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구 대백과 - 600개 아이템으로 보는 문구 연대기
다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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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구는 일상생활에서 필기류와 사무용품류를 말한다. 연필이나 볼펜, 지우개, 노트, 가위, 풀, 자 등과 같은 것들이 학용품이자 사무용품이다. <일본 문구 대백과>에서 약 600개 일본 문구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서 볼 수 있다. 일본 문구류의 역사는 1890년대부터 시작한다. 19세기 말부터 최근까지 각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문구 제품들을 소개한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19세기 후반 일본 사회가 에도 막부 체제에서 근대 국가 체계로 전환되면서, 문구의 세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전통적인 붓, 먹 문화에서 서양식 필기구 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인다. 1930년대는 근대 문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의 모습을 보져눈다. 1890년대가 전통과 서양 문구의 과도기였다면, 1930년대에는 서양식 문구가 일상에 널리 자리 잡는다. 지금은 흔하지만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한 것이 샤프펜슬이다. 샤프펜슬은 샤프가 개발한 자동연필이다. 오늘날은 학생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대중적인 필기구가 되었다. 그리고 1930년대에는 만년필이 현대적인 지식인과 직장인의 상징이었다. 고급 만년필은 선물용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물건으로 인식되었다. 1930년대 일본 문구류는 연필, 만년필, 공책이 대중화되면서 근대 문구 문화가 확립된 시기였다. 실용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일본 문구 산업의 기반이 형성된 시대였다.

1940~1950년대 일본은 전쟁과 전후 복구라는 역사적 변화를 반영한다. 1960년대 일본 문구류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일본 문구 산업의 기반이 본격적으로 완성된 시기다. 고도경제성장과 교육열, 기술 혁신이 맞물리면서 문구가 단순한 필기 도구에서 정교한 소비재로 발전했다. 1980년대가 되면 일본산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메이드 인 재팬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시대였다. 이 시기 일본의 제조업은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 디플레이션 경제가 시작되어 엔화 강세로 인해 제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공동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시대였다. 일본의 헤이세이 시대도 중반에 접어들며 경제 성장은 둔화된 상태였지만 문구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며 문구 붐 시대가 열렸다. 일본 문구류는 필기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 경험, 디자인, 기능 혁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시기다. 이 시기에 문구는 전 세계 문구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문구 애호가들에게 일본 문구류는 디자인도 예쁘지만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매우 작은 기계 구조까지 정밀하게 설계한다. 오래 써도 손이 아프지 않는 구조로 고장 잘 안 나는 문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 문구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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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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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천문학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천체와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주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학문이다. 천문학의 연구 대상은 매우 넓다. 태양과 같은 별, 지구나 화성과 같은 행성, 혜성, 소행성, 은하, 블랙홀 등 우주의 탄생과 진화까지 우주 전체의 구조와 미래까지 연구한다.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것이 천문학은 점성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문학은 과학이고 점성술은 별자리로 운명을 해석하는 믿음 체계다. 천문학은 관측과 실험, 수학을 통해 검증 가능한 지식을 추구한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으로 우주의 민낯을 알아본다. 지구의 핵은 전체 반지름의 약 55%이고, 수성의 핵은 85%다. 태양계가 막 형성된 혼돈의 시대에 수성은 지금과 달랐다. 지구 반지름이 절반 수준이고, 지금보다 훨씬 컸다. 그 행성이 비슷한 크기의 다른 원시행성과 스쳐 지나가듯 충돌했다. 이를 사선 충돌이라고 부른다.

