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최은규) 피아노 편으로부터 옮긴다.

Chopin Nocturne, 2020 - Li Chevalier - WikiArt.org


다니엘 바렌보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999




쇼팽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피아노 독주곡으로 꼽히는 《녹턴(Nocturne, 야상곡)》이야말로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녹턴》의 꿈꾸는 듯한 선율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곧바로 피아노 음악의 감성적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본래 ‘녹턴’은 라틴어의 ‘Nox’에서 나온 말로, 로마에서는 이 말을 ‘밤의 신’이란 뜻으로 사용했다. 녹턴이란 음악형식을 창조한 작곡가는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37-1837)로 알려져 있다. 필드는 아일랜드 태생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저음부의 화성을 바탕으로 흐르는 상성부의 선율을 통해 밤의 적막과 감성적 분위기를 표현한 녹턴을 작곡했다. 쇼팽은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녹턴》 21곡을 작곡해 짧은 피아노 소품을 통해서도 얼마나 깊은 감성과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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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성 작가 조르주 상드의 편지가 여섯 권에 걸쳐 번역되어 있는데 3권에 딸 솔랑주에게 보낸 편지 두 통이 실려 있다. 읽어보면 엄하게 글쓰기 지도를 한다. 딸도 나중에 책을 낸다.

조르주 상드의 딸 솔랑주 https://en.wikipedia.org/wiki/Solange_Dudevant


영화 '쇼팽의 푸른 노트'에 상드 가족과 쇼팽이 나온다.

Solange listening to Chopin, 1994 - Maria Bozoky - WikiArt.org


국내번역된 상드 자서전 '내 생애 이야기' 일곱 권을 발견했다. 대단하다. 




네 글 솜씨는 아주 많이 늘었지만 아직 그리 자연스럽지 못해. 자연스러움은 문체의 모든 특성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 이런 현상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말해주마. 그것은 네 마음이 아직 네 정신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 184 솔랑주 뒤드방 상드에게, 1843년 6월 6일(?)

네 문체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에 대해 네가 밝히는 이유는 합당하다. 그중에서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것 같다는 이유가 특히 그렇다. 그것은 진실하고 정확한 설명이고, 네가 그런 이유를 생각해 내다니 무척 기쁘구나. 그런 경우에는 되는 대로 해 보렴. 만약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네가 나쁜 방식으로 흐르면 내가 경고해 주마. 기교를 부리지 않으려는 의지만으로는 부족해.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는 습관을 길러야 해. - 185 솔랑주 뒤드방 상드에게, 1843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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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프렐류드 Op. 28 를 듣는 2025년 5월 1일 밤이다. 아래 글의 출처는 클래식 클라우드 쇼팽(김주영)이다. cf. 에릭 루는 조성진이 우승한 2015년 쇼팽 콩쿨에서 4위를 한 피아니스트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BWV 846~893>과 달리 쇼팽이 만든 <프렐류드, Op. 28>은 C장조로 시작해 5도 위의 음정을 으뜸음으로 순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조표에서 샤프가 하나씩 늘어나 다섯 개까지 붙었다가 플랫 여섯 개의 조표가 이어받은 뒤 플랫 하나까지 진행되어 d단조로 끝을 맺는다.

모든 조성이 골고루 한 곡씩 규칙적으로 나타나지만 때로는 스틸 샷이나 짧은 동영상, 혹은 인상적인 슬로모션으로 이어지는 예측 불허의 악상 때문에 ‘스쳐가는 듯’ 순간의 매력을 지닌 곡들을 분류하기란 쉽지 않다. 서정적인 악상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과 일정한 음형을 반복적으로 나타내 기능적인 에튀드에 가까운 곡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으며, 쇼팽이 나타내고자 한 상징과 그 내용을 표현하는 피아노의 기법을 통해 네 가지 정도로 나누어 설명한 학자들도 있다. - 06_아픔의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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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nau with rainbow, 1909 - Wassily Kandinsky - WikiArt.org






세찬 빗줄기는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구름의 일부는 비가 되어 떨어졌고, 일부는 빠르게 흘러갔다. 마지막으로 자디잔 빗방울이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해가 다시 고개를 내밀었고, 모든 것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동쪽 지평선 위에 보라색이 두드러진 선명한 무지개가 한쪽 끝이 끊어진 채 야트막하게 걸렸다.

‘참,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더라?’ 자연의 이 모든 변화가 끝나고 기차가 언덕 가운데를 깎아 만들어 양쪽 경사면이 높은 철로에 다다랐을 때 네흘류도프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맞아,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었지. 소장과 호송병들같이 공직에서 일하는 그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온화하고 선량하면서도 악하게 변한 것은 단지 그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야.’ - 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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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은 4월 1일에 꺼내 읽는 중이었는데 달을 넘겨 오늘은 5월 1일이다. 내 한 달 어디로 갔나. 


'날마다 만우절' 수록작 '네모난 기억'의 경우, 화가 나면 청소를 하다니 건전하다. 화 나면 운동하기, 공부하기, 독서하기, 이렇게 화를 푼다면 화 나는 게 결과적으로 꼭 나쁜 일만은 아닐 수 있지. 화 나면 최소한 움직이기라도 해야겠다. 화 나면 움직이기, 명심하자. 

Pixabay로부터 입수된 dewdrop157님의 이미지


'네모난 기억'은 2020년 악스트 32호 발표작이다.






화가 나서 정민은 대청소를 했다. "화가 나면 청소를 해." 그건 정민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이었다. 그러면서 친구한테 놀림을 받아 화가 난 정민에게 유리창 청소를 시켰다. 아버지는 마당 수도에 호스를 연결해주었고 정민은 호스를 들고 거실 유리창을 향해 물을 뿌렸다. 그때 무지개가 생겼다. "엄마, 무지개 봐요." 정민이 소리쳤다. "우리 정민이 자주 화나야겠다. 우리집 유리 깨끗해지게." 어머니가 무지개를 보며 말했다. 오피스텔은 창문이 활짝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밖의 유리를 닦을 수가 없었다. 정민은 그게 불만이었다. 계약 기간이 지나면 창이 활짝 열리는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고 정민은 생각했다. - 네모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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