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읽은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메리 카)에 나보코프의 자서전이 언급된다. '1부. 인생은 어떤 가치를 품고 있나' 중 '5. 아름다움은 세계관 위에 존재한다'가 출처이다.

나보코프 캐리커쳐 1911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현재 품절된 나보코프 자서전 '말하라 기억이여'의 역자 오정미는 민음사 '우리 시대의 영웅'(레르몬토프)을 번역했고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 '버닝' 각본을 썼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3480823 참고.





훌륭한 자전적 글쓰기에서 작가가 자아를 찾는 과정의 일부 측면은 책을 구성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온전한 자아로 거듭나려는 화자의 노력은 책 전체에 뚜렷이 새겨진다. 나보코프는 아름다움과 철학을 광적으로 숭배함으로써 실제에서는 ‘부활’시킬 수 없는 부모를 책에서는 ‘되살릴’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미적 감수성을 계발하는 것은 단지 허영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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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러시아 문학강의와 단편전집을 읽다 말았는데 완독하게 될지는 잘......나보코프 문학강의는 미리읽기라도 볼까.




'롤리타'란 이름의 품종 장미를 발견했다. By Bernard Spragg. NZ from Christchurch, New Zealand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3n2540a



롤리타 장미 By Rexness from Melbourne, Australia - Lolita, CC BY-SA 2.0


나보코프가 부인을 위해 만든 나비 크로스워드 1926 By Vladimir Nabokov


나비가 된 나보코프 By Нина Викторовна Горланова - Own work, CC BY-SA 4.0


[기억의 날개]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40105010000518 (김성중)

나보코프가 그린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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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47203 작년 오늘의 포스트에 이어 '스탠리 큐브릭: 미국인 영화감독'(데이비드 미킥스 / 김경진)'으로부터 옮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롤리타 [LOLIT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72239&cid=42619&categoryId=42619

나보코프 벤치(러시아) By RG72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파리리뷰 인터뷰집 '작가란 무엇인가' 2권에서 나보코프는 자신이 오리지널 각본에서 제시하고 지시한 바를 큐브릭 감독이 따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3932081 참고.

나보코프 가족묘 (스위스) By Julienmorvan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스탠리 큐브릭'을 쓴 영문학자 미킥스는 '느리게 읽기'의 저자.







나보코프가 쓴 「롤리타」의 시나리오는 험버트의 돌아가신 어머니("피크닉, 번개")*가 양산을 든 메리 포핀스처럼 구름 속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런 식의 냉소적인 엉뚱함은 큐브릭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소설에서 험버트의 어머니는 피크닉에서 번개에 맞아 죽은 걸로 묘사된다.

1962년 5월 말, 「롤리타」가 정식 개봉하기 며칠 전 나보코프가 영화를 봤을 때 그는 "큐브릭이 위대한 감독이라는 것을, 그의 「롤리타」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한 최고의 영화라는 것을, 그리고 들쑥날쑥한 차이가 좀 있을 뿐 내 대본의 결말을 활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에서 상당히 벗어난 큐브릭에 대한 짜증 탓에 이 영화를 그저 "마지못해 기꺼운" 마음으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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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네 쪽으로'(마르셀 프루스트) 제1부 '콩브레' 중 2편으로부터


Branches de marronnier en fleur du 1890 de Vincent van Gogh au Kunsthaus Zürich By Paradise Chronicle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https://www.seoul.co.kr/news/plan/healing-space-jyu/2024/05/13/20240513019001?wlog_tag3=daum (정여울)


'감수성 수업'(정여울)의 '2부 장소와 사물' 중 '[18강] 와인과 마들렌: 당신의 추억을 자극하는 음식'을 참고하라.





콩브레 우리 집 정원의 마로니에 그늘에서 보낸 일요일의 화창한 오후여, 사사로운 내 생활의 보잘것없는 사건들은 내 손으로 조심스레 파내고, 그것들을 대신하여 맑은 물이 흐르는 어느 고장에서의 이상야릇한 모험과 동경으로 가득 찬 삶으로 바꾸었던 일요일의 화창한 오후여, 지금도 그대는 내가 그대를 생각할 때면 그 아름다운 삶을 내게 환기시켜주고, 실제로 그대의 조용하고 낭랑하고 향기롭고 투명한 시간들의 무성한 나뭇잎 너머로 서서히 변해가는 잇단 결정(結晶) 속에서― 내가 독서를 계속하고, 한낮의 더위가 후퇴하는 동안에 ― 그대는 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조금씩 빚어서는 동그랗게 오므려 당신의 품속에 간직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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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스완네 쪽으로'에 배우 잔 사마리가 언급되는데 르누아르가 그녀의 초상화를 여러 점 남겼다. 그 중 가장 알려진, 팔찌 낀 손을 얼굴에 대고 있는 작품은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매우 아름답다.

Jeanne Samary in a Low Necked Dress, 1877 - Pierre-Auguste Renoir - WikiArt.org


르누아르 신년 달력들을 발견하고 살펴보니 내년 9월이 잔 사마리의 초상이다.


나는 재능에 따라 가장 유명한 여배우들의 등급을 매겼다. 사라 베르나르, 라베르마, 바르테, 마들렌 브로앙, 잔 사마리 등등. 그렇지만 나는 여배우 모두에게 관심이 있었다. - 1부 콩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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