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65765 작년 오늘의 포스트와 함께.


저승에 도착한 오르페우스는 대담하게 플루토(하데스)가 프로세르피나(페르세포네)를 납치한 사건을 거론하며 에우리디케를 이승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간청한다.




글룩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0663a

Proserpina with Pomegranate, 1882 - Dante Gabriel Rossetti - WikiArt.org


Proserpine, 1874 - Dante Gabriel Rossetti - WikiArt.org


위 그림의 모델인 제인 모리스에 관한 책이 번역된 적 있는데 현재는 품절이고 중고로 구할 수 있다. '최초의 수퍼모델 - 시대를 사로잡은 아름다움'이란 우리 말 제목이 생뚱맞다. 원제는 'Jane Morris: The Pre-Raphaelite Model of Beauty'이다.


'그림 같은 신화'(황경신)와 '그리다, 너를'(이주헌)에 이 작품 이야기가 있다.





만약에 오래전에 일어났던 프로세르피나의 납치 사건이 거짓이 아니라면, 지하 세계의 대왕 또한 사랑에 의해서 맺어졌습니다. 이 무서운 곳, 이 엄청난 카오스, 이 거대한 영역의 정적을 걸고서, 대왕에게 간원하오니 너무 황급히 묶인 에우리디케의 운명 줄을 딱 한 번만 풀어 주소서. - 제10권 오르페우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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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가 아르침볼도의 그림 '가을'에 대한 글을 '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허정아 지음) 중 '2부. 또 다른 ‘나’, 몸 밖을 상상하다'로부터 가져온다. 저자는 프랑스 문학과 후기 구조주의 철학 연구자이다.


주세페 아르침볼도 - 봄, 여름, 가을, 겨울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4XX47800026 (루브르 박물관 소장) 

Autumn, 1572 - Giuseppe Arcimboldo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주세페 아르침볼도 [GIUSEPPE ARCIMBOLDO] (501 위대한 화가, 2009. 8. 20., 스티븐 파딩)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67326&cid=44533&categoryId=44533





호박을 모자로 쓰고 있는 <가을> 속의 인물은 그의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포도, 사과, 감자처럼 너그러운 인품의 사람이었을 것 같다. 이렇듯 아르침볼도의 초상화에서 얼굴을 구성하는 정물들은 단순히 사물이 아닌 기관들로서, 바탕으로서의 얼굴에 잠재되어 있는 인물의 성격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분신으로서의 아르침볼도 초상화는 인물의 영혼을 눈, 코, 입이 아닌 과일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 사물들로 교체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몸을 상상력을 동원해 무한히 변형시킨 화가였다. - 불멸의 욕망, 초상화 / 04 ‘인간제조’를 향한 발칙한 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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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3993280 재작년 오늘의 포스트에 이어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렘브란트'로부터

Self-portrait as a Young Man, 1634 - Rembrandt - WikiArt.org


렘브란트 하르먼스 반 레인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9XX25600009

Self-portrait with Shaded Eyes, 1634 - Rembrandt - WikiArt.org



Rembrandt as Shepherd, 1636 - Rembrandt - WikiArt.org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그의 삶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의 자화상은 그가 지닌 화가로서의 야망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목록을 작성하듯 자신의 얼굴을 통해 표현이나 자세의 가능성을 하나하나 탐구하려 한 시도들이다. 또한 그의 자화상은 선언이다. 티치아노나 라파엘로의 그림에 대한 스스로의 판본을 창출한 결과였으며 이를 통해 렘브란트는 자신이 미술사의 이정표인 이 대가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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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않는 엘리자베스를 제대로 본받아야겠다.

By Hugh Thomson (1860-1920) - Scan de Pride and Prejudice, London: George Allen, 1894.,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1894년판 표지가 화려하다. By National Library NZ on The Commons - Victorian publishers' bookbindings,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 - 오만과 편견 새롭게 읽기'는 을유판 '오만과 편견' 역자 조선정 교수가 쓴 책이다. 







"그러니까 내 조카의 명예와 평판이 아무렇게나 되어도 괜찮다는 말이군! 무심하고 이기적이야! 누가 봐도 너와의 인연 때문에 그가 불명예스러워지는데, 그걸 모르나?"

"캐서린 여사님,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 감정을 아시잖아요."

"결국 그를 차지하겠다고?"

"그런 말씀 드린 적 없습니다. 저는 단지 여사님이나 또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어떤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오로지 제 행복에 기여한다고 제가 판단하는 방식으로만 행동할 거예요."- 제3권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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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오만과 편견'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다아시의 이모 캐서린 여사가 엘리자베스의 집을 방문한다.

캐서린 여사 Lady Catherine de Bourg By C. E. Brock - pemberley.com,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커먼즈


엘리자베스의 부모 베넷 부부 By Hugh Thomson (1860-1920) - Lilly Library, Indiana University,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그림책 또는 일러스트판 '오만과 편견'이 꽤 많다. 디즈니 버전도 발견.




여사는 평소보다 더 무례한 태도로 들어오더니 엘리자베스의 인사에 고개만 까딱하고서는 한마디도 안 하고 앉았다. 여사가 들어올 때 소개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에게 여사가 누구인지 말했다.

깜짝 놀란 베넷 부인은 그렇게 지체 높은 손님이 찾아온 데 대해 우쭐해하면서 극도로 정중하게 그녀를 맞이했다.

"베넷 양, 잔디밭 한쪽에 예쁘장한 숲 같은 게 있더군. 같이 가 준다면 한 바퀴 돌아보고 싶은데."

"가렴." 어머니가 소리쳤다. "여사님께 다른 길도 보여 드리고. 정자를 좋아하실 거다."

엘리자베스가 양산을 가지러 방으로 달려갔다 와서 아래층의 귀족 손님을 밖으로 안내했다. 현관을 지나며 캐서린 여사는 만찬실과 응접실 문을 열고 둘러본 다음 괜찮은 방이라고 말했다. - 제3권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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