가르침,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것 같았다. 원래 인생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다. <무소유>의 두 스님의 말씀 또한 간단하고 단순하다. 우리의 마음이 복잡하고 꼬여있기 때문에 세상의 이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와 같은 사람을 불교에서는 '중생'이라 부른다. 중생들이 쉽게 부처가 될 수 있다면 수양이란 것도 필요 없을 것이고, 부처의 의미도 특별하지 않을 것이다. 중생이라도 수양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무소유>를 읽을수록 점점 비워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조금씩 비우고 버리게 된다. 이런 가르침을 잊을 때쯤에 다시 읽을 수 있게 책상 가까이 두고 꺼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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