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카렌 블릭센 [Karen Blixe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신학자 정현경 교수가 쓴 '연약함의 힘'에 저자가 케냐의 카렌 블릭센 박물관을 방문하는 장면이 있다.

Karen Blixen 1959 photo by Carl Van Vechten - Van Vechten Collection at Library of Congress


영화화된 '바베트의 만찬'(카렌 블릭센 / 필명: 이자크 디네센)이 2024년 3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다.





벽난로가 있는 거실과 서재, 옹 언덕과 커피 농장이 내려다보이는 침실, 많은 나그네를 먹였을 부엌과 식당……. 집 안은 하얀 레이스와 파스텔 톤의 가구, 곳곳에 듬뿍 꽂아 놓은 생화들로 여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습니다. 거실에 놓인 사진을 보니, 카렌은 건장한 몸매와 강렬한 눈빛의 소유자였습니다. 사진 속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고마워요. 마음껏 살아 주셔서……. 당신의 삶이 나를 이 언덕까지 오게 했네요. 고통도 많았지만 멋진 삶이었어요. 자신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일과 사랑을 당신 생에서 찾았으니…… 축복된 삶이지요." - 아픈 사랑이 남긴 위대한 유산 / 1. 내가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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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에 실린 '이자크 디네센' 편으로부터 옮긴 아래 글 속 핀치해턴은 디네센이 케냐에서 만난 연인으로서 책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동명의 영화에 등장한다.


Karen Blixen's grave in Rungstedlund, Zealand, Denmark By Maukie 덴마크 출신 여성 작가 카렌 블릭센의 필명이 이자크 디네센이다. cf. 카렌 블릭센 박물관 (덴마크)






그러나 삶 그 자체는 본질도 아니고 만능의 비약도 아니다. 만약 여러분이 인생을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면 인생은 여러분을 희롱할 뿐이다. 걸작처럼 드문 숭고한 열정에 몸을 던질 각오를 했던 것(비록 늦기는 했지만 그녀가 핀치-해턴을 만난 것은 그녀 나이 30대 중반이었다)은 삶의 쓰라린 희롱이라는 체험이었다. 이야기하기는 결국 그녀를 현명하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마녀’나 ‘요정’ 또는 ‘예언자’는 결코 아니었다. 지혜는 늙음의 미덕이며, 그것은 어린 시절 현명하지도 신중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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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5-01-2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오늘도 알아갑니다

서곡 2025-01-20 16:35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오늘 마저 잘 보내시길요~~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아렌트)의 '이자크 디네센' 편으로부터 옮긴다.

cf. 디네센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수록작 '꿈꾸는 사람들'의 한 페이지를 찍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조건'(아렌트)에 인용되어 있다.





젊은 시절의 인생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 것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를 쓰면서도 인생을 시적으로 영위할 수 없고, (괴테가 한 것처럼) 인생을 예술작품인 듯이 영위할 수 없으며, ‘생각’의 현실화를 위해 인생을 사용할 수 없다. 인생은 ‘본질’을 품고 있다(그 밖에 무엇을 포함시킬 것인가?). 회상과 상상을 통한 반복은 이 본질을 해독하여 "만능의 비약"을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여러분은 여기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이야기를 구성해내는 특권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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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한낮의 연애'(김금희)에 맥도날드 버거가 나와 '빵가게 재습격'(무라카미 하루키)이 생각났다. '빵가게 재습격'은 '빵가게 습격'의 후속편이다. 아래 글의 출처는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배우는 '맛있는 문장'쓰는 47가지 규칙(나카무라 구니오 저/이현욱 역)'으로서 일본인 저자의 책인데 한국 통계가 갑툭튀,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꾼 것일까? cf. 발췌글에 '빵가게 재습격'의 내용과 결말이 언급되어 스포일러 포함 처리합니다.

mcdonalds in Japan photography day, 2006/10/20 By Kici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2020년 대한민국 기준, 빅맥 30개의 가격은 135,000원이다. (세트 30개의 가격은 177,000원이다) 아내와 강도질을 해가며 얻은 소득이 2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이란 게 우습지만, 《빵가게 재습격》의 ‘나’가 귀찮아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이런 식의 ‘자본주의적인’ 생각이다. 그에게 ‘빅맥’이란 4,500원과 교환되는 환산된 가치로서의 ‘상품’이 아니라, 자신의 공복감을 해결해주는 ‘물질’로서의 식량인 것이다. 그 때문인지 《빵가게 재습격》의 결말, ‘나’와 ‘아내’는 빅맥과 콜라를 양껏 먹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차에서 같이 담배를 피운 상황에 대해 약간의 위화감을 느낀 나는 "이럴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아내에게 물어보지만, 아내는 당연하단 듯이 "물론이지"라고 답한다. - 《빵가게 재습격》 : 일하긴 싫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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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2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 읽고 있어서 이 책 아주 눈에 쏙 들어오네요!

서곡 2025-01-20 13:38   좋아요 0 | URL
네 올리신 거 봤습니다 ㅎㅎ 오늘 월요일 오후 잘 보내시길요~~
 

'러셀 서양철학사' 로크 편 중 '로크의 영향'으로부터 옮긴다.

The memorial stone of John Locke in Christ Church, Oxford. By Nathanael Shelley - John Locke Uploaded by Ranveig, CC BY 2.0





로크는 쾌락이 선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18, 19세기까지 경험주의자들을 지배한 견해였다. 이와 달리 이들의 반대자들은 쾌락을 경멸하고 멸시하면서 훨씬 고상해 보이는 다양한 윤리 체계들을 선보였다. 홉스는 힘에 가치를 부여했으며, 스피노자는 어느 정도까지 홉스의 견해에 동의했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에는 조화되지 않는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하나는 홉스의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선이 신과 교감하는 신비스러운 합일 속에 있다는 견해다. 라이프니츠는 윤리학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칸트는 윤리학을 최고의 학문으로 끌어 올리면서 윤리적 전제들로부터 자신의 형이상학을 도출했다. 칸트의 윤리학은 철학사에서 중요한데, 반反 공리주의에 속한 선험 윤리이자 이른바 ‘고상한’ 윤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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