토성은 눈에 보이는 고리가 있어 유명하다. 망원경을 처음 들이댄 사람이라면 누구나 멈춰 서게 하는 고리는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조물이라고 천문학자들을 말한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얼음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얼음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보인다. 포이베 고리의 입자는 어름이 아니라 먼지다. 햇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기 때문에 가시광선 망원경으로는 포착되지 않는다. 포이베 고리는 우주가 가진 연결의 방식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리가 수억 킬로미터 떨어진 위성의 외모를 결정한다. 포이베는 특이한 위성이다. 토성 반지름의 약 215배 거리에서 공전하는 이 위성은 토성의 다른 위성들과 반대 방향으로 돈다. 스피처 망원경이 포이베 고리를 발견한 것은 2009년이다. 인류가 토성을 처음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은 1610년이었다. 400여 동안 거기 있었으나 보이지 않았다. 인간의 눈은 그 영역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졌고, 그 범위 밖에서 우주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기술이 생기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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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
윤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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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살다보면 넘어질 때가 있다. 또 자신이 원하지 않던 길로도 갈 수 있다. 에세이 <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는 한 미대생에겐 어울리지 않는 복싱과 방황하는 인생 이야기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가 지나 성인이 된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사춘기를 너머 오춘기, 육춘기 등 질풍노도의 시기는 끝나지 않는다. 학생이면 학생의 고민이, 직장인이면 직장인의 고민이, 부모가 되면 부모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의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벽은 쉽지 않았고 완벽하지 못하자 잠시 멈춰서긴 했지만 여전히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복싱장에서 복싱을 배우고 상담을 하면서 조금씩 완벽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다. 복학을 하면서 더욱 전과는 다른 일상을 살아가게 되고 작품을 만드는 일도 달라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 쯤 지났을 무렵 삶은 겉으로 보기엔 제법 반듯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낮에는 복싱장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상담과 센터 관리를 맡았고, 밤에는 개인 작업실로 돌아가 작업을 이어간다. 틈이 날 때마다 SNS에 완성된 작품과 작업 과정을 올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청춘으로 보였다. 하지만 또 자신 안에 자꾸 물음이 떠오른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한 문장이 떠오르는 것이다. 정체기였다. 정체기를 풀기 위해 샌드백 앞에 서서 가볍게 주먹을 뻗으며 운동을 한다. 땀을 흘린 뒤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선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전진을 위한 정체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들에게 이런 정체기는 실패로 보일 수도 있고, 포기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좀 더 발전할 수 있고 전진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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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매니악 3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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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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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매니악 3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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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이로매니악>은 테크노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시초로, 첨단 과학기술, 군사기술, 정보기술 등을 소재로 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전개를 보여준다. '파이로매니악'은 불을 지르는 행위에 강한 집착이나 충동을 느끼는 사람으로, PM인 파이로매니악은 모종의 집단으로 불이나 폭발물을 마구잡이로 다룰 것 같은 이름과는 달리 대규모 폭발도 일으키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다. 계속되는 범행으로 정부가 테러 경보를 내렸지만, 일반 시민은 공포에 빠지지 않았다. <파이로매니악>은 화약 등 폭발물을 비롯한 각종 군사기술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나온 묘사라고 한다. 1999년 3권까지 출간된 뒤 완결을 앞두고 연재가 중단되어 미완결 상태로 남아 있었지만, 25년여 만에 전면 개정되어 전 3권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기존 작품 스타일인 판타지와는 달리 테크노스럴러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대현방산기술연구단지에서 프로젝트로 만들고 있던 새로운 무기인 일명 '천벌'이 습격자 일당에 의해 도난되었다. 일당은 신형 포탄에 들어가는 신관 부분을 가져갔는데 이는 포 부품이라 중요한 것이지 연구자들을 죽이면서까지 가져갈 만큼의 부품은 아니었다. 물론 신형 포탄 신관만 가져간 것은 아니다. 이 사건에서 잃어버린 유실물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일으킨 일당의 배후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연구단지엔 연구원이 일당의 편에서 유실물을 빼돌리고, 미스터 정이라는 인물이 동훈에게 누명을 씌우고 동료들을 죽이고, 동훈을 도와주던 사람들까지도 죽인다. 파이로매니악 세 명과 고 검사의 범인을 잡기 위한 협동 수사는 드론과 같은 최첨단 기기들을 이용한 스릴러 전 3권이지만 금방 완독할 수 있다. <파이로매니악>은 최고의 기술과 브레인을 가진 '파이로매니악(PM)'의 3인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스릴러다. 비밀 조직을 만들어 사회악에 복수하는 것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 웹툰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소재로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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