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메모해둔 내용. '하이켈하임 로마사 : 한 권으로 읽는 디테일 로마사(원제 A History of the Roman People)'로부터.



판테온(로마) 사진: UnsplashLode Lagrainge


판테온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36XX47700028


하드리아누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건물은 판테온(Pantheon) 즉 모든 신들의 신전[萬神殿]이다. 609년 이래로 그리스도교 교회당이 된 이 건물은 오늘날 로마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대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로마 황실의 건축 양식을 특징짓는 골격과 형태를 독창적으로 조합한 완벽한 예이다. 정면은 열주(列柱)와 박공벽으로 이루어진 고전 시대 그리스 신전의 외관을 보여준다. - 30. 서기 첫 두 세기의 로마 문화와 사회 / [제4부] 초기 로마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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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10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두달 전쯤에 유현준 교수의 ‘인문 건축 기행‘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판테온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서곡님 포스팅으로 또다른 시각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갑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4-05-11 08:18   좋아요 1 | URL
맞아요 판테온 동영상 찾아보니 유현준 교수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https://siwff.or.kr/kor/addon/00000001/program_view.asp?c_idx=375&QueryYear=2023&QueryType=B&QueryStep=2&m_idx=103643 샹탈 아커만의 One Day Pina Asked… http://news.karts.ac.kr/?p=2557


샹탈 애커만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4XXXXXXe229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피나의 무대에 오른 무용수의 몸짓은 춤보다는 몸부림에 가깝다. 짐승처럼 격렬히 날뛰고, 유령처럼 정처 없이 무대를 헤맨다. 육체엔 공포, 고독, 외로움, 환희, 비탄 등 온갖 감정이 서려 있다.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가에 더 관심이 있다." 피나가 남긴 이 말은 그의 작품 세계를 압축한다.

그의 무용수들은 춤을 추다 멈추고 연극배우처럼 대사를 내뱉고, 시를 읊조린다. 목 놓아 울고, 소리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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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의 독서로부터. '제2의 성' 제2권 체험 제3부 정당화 12장 '사랑에 빠진 여자'가 출처.

Who Shall Deliver Me?, 1891 - Fernand Khnopff - WikiArt.org


처음에 그녀는 애인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를 구해내기 위해서 자기를 상실했다. 그런데 사실은 거기서 조금씩 자기를 잃어 가고 있다. 모든 현실이 타자 속에 있게 된다.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맹목적인 복종은 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근본적 변화의 유일한 기회다.

사랑은 본질적인 주체를 위해 자아의 망각을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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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5h3840n11


얼굴에 가득했던 주근깨는 바닷마을의 따사로운 햇볕 때문이었을까. 히스 레저는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퍼스는 호주 서쪽 도시로 인도양을 마주 보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해서 한겨울에도 따뜻하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날씨가 매력인 도시다. 히스 레저는 퍼스와 닮았다. 낙관적이고 쾌활하고 막힘 없었다. 그는 캠코더와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일기 쓰듯이 영상으로 자신을 기록하고 친구와 일상을 담았다. 영상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시드니로 향했다. 무작정 오디션을 봤고 TV 드라마 조연 역할을 따내며 배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여러 호주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 반짝이는 청춘, 히스 레저 / 4부 캡틴, 마이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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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원의 단편 '우리의 환대'로부터


퍼스(호주) 사진: Unsplash의 Shawn Pang


[네이버 지식백과] 퍼스 [Pert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57533&cid=40942&categoryId=34227


재현은 아내와 함께 아들 영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 삼 년 동안 서로를 보지 못했다. 영재는 호주 남서부 끝에 있는 퍼스에 살고 있었다.

재현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에 검은 소 무리가 보였다가 사라졌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풍경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어디를 가나 쨍한 빛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경치였다. 너무나 환해서 눈이 시릴 정도였다. 차는 크게 휘청이며 좌회전을 했다. 잠시 후 재현은 옆으로 바다를 낀 채 해안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밖을 보세요."

영재는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잠시 후 창밖으로 바다가 드넓게 펼쳐졌다. 푸른 바다 위로 부서진 해 조각이 번쩍였다. 순간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도저히 눈이 부셔서 똑바로 뜰 수가 없었다. 눈두덩이 위로 따뜻한 기운이 닿는 게 느껴졌다.

"좋죠?"

영재는 음악을 틀며 말했다. "그래, 진짜 좋구나."그는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눈을 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햇빛이 끈질기게 그의 얼굴 위로 따라붙었다. 그렇게 차가 달리는 동안 그는 몇 번이고 눈을 움찔움찔 떨었다. - 장희원, 우리의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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