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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법칙 (양장) - 인생의 어떤 문제든 풀어주는 마법의 법칙
노구치 요시노리 지음, 김혜숙 옮김 / 나무한그루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주부, 에이코는 고민이 있습니다. 아들 유타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력까지는 아니지만 친구들이 유타를 놀이에 끼워주지 않고,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유타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많습니다.  친구들한테 왕따 당하는 거냐고 물으면 유타는 아니라고 우깁니다. 엄마에게 신경질 부리는 횟수도 많아졌지만, 유타는 절대로 괴롭다거나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들이 엄마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 에이코는 가장 견디기가 힘듭니다.

  몇 년간 이 문제로 힘들어한 에이코는 남편의 선배인 야구치씨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는 경영 컨설턴트이면서 심리학에도 조예가 깊어 기업이나 개인의 문제를 속 시원히 풀어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야구치씨는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당해 고민하게 된 까닭은 엄마인 에이코 자신이 감사해야 할 누군가에게 감사하지 않고 그 사람을 원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하나의 '결과'이고,  그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데, 그 원인은 에이코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남편에 대한 에이코의 마음과도 관련이 있었고, 근본적으로는 아버지에 대한 에이코의 원망과 미움에 있었습니다. 야구치씨가 알려주는 일련의 과정을 지나면서 아버지를 용서하고, 남편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게 되면서 수년간 풀기 힘들었던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 책에서는 얘기합니다. 우리 삶에 나타나는 현실은 우리 마음속을 비추는 거울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할 '거울의 법칙'이라고 말입니다. 마음속에 불만만 품고 있으면 그 마음을 비추어내듯이 더욱 더 불만스러운 사건이 일어난다 합니다.

 또한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여 누군가를 책망하는 마음 상태를 나타내며, '용서'는 상대방의 행위를 잘했다고 인정하는 것도 아니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는 것도 아니요, 참는 것도 아니며,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더 이상 상대방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얀 표지에 거울이 그려진 얇은 책을 손에 들었을때는 이런 내용인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순수했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친구들과 싸웠다가도 화해를 하면 마음속까지 깨끗이 비워내는게 가능한 시절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미워지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고, '겉으로만  저러는 거겠지? 속으로는 욕하는거 아니야?' 하며 상대방을 믿지 못하거나, 아예 연락을 끊고 살기도하니깐요. 계산적으로 산다는거겠지요. 이 책의 후기에 <용서하기 위한 8단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순간에는 '할 수 있겠다! 해봐야지~' 하던 마음이 하루 이틀 지나니 '이걸 어떻게 해~?, 안돼, 용서가 안돼!' 라고 벌써 바뀌는 걸 보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시 해보려 합니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이 사랑하는 것 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힘들다고 하지 않습니까.  너와 나, 모두의 평안함을 위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용서하는 용기를 가지려 다시 책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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