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상’ 수상자들이 꼽은 ‘우리가 사랑한 여성 작가’ - 여성신문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595 이 기사에 2021년 '젊은 작가'들이 뽑은 여성 작가들의 목록이 나온다. (수상 작가 전원이 여성이다.) 대상수상자 전하영 작가와 관련해서는 전에 포스팅했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070472 참고.


위 기사에서 서이제 작가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를 골랐다. 인용된 리스펙토르의 글(출처: '달걀과 닭')을 발췌한다. 서 작가는 2022년에도 젊은 작가상을 탔다.

Paisagem Do Rio De Janeiro - Georgina de Albuquerque - WikiArt.org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살았던 브라질 출신 여성 화가의 작품이다. 







나는 내가 선언하는 하나의 나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알지 못한다. 나는 무를 이야기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죽음으로만 나는 확장되고 와해될 것이며, 그때 누군가가 애정을 담아 내 이름을 말하게 되리라.

내 가엾은 이름을 향해서 나는 간다. - 그곳으로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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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중 서이제 작가의 '0%를 향하여'(악스트 발표작)로부터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에 관한 내용을 발췌하여 포스팅한 적 있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641927 이에 추가한다.


박남옥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4X9214054262




박남옥 감독의 영화 '미망인'을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Ov4Rh6db6II?si=zfvijPLKPLnZXB0W 재미 있게 보았다. 기회가 되면 빅스크린으로 또 보고 싶다.







기록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감독은 애를 업고 하루에 두 번씩 극장으로 가서 자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봤다고 했다. 애가 갑자기 울까봐 조마조마해하면서. 〈미망인〉(1955)은 극장 개봉 삼 일 만에 막을 내렸다. 박남옥 감독은 자서전에‘영화가 아무리 좋고 중요하다 해도 이렇게까지 목숨건 용사처럼 투쟁해야 하나’*라고 썼다. 그는 살아생전 딱 한 편의 영화를 찍었다.

* 박남옥,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마음산책,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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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젊은작가상 대상작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에는 적지 않은 레퍼런스들이 들어 있는데 이탈리아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파졸리니에 대한 책 '파졸리니의 길'도 그 중 하나.

Pasolini 1960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0775a




그는 언젠가 학생들에게 이런 문장을 읽어준 적이 있었다.

어떤 경우라도 열일곱에서 스물세 살, 스물네 살까지가 우리 삶에서 가장 추한 시절이라는 걸 머릿속에 담아두어라……

이제 나는 무심코 잊고 있었던 문장 하나를 되새김질한다. 추한 시절에 대한 그의 오류를. 그의 빗나간 경고를. 나는 수업시간에 그가 읽어주었던 문장을 다시 꺼내어 제대로 수정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 추한 시절에 관하여 그가 우리에게 읽어주었던 그 문장.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 문장을 읽은 뒤 정반대의 뜻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말을 추가로 덧붙였다. 노래 가사를 인용한 것이기도 해서, 나는 여전히 그 말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그건 다음과 같다.

명심하라. 반드시, 네가 싫어하던 그 무엇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 장 피에르가 읽어주는 글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마시모 페레티에게 쓴 편지에 나오는 문장으로 피에르 아드리앙의 『파졸리니의 길』(백선희 옮김, 뮤진트리, 2019)에서 재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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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독서로부터. 홍승은 작가가 쓴 '관계의 말'은 매 꼭지마다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The happy family, c.1917 - Pablo Picasso - WikiArt.org









내가 속한 ‘연구 3팀’은 서무 선생님과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공 계열의 유부남 박사들이었다. 그들은 아침밥을 차려 주는 전업주부 아내와 두 명의 자녀로 구성된 4인 ‘정상 가족’을 이상적인 삶의 형태로 여기는 2020년대의 희귀종이었다. - 『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문학동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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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카페라테 [cafe latt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33479&cid=40942&categoryId=32127

Latte Art Jam. By Xande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카푸치노는 이탈리아 커피를 대표하는 메뉴로, 카페라테와는 개념이 다르다. 이탈리아에서 카페라테는 집에서 먹는 음료로 통용된다. 증기압으로 뽑아내야 하는 에스프레소와 스팀으로 만든 거품이 필요한 카푸치노와 달리, 카페라테는 보통 가정에서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데운 우유를 부어 먹는 음료이다.

카페라테는 데운 우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먹는 커피 음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페에서 카페라테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불쾌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바리스타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음료를 주문하는 것을 바리스타를 무시한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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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9-16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요즘 커피에 대해 많이 공부하시는 중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푸치노를 주문해야겠네요~~
언젠가는 갈 수 있겠죠 ㅎㅎ
서곡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요^^

서곡 2024-09-16 09:22   좋아요 1 | URL
아이고 공부라니요오 민망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네 언젠가 이탈리아 커피기행 꼭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