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난민 입국 차단]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9880


평화와 공존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By Cornell University Library


“난민·소수자 배제하면서 민주주의 사회라 할 수 있나”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179327.html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저자 인터뷰




 


평등에 근거한 적법한 정치체는 아렌트가 재발하는 무국적성과 고통에 대항해서 추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안전장치다. 소속은 인간 삶의 필요조건이지만 결코 한 정치체의 적법한 토대로 사용될 수 없다. - 한나 아렌트와 민족국가의 종식? (5장 유대주의는 시온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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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수록 '위대한 유산' 작가노트(손보미)로부터 옮긴다.

By Father of dok1 / Don O'Brien - Flickr photo Christmas Eve 1928, CC BY 2.0





이 소설에는 내가 지난 1년 동안 써온 여러 가지 작품의 모티프들이 뒤섞여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작년 여름에 썼던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이브」(원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지만, 『맨해튼의 반딧불이』에 실을 때 제목을 바꾸었다)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머니를 떠나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되는 어린 소녀─이 모티프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 후로 다른 소설들을 쓸 때도 나는 계속 그 영향권 안에 있었다. - 작가 노트(손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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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손보미)의 화재 장면으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Florian Winkler






그녀는 거실로 나가보았다. 커튼에 불이 붙어 있었다. 아래로부터 타오른 불길은 커튼의 위까지 솟아 있었다. 그녀는 들고 있던 할머니의 코트로 불길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코트에 불길이 번졌다. 뜨거워서(방금 전까지 그토록 원하던 불꽃이었는데!) 그녀는 코트를 집어 던졌다. 불길이 순식간에 러그와 쌓아놓은 책과 테이블 러너 위로 번졌다. 그리고 결국엔 소파에도.

그녀는 화재 현장을 실제로 접한 건 처음이었고, 불에 타는 소리가 원래 이렇게 요란한 건지 어쩐 건지 알지 못했다. 불길하게, 끊임없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소리. 마음속의 무언가가 계속 잘그락거리며 운동하게 만드는 소리. 침묵에 잠겨 있던 지난 세월을 보상받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뽐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건 마치 마지막 포효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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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오늘 포스트로 뜬 손보미의 '위대한 유산'('나의 할머니에게' 수록) 중 불 붙이는 장면이다. 손 작가는 창작과 비평 2021 가을호에 발표한 '불장난'으로 2022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불장난'은 소설집 '사랑의 꿈'에 실려 있다.


저자가 불에 끌리나 보다. [이상문학상 대상 손보미 "어린시절 불장난 경험서 출발한 작품"]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7044300005?input=1179m


Children Playing with Fire, 1947 - Rufino Tamayo - WikiArt.org


손보미 작가가 2024년 이효석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그녀는 커튼을 친 후, 가지고 온 책을 뜯어서 러그 위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손이 곱아서 뜻대로 되지가 않았지만, 그녀는 거의 필사적으로 그렇게 했다. 그리고 라이터 불을 종이에 붙였다. 불이 붙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 포기하면 안 돼. 그녀는 부엌으로 가서 테이블 러너를 몇 장 가지고 왔다. 그러고 나서 종이 위에 올려놓은 후 다시 라이터 불을 붙였다. 아까보다는 불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지만, 이번에도 결국은 꺼지고 말았다. 다시 거실의 서랍장 하나를 분리해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애를 써보았다. 역시나 실패였다. 그래도 잠깐의 온기가 그녀를 덥혀주었고, 그녀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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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저녁이다. 이제 음력으로도 새해, 송구영신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구나. 아래 글의 출처인 '모든 삶은 흐른다'는 데카르트 전공인 프랑스 철학자가 쓴 책이다.

ESA - Envisat image of a patch of Sargassum By Envisat satellite - CC BY-SA 3.0


사르가소 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1s0012a


저자의 근작도 담아둔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은 없다. 사막을 건너려면 그저 묵묵히 걷고 걸어서 건너는 수밖에 없다. 어쨌든 걸어야 한다. 쓸데없이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항해를 한다는 것은 길을 정해 따라 가는 것이니 확신이 들지 않아도 묵묵히 따라 가보는 것이다. - 사르가소 _ 피해야 할 후회라는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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